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장 15절은 "규례들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라고 말하고, 4장 24절은, "새사람, 곧... '창조된 새사람'을 입은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한 새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창조되었습니다. 즉 새사람인 교회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분 자신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이 새사람은 단체적인 실체입니다. 이것은 새사람이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라는 두 백성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로 증명됩니다. 게다가 에베소서 2장 16절은 이러한 단체적인 두 백성에게서 창조되어 나온 새 사람이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 사람과 '몸'은 동의어이고, 서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조된 새 사람은 단체적이며 우주적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든 믿는 이들은 이 단체적이고 우주적인 한 새 사람이자 몸의 일부입니다. 그러므로 에베소서 4장 25절의 '새사람'(new man)을 '새 자아'(new self)로 번역한 것(NIV, NASB 등)은 심각한 오역입니다.
한 새사람은 '이미'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태어나기 전에 이미 한 새사람 안으로 창조되었습니다. 한 단체적인 아이인 한 새사람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분의 부활 안에서 산출되었기 때문입니다(요16:21). 에베소서에 따르면 이 새사람은 교회입니다.
그리스도는 부활 안에서 한 새사람을 산출하기 위하여 규례들을 십자가에서 폐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 안에서 새사람은 지음받고 산출되었습니다. 우리가 주 예수님을 믿었을 때, 생명 주시는 영은 그분과 함께 완성품인 새사람을 갖고 우리의 영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새사람은 우리의 영 안에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거듭난 이후 새 사람은 줄곧 우리의 영 안에 있는 것입니다.
이제 새사람이 우리 존재의 각 부분을 채워야 합니다. 우리 영 안에 있는 새사람의 '확장'이 새사람을 입는 것이고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듭날 때 새사람은 우리의 영 안에 넣어졌고 우리의 영 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이제 이 새사람은 우리 전체 각 부분에 퍼져야 합니다. 그것은 또한 새로워짐입니다(엡4:22-24).
그러므로 에베소서 4장 23절과 24절은 "생각의 영 안에서 새롭게 되어 ... 새사람을 입은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영이 될 정도로 새로워지는 것의 초점은 한 새사람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생각의 영 안에서 새롭게 되는 것이 새사람을 입는 것임을 가리킵니다. 즉 새사람을 입는 길은 하나님의 거처와 새사람이 있는 우리의 영, 즉 그 영과 연합된 영이 우리의 생각의 영이 되는 것입니다.
생각이 영이 되는 길(엡4:23)은 우리의 연합된 영으로 돌이키는 것이며, 그 영 안에 성취된 새사람을 보는 것입니다. 그 영의 또다른 이름은 완결된 영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새사람은 "이미 완성품으로" 우리 영 안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감히 말하건대 이것을 본다면, 믿음 생활의 큰 변혁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좀더 들여다 보면, 그 완성품 안에는 삼일 하나님의 육체되심과 십자가, 부활, 승천과 머리되심이 있고,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나와 우리'가 한 새사람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새사람이 나의 영 안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사람은 내 노력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믿는 이들을 포함한, 이미 완결된 새사람이 그 영으로서 내 영 안으로 오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만 받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혜인 것입니다.
이것이 이상(vision)이며 실재(reality)입니다. 생각은 새롭게 될 것을 결심해서는 결코 새로워 질 수 없습니다. 잠간 새로워질 수 있지만 다시 낡아집니다. 새사람에 대한 이상이 있어야 하고 실재가 흘러들어와야 합니다. 이상은 보아야 하고 실재는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 이상은 그 영 안에 이미 완결된 새사람을 보는 것입니다. 그 안에는 모든 것을 포함하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몸과 새사람도 있습니다. 완성품인 완결되신 영이 되신 것입니다. 삼일 하나님의 도달과 성취와 획득이 모두 있습니다. 이것을 보기만 하면 생각이 바뀌고 새로워집니다. 그러나 보지 못하면 아무리 말해도 생각이 새로워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재는 우리의 영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영 안에 계신 그 영은 모든 것을 포함하시는 생명 주시는 영, 즉 죽음과 부활을 통과하신 주님 자신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실재의 영이십니다(요14:17). 우리의 영 안에 계시는 이 생명 주시는 영께서 단체적인 새사람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새사람의 생활은 이상을 보는 것을 통해 생각이 새롭게 되고, 영을 사용하여 새로운 것이 실재로 흘러 들어오게 하는 것입니다.
[출처] 창조된 새사람과 믿는 우리|작성자 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