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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5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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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수 님은 킹제임스 영어성경 에서의 '스피릿'이 대소문자에 따라 성령(대문자), 사람의 영(소문자)로 갈라진다는 원칙이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영어성경을 기준으로 세워졌는가를 먼저 밝히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영어킹제임스 성경 민수기 11장에서 문맥상 분명히 성령을 가리키는 세 군데의 스피릿이 어딘 소문자 어딘 대문자로 쓰여있는 오류를 지적하자 그 당시는 대소문자 구분 영문법이 확실히 서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슬쩍 빠져나가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위 글에서 대문자는 성령이고 소문자는 사람의 영이라는 전제로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펼치시고 있습니다. 앞뒤가 안 맞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고후3:6에서 <성령이 아니고> 사람의 영이 생명(조에)을 준다고 권위역을 번역해 놓았군요. 글쎄요. 이것은 상식적으로도 금방 분별이 되는 일 아닌가요? 성령과 연합된 사람의 영이라면 모를까 <성령은 아니고>라고 강하게 부정을 해 놓은 상태에서 사람의 영이 사람들을 구원받게 하는 영원한 생명을 준다? 양식있는 독자들의 판단에 맞길 일입니다. 영어 킹제임스의 대소문자 혼란이 권위역에게까지 영향을 준 것 같아 매우 애석하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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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형제"님이 쓴 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곳 독자들이 사실로 받아들일 우려가 있어서 부득이 박만수 형제님께 문의를 드렸습니다.
고후3:6절과 요6:63절에 대해서는 아래 저의 글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과연 어느 번역과 해석이 맞는지 상식과 양식으로 판단을 부탁합니다.
박형제님께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내오셨습니다.
(이부분은 저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고 잘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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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교회 사람들이 하도 오해도 잘하고 곡해도 잘해서 상대하고 싶진 않지만, 그들의 감언이설에 속기 쉬운 영혼들을 위해 정확한 이해를 돕는 일도 게을리해선 안되기에, 스피릿 대소문자에 대한 그들의 오해에 대해 해명하고자 합니다:
특히 형제란 아이디의 사람은 마치 제가 스피릿 대소문자 문제에 대한 답변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친 것처럼 얘기했는데, 그것은 그분의 오해 때문입니다:
민수기 11장의 설명에서 대소문자 구분은 애당초 영감의 영역이 아님을 밝혔고, 대소문자 구분 문법이 최근에 와서야 정착되었기에 학자들이 소급적용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지방교회 사람이 킹 제임스 성경의 오류라고 지적한 것이 기껏 스피릿 대소문자 문제이고, 이 역시 몇몇 부실한 출판사의 사례를 침소봉대하므로 배경설명을 해 준 것이었는데, 마치 제가 답변을 회피하기 위해 슬쩍 빠져나간 것처럼 교묘히 덮어씌우는 행위는 정당하지 않습니다.
대소문자 문제의 기준이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는데, 참 말귀를 못알아듣는 분이십니다. 성경본문의 전후문맥과 의미파악을 통해서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인되기 때문에 전 세계 대부분의 영어성경들이 대소문자 구분에서 공감대를 보이고 있는 데, 유독 위트니스 리의 회복역만이 자기 맘대로 하나님의 영을 사람의 영으로, 사람의 영을 하나님의 영으로 바꿔버린 사례들이 너무 많기에 지적을 해준 것이었습니다. 회복역을 제외하고 대체 어떤 영어 성경이 그렇게 왕창 바꿔치기를 했는지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바입니다. 다시 말해서 회복역만 누구나 알 수 있는 구분조차 맘대로 파괴해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대소문자 구분은 보편적으로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고, 다만 몇몇 사례들에서 아직까지 확정되지 못한 사례들이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누가 따로 기준을 만들어서가 아니라, 누구가 부인할 수 없고 거부할 수 없는 공감대가 전 세계 모든 영어역본들에서 이미 형성되어 있다는 얘기이며, 소수의 사례에서만 차이가 날 뿐인데도, 회복역은 상식이고 공감대도 다 파괴시키고 제멋대로 비약하고 바꿔버린 증거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에 증거들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무슨 주장 문제도 아니고 기준 문제도 아니며, 이미 발행되어 전 세계에 보급되고 사용되고 있는 영어 역본들의 증거를 근거로 얘기한 것입니다. 몇몇 소수의 사례들의 범주 정도라면 제가 회복역을 지적할 명분이 없었겠지만, 해도 너무 한다성 싶기에 도대체 위트니스 리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말도 안되는 비약적인 일탈행위를 했는지 묻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영,영,영 외치다 보니 거기에 중독되어 정상적인 이성의 분별력마저 마비된 것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지방교회를 제외한 모든 크리스천들이 앞뒤 문맥과 의미상으로 명확히 분별하는 대소문자 구분까지 분별을 못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형제란 아이디란 분은 한술 더떠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성령이 아니고 사람의 영이 생명(조에)를 준다고 권위역을 번역해 놓았군요." 글쎄요. 이것은 상직적으로도 금방 분별이 되는 일 아닌가요?"
하지만 고후 3:6의 '살린다'(quicken)란 동사가 헬라어로 "조에(zoe)를 준다"는 뜻이라는 지방교회 형제의 주장이 상식적으로 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살린다'에 해당되는 헬라어 동사는 "조오포이에이"(ZOOPOIEI)인데, [ZOON(animal) + POIEI(make)]로 구성되어 문자적으로는 "동물이 되게 하다"는 뜻입니다. 즉 동물처럼 움직이게 한다(animate)는 뜻의 동사이며, 조에(zoe) 생명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동물원을 영어로 "zoo"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 헬라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zoology는 동물학). 지방교회 사람들은 동물원 코끼리의 생명이 무슨 영원한 생명이라도 되는양 "조에를 준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입니다...
킹 제임스 성경역자들은 고후3:6의 '살린다'의 그리스어(헬라어)의 원뜻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 주체가 대문자가 아닌 소문자 spirit이 맞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물론 헬라어 원뜻은 그럴지라도, 동물과 육체의 경우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적인 영의 살리는 기능을 설명하는 단어로서, 육체의 생명이나 영생과 같은 특정 생명만을 가리키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포괄하는 일반적인 의미라고 이해가 됩니다...
아무튼 형제란 아이디의 지방교인께서 양식있는 독자의 판단에 맡기자고 한 만큼, 저 역시 이제는 양식있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