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림글 378회 -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하고
누림글
청지기 , 2024-04-08 , 조회수 (1009) , 추천 (0) , 스크랩 (0)


1. 고린도전서 12장 26절은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하고,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And whether one member suffers, all the members suffer with it; or one member is glorified, all the members rejoice with it)라고 말합니다.


2. 이 구절은 참 이해가 되지 않는 구절입니다.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는데 어찌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한다고 할 뿐더러, 더구나 '시제를 현재형'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우리 몸이야 새끼 손가락에 상처만 나도 온 몸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하지만, 각 사람이 지체된 그리스도의 몸에서 다른 지체가 고통을 당하는데 어찌 나도 '같은 시점'에서 고통을 느낄 수 있겠는가... 내가 아무리 그와 가까이 함께 한다해도 그의 감정이 나에게 전달되는 데는 그만큼 공간과 시간이 필요할텐데 말입니다. 더구나 한두 지체도 아니고 '모든' 지체라니요...


4. 그런데 우리가 여기에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5. 그것은 바울이 어떤 이상을 보았고, 또 이런 글을 쓰게 했을까?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울이 본 이상에 따라 이 말씀을 읽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6. 바울은 처음부터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빛 아래 구원받았습니다.


7. 왜냐하면 그가 핍박한 것은 땅의 그리스도이었는데, 그가 하늘로부터 들은 소리는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행9:4)라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분명 땅의 성도들을 핍박했는데, 하늘의 목소리는 '나'라고 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8. 더구나 그가 주님께 첫 번째 한 질문인 "주님, 누구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사람 예수다"(행22:8)라며 직접 답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주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는 직접 답을 주지 않고 다만 "다마스쿠스에 말해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결코 답을 몰라서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준 것이 아니라, 몸의 지체를 통해 답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행22:10).


9. 결국 몸의 한 지체인 아나니아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과 동일시되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분명 바울에게 그리스도의 몸에 중요한 인상을 갖게 했고, 몸의 지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도와주었을 것입니다.


10. 바울의 몸에 대한 이상은 확고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비밀은 그리스도이고(골2:2), 그리스도의 비밀은 몸인 교회임(엡3:4)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처럼 그리스도의 몸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그리스도의 몸에 대해 '명확하게' 본 것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1. 주님, 저에게도 빛비춤을 주십시오. 한 줄기 빛(행9:3)이 한 줄기의 큰 빛(22:6)으로, 해보다 더 밝은 빛(26:13)이 되게 해 주십시오.


12.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핍박한 것은 분명 주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를 한 줄기 빛 아래 엎드러지게 한 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행9:4)라고 하였습니다.


13. 땅에서 제자들이 박해를 당했는데, 하늘의 주님이 "왜 나를...?"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땅의 지체가 고통을 당할 때 머리이신 그리스도 또한 '동시에' 고통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땅의 지체가 영광을 받는다면, 머리이신 그리스도 또한 '동시에' 기뻐하십니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14. 머리가 고통을 느끼면 몸이 즉시 함께 느낍니다. 몸의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머리가 즉시 느끼게 되고, 그와 동시에 몸의 다른 지체도 즉시 함께 고통을 느끼는 것입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즉시 기뻐하실 뿐더러, 몸의 모든 지체도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15.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연결된 지체들은 모두 이 고통과 영광을 동시에 '함께' 고통을 당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몸의 지체인 우리는 머리를 필사적으로 붙들어야 합니다(골2:19). 이것을 본 것입니다. 즉 바울은 몸에 대해 어떤 것도 가감하지 않고, 또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넣어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가 본 것을 그대로 썼던 것입니다.


16. 오, 그렇습니다. 바울이 몸을 말할 때 바로 "그 그리스도"(고전12:12 원문 참조)라고 표현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지체들은 모두 다 그리스도입니다. 곧 단체적인 하나님 안에 포함됩니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이상인가요. 이 이상이 바울을 거꾸러지고 눈멀게 한 것입니다.


17.. 주님, 우리 또한 바울이 본 이상을 따라 보게 해 주십시오. 자신의 생각이나 관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여주고자 하시는 그분의 몸을 보기 원합니다. 눈을 열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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