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통합측이 풀어야 한다
성경진리토론방
, 2004-01-08 , 조회수 (251) , 추천 (0) , 스크랩 (0)



출처: http://www.cpress.net/show.asp?kind=6&index=9170

기독교계 관련 신문에 올려진 글입니다.
최삼경 목사 개인에 의해 주도되었던 그간의 한국교계 이단 정죄에
대해 반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야말로 근본진리에 있어서 문제가 있어서 지옥할 이단과
천주교가 개신교 지도자들을 이단으로 내 몰았던
이른 바 교권을 위해 취해졌던 이단 정죄는 구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하나님이 받으셨던 모든 주 안의 형제들을
약간의 차이가 있으되 다 받는 대승적인 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베뢰아, 16년간 감추어진 실상과 진실 【4】
장로교 통합측이 풀어야 한다

침례교단 이단시비의 출발과 초점

본보는 김기동 목사 인터뷰에 이어 독자들의 요청으로 이단 정죄에 관한 실상과 진실을 심층 취재하여 연재하고 있다.
편집자주

김기동 목사의 인터뷰와 세 번에 걸친 취재를 토대로 판단해 보면 베뢰아에 대한 이단시비는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

우선 김기동 목사는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의 이단정죄가 원천적으로 무효이며 불법임을 인터뷰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개인감정에 의한 보복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신앙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다. 부실 인물과 부실 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신학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그 두 번째 이유다. 총회가 아닌 밀실에서 야합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교단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그 세 번째 이유다. 한 마디로 일부 교단 세력자들에 의한 교권적 폭력이며, 특히 그를 중심으로 창립된 새로운 침례교단(당시 명칭은 기독교남침례회)에 대한 원천봉쇄 및 초기말살을 위한 파괴적 공작이라는 것이다. 첫 번째 기사를 통하여 살펴보았다. 한국교회의 이단정죄 공식의 세 측면을 김기동 목사나 베뢰아와 연관지어 검토하였다. 그 결과 윤리적 문제나 신앙적 문제가 아닌 신학적 문제라는 측면에서 베뢰아의 이단시비에 접근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진상도 동시에 드러났다. 오히려 신학자들이 아닌 이단감별사들이, 정상적인 신학이 아닌 그들의 이단적 교리로 정죄한 정치적 문제가 신학적 문제인 것처럼 호도되어 왔던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그러한 잘못된 악행이 너무도 오랫동안 아무 제지 없이 횡행했다는 사실에 기독교계는 수없이 지적하고 나섰으나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현실이다.

* 부실한 연구 및 신학과 신앙의 혼동
두 번째 기사를 통하여 신학적 문제와 관련하여 두 가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건전한 신앙의 틀 안에 있는 자가 신학의 차이나 해석의 선택 때문에 구원을 잃는 이단이 된다는 형식논리가 실제로 타당하지 않다는 점이 그 한 가지다. 김기동 목사와 베뢰아가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에 갈 정도의 이단이라는 매도는 절대적으로 옳지 않다는 점도 교계의 공통된 여론이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정죄당한 자들보다 정죄한 자들의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는 역전된 평가를 얻게 되었다.

더불어 드러난 실상은 혼동과 대비의 문제이다. 즉 신학의 지평에서 판단해야 할 이설(異說)문제와 신앙의 지평에서 판단해야 할 이단문제의 혼동, 신학적인 차이와 신앙적인 정오(正誤)의 혼동, 신학적인 다양성과 신앙적인 이단성의 혼동, 신학적인 차이를 다름의 문제가 아닌 틀림의 문제로 보는 혼동, 신학논쟁 대 신앙논쟁 또는 이단논쟁의 혼동, 그리고 성서학적 다양성과 교의학적 배타성의 대비, 성경 대 교리의 대비 등등이다.

그 결과 한국 개신교회에는 최근 20년간 세계적으로 유별날 만큼 남발된 이단정죄로 수많은 억지 이단과 사이비가 양산되어 왔다는 비판이 높다. 이단정죄에 앞장 선 이단감별사들의 격앙된 감정, 고의적 몰이해, 악의적 왜곡 등이 한국교회의 주류를 형성하는 몇몇 교단의 이해관계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신학적 차원에서의 편협성과 배타성이 이단정죄 차원에서의 호전성과 잔악성으로 나타났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세 번째 기사를 통하여 이단시비의 실상과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네 가지 차원을 나누어 보아야 한다는 사실이 제기되고 있다. 교인이동에 따른 감정적인 행태들, 이단감별사들 및 연관된 매체들의 간교한 농간, 교단들 및 교계기관들의 불법적인 정죄, 부적절하게 취급된 신학적인 쟁점들이라는 네 측면을 일일이 또는 복합적으로 파악해야만 되기 때문이다.

