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309회 - 비가 오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하니
에세이
청지기 , 2022-11-18 , 조회수 (634) , 추천 (0) , 스크랩 (0)


  엘리야는 매우 특별한 선지자였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책비록 헤어졌으나 …/ 재미있게 듣던 말그때 일을 지금도내가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로 시작하는 새찬송가 199장은 엘리야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주의 선지 엘리야바람 타고 하늘에올라가던 일을 기억합니다.” 이 가사는 엘리야 인생 여정의 마지막 장면인 휴거만을 소개했지만사실 그는 북이스라엘의 아합왕과 온 백성이 우상인 바알 신을 섬길 때 유일한 반 간증으로 활동했습니다또한 그러한 사역의 중심에는 그가 삼 년 육 개월 동안 비는 물론 이슬도 내리지 않게 하거나 그 후 다시 비를 내리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이러한 초자연적인 일들은 아래 본문처럼 그의 간절한 기도 때문에 생기게 된 것입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같은 심성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그가 비가 오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하니,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않았으며, 

그가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었고 땅이 열매를 내었습니다”
(약 5:17-18).

 

 

 

  지난주는 교회가 추구하는 <열왕기상하 결정 연구> 메시지 진도를 따라 위 말씀을 여러 번 읽고 묵상했습니다. 사실 피조물인 사람이 기상이변을 일으켜 극심한 가뭄이 들게 한 것은 인류 역사상 보기 드문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따라서 처음 읽었을 때는 이런 기적적인 내용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위 말씀을 현재 어떻게 적용할지를 놓고 주님을 앙망하던 중에, 위 본문에 쓰인 “간절히 기도하니”(earnestly prayed)를 좀 더 깊이 묵상하고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 요약입니다.

 

 

  간절히 기도하니성경은 엘리야가 긴 가뭄 끝에 다시 비 오기를 기도할 때의 모습을, “땅에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묻었다라고 묘사합니다(왕상 18:42). 그런데 사실 여호와께서는 이미 서두에서 “내가 지면에 비를 내릴 것이다.”라고 약속하셨습니다(1절). 따라서 엘리야는 무조건 자기 원함대로 ‘간절히’ 구한 것이 아니라, 위 말씀이 성취되기를 ‘간절히’ 기도한 것입니다. 이 점을 회복역 성경 관련 각주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엘리야는 자기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환경이나 상황에서 기인한 자신의 느낌, 생각, 의도, 기분, 혹은 어떤 동기에 따라 기도하지 않았다. 그는 주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하여, 그분께서 자신에게 주신 기도 안에서 기도했다”(약 5:17, 각주 1).

 

 

  이러한 설명은 ‘간절히 기도하니’의 헬라어 원문으로도 확인됩니다. 즉 다아비 역을 포함한 대부분의 원문 직역 영어 성경들은 이것을 ‘기도와 함께 기도했다’(“with(in) prayer he prayed”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권위 있는 주석들 중 일부는 이것을, ‘그 영의 에너지로 수놓은 기도’(“the prayer wrought by the energy of the Spirit" (Doddridge), 혹은 ‘‘짜 넣은 기도’(”inwrought prayer”)(Macknight)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쉽게 말해서 1) 여호와께서 먼저 가뭄을 통해 우상 숭배하는 북이스라엘을 심판하실 뜻을 세우셨고, 2) 이러한 뜻과 하나 된 엘리야가 기도로 반응했고, 3) 하나님은 이러한 그의

 

기도를 근거로 자신의 뜻을 실행하셨다는 말입니다. 다시 비가 오게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이 사람의 기도의 동역을 통해 성취되는 원칙은 다니엘이 예레미야서를 통해 예루살렘의 황폐함을 다 채우는 햇수가 70년임을 깨닫고, 그것이 이뤄지도록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한 사례에서도 발견됩니다(단 9:2-3). 또한 주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인수를 양 떼처럼 불어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그래도 이스라엘 집이 … 그렇게 해 달라고 내게 요청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으로도 확인됩니다(겔 36:37).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위 본문을 묵상하는 중에 이미 오랜 관행으로 굳어진,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를 기도 끝에 덧붙이는 실행이 재조명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실행은 “여러분이 내 이름 안에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습니다(요 14:13).”라는 말씀을 피상적으로 적용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이 말한 ‘내 이름 안에서’는 주님의 인격과 하나 된 상태에서 기도하는 것을 가리키지 기도 끝에 이 말을 추가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롬 8:16 상, 26). 참고로 우리가 잘 아는 ‘주기도문’이나 에베소서에 두 번 소개된 사도 바울의 기도 끝에는 이런 말이 없습니다(마 6:9-13, 엡 1:15-23, 3:14-19).

 

 

  위 본문을 묵상하면서 만일 내가 엘리야라면 과연 어떤 기도를 해야 할지를 놓고 주님을 앙망했습니다그러자 성경에는 이미 계시되어 있지만(심지어 어떤 것은 완료 시제로), 아직 성취되지 않은 다음 세 가지 항목이 떠올랐습니다. 1) 주님의 몸이 건축되도록( 4:16)! 2) 그리스도의 신부가 준비되도록( 19:7)! 3) 그리스도의 왕국이 출현하도록(계 11:15)! 오늘날 이 주님의 뜻의 세 방면이 속히 이뤄지도록 기도 안에서 기도하는’ 저를 포함한 한 무리를 주님께서 얻으시기를 간구드립니다아멘.

 

 

오 주님, 우리로 당신의 몸의 건축을 위해 생명을 관심하게 하시고,

당신의 신부가 준비되도록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시고,

당신의 왕국이 출현하도록 당신의 권위에 절대 순종하게 하소서!

에세이,엘리야,간절히 기도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