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핵은 철저한 자기 비움에 있다.
성경진리토론방
, 2004-09-19 , 조회수 (197) , 추천 (0) , 스크랩 (0)
모세는 하나님의 부름과 사명 앞에 자신은 할만한 사람이 못된다고 하였다.(출4:13)
이 때의 모세는 하나님의 능력을 부인하기보다는 자신의 존재성에 무능함을
의식한 나머지 반발한 말인 것이다.

신약의 우리도 나 자신의 무능에 대하여 철저히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은 나 자신을 완전히 비움에 있는 것이다.
그 때에 모세의 전 인생을 하나님께서 들어 쓰셨듯이, 성령께서도 오늘의 우리들에게도
이 때를 기다리시는 것이다.

이미 믿음 안에 들어온 우리들일지라도 자신의 비움에 있어서는 철저하지 못하다.
이 비움이란 자기부인과 일맥상통인 것이다.
따라서 자기부인에 철저하지 못함은 성령의 전적 인도하심에 절대 부응하지 못함에 있다.
사도 바울은 자기부인에 철저하기 위하여 매일 죽어야만 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결국 신앙의 핵은 자기를 제어함에 있고 이 제어의 여부에 따라 지체로서의 주어진 사명의
몫이 제대로 감당될 것이다.
우리가 자기의 비움에 철저하지 못할 때는 늘 크고 작은 갈등에서 떠나지 못하고 매여서
연속적인 갈등을 빚게 된다.
진정한 자기의 비움은 이러한 갈등에서 온전히 떠남과 동시에 진정한 주의 평안에
매이게 된다. 이러한 평안 속에서 성령이 밝히 나타나심이 되고 동시에 성령의 움직이심과
이끄심에 민감하며 분명해질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의 수많은 계획과 행사, 프로그램과 목적을 따라 활동함에 결국은 스스로를 피곤케
할 뿐만 아니라 성령의 움직이심을 제한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모토가 있고 비젼과 목적을 설정, 제시하는 방법론에 
익숙하고 능숙하게 됨에 따라 성령의 움직이심과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유형의 신앙에 형태로 변질되어 가는 모습들이다.

신약의 우리는 이런 무수한 방법론을 불과 구름기둥 삼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방법론의 결과는 모래 위에 지은 집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성령의 불과 구름기둥의 움직이심에만 따르는 것이 곧 반석 위에 지은 집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의 불, 구름 기둥을 밝히 볼 수가 있기 위하여서는 우리의 이 모든 방법은 다 내려놓아야 한다.
이는 곧 우리 자신 스스로의 할 일이 조금도 없음이 고백되는 순간이며, 이때부터 성령의 불, 구름 기둥이 움직이기 시작하시며 동시에 그 움직이심이 밝히 보이므로 하여,
우리는 그저 그 뒤를 잘 따르는 것만이 할 일이요, 이 일에 열심 자체가 곧 충성인 것이다. 
우리의 갈등은 이러한 충성에 게으른 것에 대한 염려요 갈등이 되어져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