신학자들은 그 중에 교단들의 정죄와 관련, 기독교한국침례회와 장로교 통합측과 장로교 합동측 세 교단이 그나마 연구자료라는 것을 토대로 정죄를 한 주요 교단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교계에서는 그 연구자료라는 것이 이단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원세호(기침) 최삼경(통합) 두 사람과 그들의 자료를 그대로 표절한 이진만(합동)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 더 이상 타당성을 인정받을 여지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 이단정죄의 악순환과 최삼경 목사
이제 베뢰아 이단시비의 전체 구도는 다음과 같이 총정리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또한 본보가 이 기획 시리즈를 통하여 철저히 확인해 보아야 할 모든 항목들이 될 것이다.

우선 이단정죄의 과정을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차원이 그 첫 번째이고, 장로교 합동측과 장로교 통합측 차원이 그 두 번째이며, 여타 교단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차원이 그 세 번째이다.

첫 번째 단계는 김기동 목사의 인터뷰에서 거명된 목사들의 개인감정이 원세호 목사라는 이단감별사에 의해 포장되었다는 진상이 핵심이다. 두 번째 단계는 장로교 통합측의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에 소장으로 들어앉는 데 성공한 최삼경 목사의 주도에 장로교 합동측과 통합측이 휘둘렸다는 진상이 핵심이다. 세 번째 단계는 한기총의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까지 장악하는 데 성공한 최삼경 목사에 의해 한국교계가 벙어리 냉가슴으로 끌려다녔다는 진상이 핵심이다.

특히 통합측이 양산한 이단과 사이비에 대한 구체적인 정죄의 악순환은 다음과 같은 고리들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히 ‘최삼경 싸이클’이라고 부를 만한 이 순환구조가 그 동안 한국교회의 부흥을 옥죄고 있었던 최악의 올가미라고 지적할 수 있다.


1) 이단감별사에 의해 시작된다.
2) 노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다룬다.
3) 노회는 총회에 연구를 의뢰한다.
4) 총회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배정한다.
5) 위원회는 이를 실무부서인 상담소에맡긴다.
6) 상담소는 이단감별사를 통하여 회의자료를 만든다.
7) 위원회는 회의자료에 근거하여 연구보고서를 총회에 올린다.
8) 총회는 연구보고서를 채택한다.
9) 이단감별사의 잡지에서 이를 기사화한다.

기독교계에서는 이 모든 것이 최삼경 목사 한 사람에 의해 주물러졌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이라는 점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이단감별사가 헌의를 담당하는 노회위원회, 연구를 담당하는 총회위원회, 실무를 담당하는 상담소, 그리고 잡지발행까지 장악하고 있는 실정에서는 일단 이단감별사의 눈밖에 나면 결코 빠져나갈 수가 없는 노릇이다. 만약 그의 신학과 신앙이 정상적이지 않기까지 하다면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나타나겠는가?

* 통합측이 풀어야 할 이유와 책임
여기서 장로교 통합측과 이단감별사를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통합측은 복음 전파와 교회 사역에 있어서 한국의 장자교단과 같은 역할을 감당해 왔다. 또 한국교회에서 보수와 자유 양 진영을 아우르는 데도 온건하면서도 열린 마음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80년대 중반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통합측의 그러한 장점이 갑자기 온데간데 없어진 느낌이다. 오히려 소위 극보수를 자처하는 장로교의 일부 교단들보다 더한 편협함과 살벌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은 일들이 매년 총회 때마다 되풀이 되었다. 아니 더욱 탄력이 붙고 확대되고 증폭되어 나타났다. 바로 이단정죄의 사역에 몰입되는 모습으로 비추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통합측 교단 일각에서는 통합측 ‘다움’과 통합측 ‘답지 못함’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10여 년의 ‘답지 못함’에서 ‘다움’으로 복귀할 때라는 것이다. 특별히 전혀 통합측 답지 못한 최삼경 목사의 행태와는 반드시 절연되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것은 최삼경 목사가 통합측으로 건너오기 전 과거에 몸담았던 교단의 행태라면 조금 수긍이 가는 면이 있을 수 있겠으나, 적어도 통합측의 신앙자세와는 전혀 어울릴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통합측이 최근에 최삼경 목사의 실상과 정체, 그리고 그 행태에 대하여 제대로 된 판단과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본다. 조용기 목사의 예와 동일하게 김기동 목사에 대해서도 정당한 연구와 정당한 판단, 그리고 정당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통합교단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그것은 이단정죄의 철회 외에 다른 것일 수 없다는 것이 본 기자의 판단이다.

그 동안 한국교회가 너무 위축되어 있었고, 그 와중에 교회성장은 답보를 거쳐 침체를 지나 감소에 내몰렸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벼랑 끝에 한국교회가 몰려 있다는 교계의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

전용관부장 jjk6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