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296회 - 주님의 뜻에 따라 만물이 존재함
에세이
청지기 , 2022-08-19 , 조회수 (530) , 추천 (0) , 스크랩 (0)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아무리 훌륭하고 좋아도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게 해야 값어치가 있다는 말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뜻과 관련된 여러 구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을 알아야 실생활에 적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거룩하게 되고,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것(살전 4:3, 5:16-18), 혹은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는 것, 혹은 우리가 그분의 영광의 찬송이 되는 것(엡 1:9-11) 등등입니다. 그러나 이것들만으로는 또렷하게 감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십수 년 전부터 이 주제에 대해 추구해 오던 중에, 어느 시점부터 제 안에 하나님의 뜻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감각이 생겼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뜻은 사람이 창조된 목적과 같은데, 그것은 한 새사람이 하나님을 표현하고 또 대표하는 것입니다(창 1:26, 골 3:10-11). 따라서 이 뜻을 성취하시려고 오신 그리스도는 1) 친히 육체를 입으셨고, 2) 인생을 사셨고, 3) 죽으시고, 4) 부활하시고, 5) 승천 후에 생명 주는 영이 되셔서 6) 우리의 존재 안에 들어오심으로 먼저 우리의 이 거듭나고, 7) 그 후 우리의 이 변화되며, 8) 마침내 우리의 을 다시 죽지 않을 몸으로 변형되게 하실 것입니다. 단체적으로는 우리가 9) 그분의 몸인 교회로 건축되고, 10) 그 교회의 최종 완성인 새 예루살렘이 되는 이런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것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우리가 ‘아들의 자격’(휘오데시아5206)을 온전히 갖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엡 1:4-5, 갈 4:4-5, 롬 8:15, 23).

 

  이러한 하나님의 뜻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제게 있던 중에, 아침에 아래 말씀을 대할 때 만물이 창조되고 존재하는 이유가 더 실감 나게 다가왔습니다.

 

주님은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고,

주님의 뜻에 따라 만물이 존재하며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계 4:11).

 

  위 말씀에 관련 구절들을 더 찾아보고, 이 주제를 현재 우리의 삶 속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묵상하여 다음의 결과물을 얻게 되었습니다.

 

  먼저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만물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려는 것입니다”(행 14:15),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이십니다.”(17:24)라는 말씀들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여호와 하나님은 “하늘들을 펼치시고 땅의 기초를 놓으시며 사람 안에 영을 지으신 분”(슥 12:1)이시라는 구약의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이처럼 그분의 뜻과 만물 창조에 관련된 구절들을 묵상할 때, 다음 사실들이 제 안에 정리되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뜻은 창세 전에 이미 확정되었기에, 우리가 기도하거나 어떤 선택을 해도 그 내용이 바뀌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누구와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고민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뜻인 ‘아들의 자격’(휘오데시아)은 영적인 생명의 성숙, 즉 우리 안의 옛 성분이 점점 감소하고,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서 점점 증가하심으로 완성됩니다(엡 5:26-27, 요 10:10 하). 이것을 참으로 깨달으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님의 뜻을 모를 때, 엉뚱한 것에 인생의 대부분을 허비하고 결국 죽을 때 후회하게 됩니다(엡 5:16-17).

 

  셋째, 사실 좋은 환경 나쁜 환경이 따로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환경을 통과할 때 ‘모든 것(모든 사람, 모든 일, 모든 사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즉 우리가 그리스도를 더 얻게 하면, 좋은 환경이고, 그렇지 못하면 나쁜 환경입니다(롬 8:28, 빌 3:8).

 

  넷째, 더 구체적으로, 요즘은 애완동물에 상당한 시간과 돈을 쓰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만물(애완동물) 위에 교회(사람)가 있고, 그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라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를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엡 1:23).

 

 

  성경은 사람이 타락할 때 (죄 없는) “땅은 너 때문에 저주를 받고”라고 말씀합니다(창 3:17). 또한 “창조물 자신은 썩음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아들의 자격)에 이르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도 합니다(롬 8:19, 21, 23). 이런 말씀들을 생각할 때 창조물 중 으뜸인 인간으로서, 더구나 하나님의 뜻을 아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그리고 모든 피조물들 앞에 미안하고, 주어진 책임의 무게를 무겁게 느낍니다.

 

 

오 주님, 당신의 마음의 갈망인 단체적인 휘오데시아가

속히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엡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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