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362회 - 사람이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에세이
청지기 , 2023-11-24 , 조회수 (717) , 추천 (0) , 스크랩 (0)


여호와 하나님은 아담에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고 말씀하십니다(창 3:19). 따라서 아담의 후손인 모든 사람도 아담처럼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느 날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아래 내용은 이 주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것의 일부입니다.
 

 

나무 위에 집 만들기, 마라톤 완주하기, 머리카락 길러서 묶어보기, 밤새도록 놀아보기, 장미 100송이 받아보기, 밀가루 음식 한 달 끊기, 피라미드 안에 들어가 보기, 빗 속에서 춤춰보기, 아기 호랑이 안아보기, 초콜릿 공장 방문 해 보기, 거울을 보고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기, 싫어하는 일이라면 그만둬버리기, 부모와 함께 여행하기, 다른 사람의 반응에 너무 민감하지 말고 자기만의 삶을 살기 등등. 참고로 이 주제에 대한 책도 여러 권 나와 있고, 심지어 <목사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00가지>라는 책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의 범주에 해당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된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것들과는 어느 정도 간격이 있습니다. 아침에 아래 말씀을 묵상할 때, 이것이야말로 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죽기 전에 꼭 경험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원수였을 때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면,

이미 화목하게 된 우리는

더욱(much more) 그분의 생명 안에서 구원받을 것입니다(롬 5:10).
 

 

자기 조상이 원숭이라고 진짜로 믿는 분들은 이 글에서 논외입니다. 그 외에 이성이 있는 대부분은 꼭 집어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소위 조물주가 사람을 만드셨다고는 생각합니다. 참고로 성경은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특별한 목적과 이유가 있으셨다고 말씀합니다. 그것은 사람을 ‘거룩하고 흠이 없는 존재’(to be holy and without blemish) 즉 하나님의 장성한 아들들인 휘오데시아(스트롱 번호 5206)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엡 1:4-5). 그리고 이것은 이미 창세 전에 예정된 일입니다. 즉 사람은 장갑이 손을 담아 표현하듯이, 하나님을 영접하여 그분을 표현해야 할 존재로 창조된 것입니다(창 1:26).
 

 

“하나님과 화목”: 보통은 복음을 전할 때, ‘당신은 하나님 앞에 죄인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아들을 이 땅에 보내어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고, 그 피를 근거로 우리의 죄들을 용서해 주셨으니, 이것을 믿으면 구원받는다, 즉 의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것을 믿으면 나중에 죽어서 천국 간다고 말해 줍니다. 이것은 주로 죄들로부터의 구원에 초점을 둔 복음입니다. 이에 더하여 위 본문은 우리가 죄인이자 하나님의 원수였지만, 이 역시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으로 완전히 화목되었음을 증언합니다.
 

 

따라서 사람은 죽기 전에 최소한 이러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여기까지는 이미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구원에 관하여 추가적인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생명 안에서 구원을 받을 것임”: 이 본문은 “더욱“(much more)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죄들이 용서받고, 하나님과 원수 됨의 문제도 해결 받은 이들에게 또 다른 구원의 단계가 남아 있음을 말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 대목에 대해서는 설교든 주석이든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아래 회복역 성경의 각주 내용을 통해 여기서 말하는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서의 구원>은 ‘주관적인 구원’ 즉 ‘우리의 옛사람과 자아와 타고난 생명에서의 구원을 말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로마서 5장 11절 이전에 바울은 우리가 구속받고, 의롭게 되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기 때문에 구원받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거룩하게 되고, 변화되고, 하나님의 아들과 같은 형상이 되는 정도까지는 구원받지 못했다. … 객관적인 구속은 … 영원한 형벌에서 위치적으로 우리를 구속한다. 주관적인 구원은 우리의 옛사람과 자아와 타고난 생명에서 기질적으로 우리를 구원한다”(각주 2).
 

 

보통 로마서를 공부할 때 우리의 구원과 관련하여 소위 이신칭의를 말하는 로마서 1장 17절을 비중 있게 다룹니다. 그런데 제가 위 말씀을 깊이 묵상해 볼 때 그 구절 못지않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말씀은 위 로마서 5장 10절 하반절이라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원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에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옆에 앉아 계실 뿐 아니라 다른 한 면으로 우리 영 안에 생명으로 들어오셨다는 진리를가 분명하게 인식한 사람만이 추구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골 3:4, 1:27). 참고로 로마서는 8장에서 이 두 방면을 모두 말하고 있습니다(34, 10절).
 

 

그런데 솔직히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지금 우리 안에 생명으로 들어와 계신다는 진리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닫혀 있는 것 같습니다(골 1:26-27). 그러다 보니 우리의 영과 혼(생각)과 몸이 조에(Zoe) 생명이 되고(롬 8:10, 6, 11), 단체적으로는 주님의 몸의 지체가 되는 구원의 후반부 과정은 많은 분들이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사람이 죽기 전에 꼭 체험해야 할 버킷 리스트 안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창조되고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오 주님, 당신의 생명 안에서 매 순간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안에서 더 길을 얻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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