어떤 사람을 따를 것인가(1)
성경진리토론방
, 2005-01-01 , 조회수 (347) , 추천 (0) , 스크랩 (0)
어떤 사람을 따를 것인가?(1)

이 제목을 읽은 후 어떤 분들은 '예수 믿는 사람이 예수만 믿고 따르면 족하지 무슨
사람을 따르냐’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주님은 주 예수님 한분 뿐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이 부활 승천 하신 후 하나님의 역사는 주님의 종들인 사람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을 부인하면 그야 말로 ‘나 홀로 신앙’ 내지는
무교회주의자로 전락할 위험이 큽니다.

  딤후 1:15에서 바울은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일을 네가 아나니’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바울을 버린 자 중에 누구 누구가 있다고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해 놓았습니다.

  우리 생각대로라면 바울을 버렸든 말든 주님만 부인하지 않으면 될 것 아닌가?
바울도 사람에 불과한데 자기를 버렸다고 주님을 버린 것은 아니지 않는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울은 반대로 오네시보로를 거명하며 자기를 자주 유쾌
하게 했고 로마에 있을 때 부지런히 면회와 주었다며 주님에게 그 집을 긍휼로 대해
달라고 청합니다. 오직 주님, 사람은 말하지 말라는 사고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바울이 교주가 되어
자기 사람을 끌어 모은다는 비판의 대상이 될만한 기록이 성경 66권 중에 들어 있는
셈입니다.

  어떤 이는 바울는 사도니까 그렇고 이제 사도가 끝난 마당에 더 이상 사람은
거론되지도 높여지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교계
성도들은 ‘우리 목사님’ ‘우리 전도사님’을 찾습니다. 그래도 좀 깨어 있고 성경만을
추구한다는 단체에도 다 그 단체를 이끄는 책임자가 있습니다. 이런 것 저런 것
보기 싫은 사람은 나 홀로 신앙 생활에 빠지거나 사람말고 예수만 높이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그러나 어디가나 ‘사람’을 거론함 없이 예수만 높이는 단체나 모임이나
교회는 사실상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성경적이기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활후의 예수(생명주는 영)는 사람과 연합되어 사람과 함께 움직이는
분이고 교회 또한 그러하기 때문입니다(벧전2:4-5, 엡2:22).

사실 구약을 볼 때에도 여호와께서 어디 천둥 번개나 천사들을 통해서 만이 아니라
모세, 여호수아, 사사들, 다윗, 솔로몬,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끄셨습니다. 신약 교회에서도 베드로나 바울 등 사람을 통해 말씀하시고 역사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 없이 오직 예수’를 찾기 보다 ‘오직 예수의
뜻과 부담과 하나된 말을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성경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시아에 있는 교회들이 바울을 버린 것은 다만 한 사람을 버린 것이
아니라 교회의 하락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