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262회 - 여러분도 마음을 넓히십시오
에세이
청지기 , 2021-12-24 , 조회수 (319) , 추천 (0) , 스크랩 (0)


밴댕이 소갈머리(소갈딱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속이 좁고 너그럽지 못한 사람, 별스럽지 않은 말에도 쉽게 토라지는 사람, 오로지 자기주장만 옳다는 사람을 묘사한 말입니다. 한 마디로 마음이 좁은 사람입니다. 교회가 다루는 진도를 따라 아침에 아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고린도 사람 여러분, 우리의 입은 여러분을 향하여 열려 있고, 우리의 마음은 넓어졌습니다. 여러분은 … 여러분의 속내로 말미암아 좁아진 것입니다. 내가 자녀들에게 하듯 말하는데, 이것에 대한 보답으로 여러분도 마음을 넓히십시오(고후 6:11-13)..

 

 

위 말씀은 물론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한 말입니다. 그러나 이 아침에는 저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읽습니다. ‘오 주님, 저의 마음의 상태는 어떠합니까? 좁습니까? 넓습니까? 제가 어느 단계(상태)에 있든지 저의 마음이 더 넓어지게 하옵소서’라는 기도가 있습니다. 사실 이 말씀을 읽기 전까지는 믿음 생활을 해 오면서 ‘저의 마음을 넓게 해달라는 기도는 거의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마음이 넓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를 묵상할 때 문득 아래 말씀이 떠 올랐습니다.

 

여러분의 원수를 사랑하고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 아버지는 그분의 해를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 위에 떠오르게 하시며비를 의로운 사람과 불의한 사람에게 내리십니다”( 5:44-45).

 

주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시고 박해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눅 23:34). 이런 일이 우리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음이 넓으신 분이신 주님은 그런 삶을 사셨습니다. ‘속옷을 갖고자 하는 사람에게 겉옷까지 갖게 하는 것’(40절), ‘구하는 사람에게 주고, 빌리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돌아서지 않음’(42절) 등이 그분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사신 그것을 우리도 살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48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말은 바로 위와 같은 인격, 즉 넓은 마음을 가진 그 인격을 사는 것을 가리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저의 현재의 상태와 주님의 인격 사이에 불일치가 있고 이것은 제가 주님의 인격을 살아 나타내는 데 장애가 된다는 것이 깊이 느껴졌습니다. 오 주님, 저의 마음을 넓혀 주사 저를 통하여 당신의 인격이 아무런 방해 없이 표현되기를 참으로 간구합니다. 라는 기도가 있습니다.

 

아래 인용문은 마음을 넓히는 이 문제가 장로(목사)를 포함하여 교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인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서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어느 날 당신이 말씀을 전했는데, 상당히 잘 전했다면 당신은 곧 교만해질 것이다. … 마음이 큰 사람은 다만 한 번이 아니라 천 번을 잘 전했을지라도 아무 느낌이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교회 가운데서 어떤 일을 누구나  알고 있는데 당신에게만 알리지 않는다면, 당신의 마음이 원망하지 않겠는가? 만일 당신의 마음이 관대하다면 다른 이들을 비난하지 않겠지만, 당신의 마음이 협소하다면 당신은 분명히 그것에 대해 불평할 것이다. 혹 오늘 어떤 형제가 당신에게 득죄했다면 당신은 그를 용서하겠는가? 이것 또한 당신의 마음이 큰지 작은지를 보여준다. …(A 교회의) 책임 형제들 모두가 마음이 좁아서 큰일이나 작은 일이나 다 지나치게 따지려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때 집회 장소에 문을 하나 내는 데 있어서도 다툰다 … 우리 모두가 원래는 작은 사람이었지만, 반드시 마음을 넓히기를 배워야 한다. 만약 당신과 형제들 사이에 의견의 충돌이 있다면십중팔구는 당신의 마음이 작기 때문일 것이다”(장로치회, 41-46쪽).

 

묵상과 추구가 여기까지 올 때 무엇이 마음이 넓은 것이고, 어떤 것이 마음이 좁은 것인지에 대해서 전보다 더 분명해졌습니다. 문제는 현재의 이 좁은 마음을 어떻게 하면 넓힐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기도와 참고 자료들을 추구한 결과 제 안에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1) 주님께 구함: “주께서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시 119:32)라는 말씀처럼 주님께 그렇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 아침에 ‘오 주님, 참으로 저의 마음을 넓혀 주옵소서’라는 간구가 있습니다. 구약에서 솔로몬의 경우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지만, 하나님은“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넓은 마음(largeness of heart)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셨다”(왕상 4:29)고 말씀합니다. 교회를 인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참으로 솔로몬과 같은 이런 기도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2) 영적 생명의 성장을 추구함: 위 본문과 관련한 아래와 같은 설명은 마음이 좁고 넓은 것이 영적인 성숙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린도의 믿는 이들은 어린아이들 같았기 때문에(고후 6:13), 그들의 속내로 말미암아 사도들을 향하여 좁아졌다. 모든 아이들은  감정이 매우 좁기 때문에 자신들을 교정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이 상한다(고후 6:12, 각주1)”. “완전히 성숙하고 모든 것에 적응하는 사도들의 입은 믿는 이들을 향해 열려 있었고 마음도 넓어졌다. 사도들은 넓어진 마음으로 믿는 이들의 상태와 관계없이 그들 모두를 포용할  있었고, 열린 입으로 모든 믿는 이에게 그들의 빗나간 실지 상황에 대해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잘못 인도되거나 빗나간 믿는 이들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면, 우리는 이렇게 열려 있어야 하고 넓어져야 한다”(고후 6:11, 각주1).

 

3) 밖으로 다녀 : 세상에서도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한 곳에서만 오래 산 사람보다는 여기저기 다니며 견문을 넓힌 사람이 마음이 넓고 더 융통성이 있습니다. 영적인 세계에서도 원칙은 유사합니다. 저의 경우를 돌아보아도 참으로 그렇습니다.

 

“형제들이여, 오늘날 많은 지방 교회들 가운데의 문제 또한 장로들의 마음이 충분히 크지 않은 데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나는 각지의 장로들이 다른 지방을 방문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찬성한다. … 만일 환경이 허락되어서 해외에 나갈 수 있다면, 그것은 더욱 좋다사람이 밖으로 다녀보면 마음이 커진다. 물론 이 공과는 천연적인 생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천연적인 사람이 마음을 넓힌다는 것은 항상 거짓이다. 자신의 마음을 넓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님의 풍성한 은혜가 필요하다”(위의 책, 45쪽).

 

 

 예수님저에게 넓은 마음을 주사
당신이 그러하시듯이 쉽게 마음 상하지 않고,

상처  사람도 즉시 용서할  있게 하소서!

저를 통과한 후에도 넓은 마음을 가지신 
당신의 인격이 굴절되지 않게 하소서.

에세이,넓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