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상에 있는 떡은 주님의 죽음 후에 오는 어떤 것입니다. 그것은 그분의 부활 안에서 주님으로부터 생기는 어떤 것을 상징합니다. 즉 그분의 부활 안에 있는 어떤 것이자 그분의 부활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주 예수님은 죽으시기 전에는 한 알의 밀알이셨지만 이제 부활 안에서 그분은 단체적인 실체, 즉 단체적인 몸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떡은 더 이상 개인적인 그리스도가 아니라 이제 주 예수님과 그분의 믿는 이들, 즉 머리와 몸을 포함한 단체적인 그리스도입니다(고전12:12).
한 알의 밀로는 떡 한덩이를 형성할 수 없습니다. 떡덩이는 하나의 단체적인 실체, 곧 많은 밀알들로 구성되고 만들어지는 어떤 것입니다. 맏아들이신 주 예수님도 밀알로 참여하시고 많은 아들들인 우리도 밀알로 참여하여 갈려진 떡입니다. 주님은 한 알의 밀알로 땅에 떨어져 죽으시고, 그후 부활 안에서 많은 밀알들로 구성된 떡이 되셨습니다(요12:24, 고전10:17)
"떡이 하나이요, 우리 많은 사람이 한 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한 떡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고전10:17).
주님의 상에 놓여진 떡은 두 방면에서의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합니다. 그리스도의 개인적인 몸을 상징하고 또 그리스도의 비밀한 몸을 상징합니다. 이는 첫째,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지고 있으며 그분에 의해 살아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 우리는 그분의 몸의 지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상은 그리스도가 우리의 생명이 되신 것과 그분의 몸의 지체가 되었다는 개인적이고도 단체적인 증거가 나타나는 곳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먹을 때(요6:57), 우리는 단체적인 방식으로 그리스도가 됩니다. 이 단체적인 그리스도가 바로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리스도의 비밀한 몸은 단체적인 그리스도, 곧 몸-그리스도입니다.
이 떡(bread)이 소제의 떡(cake)입니다(레2). 떡의 형태인 소제에서 우리는 교회 생활을 봅니다. 소제의 교회 생활은 하나님을 만족시키는 향기를 산출하기 위해 태워질 수 있으며 이 제물의 남은 것은 우리의 음식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교회 생활을 먹게 될 것임을 뜻하는데 이는 교회 생활이 우리의 매일의 공급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매일의 공급인 소제는 단지 그리스도만이 아니라 교회 생활을 포함하는 그리스도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리스도를 먹고 있으며 또한 교회 생활을 먹고 있습니다. 우리는 첫 번째 형태인 가루 즉 개인적인 그리스도를 먹을 뿐 아니라 두 번째 형태인 떡 즉 단체적인 그리스도, 곧 교회도 먹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상에 놓인 떡에 동참할 때, 우리는 개인적인 그리스도뿐만 아니라 또한 단체적인 그리스도를 먹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머리이신 그리스도만이 아니라 몸인 그리스도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이상입니다. 단체적인 그리스도를 먹을 때 단체적인 그리스도가 될 수 있고 증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단체적인 그리스도를 먹고 증거함|작성자 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