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나눔방
크리스틴 , 2020-12-15 , 조회수 (657) , 추천 (0) , 스크랩 (0)

이웃에서 받은 말랑한 떡가래를 꿀에 찍어 한 입 먹고,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컴 앞에 앉았습니다.

서로 오고 가며 나누는 정은 늘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새로 만들어진 동네라 모두가 낯섭니다.

그러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사를 하고 가끔은 집으로 초대를

했더니 좋은 이웃들이 생겼습니다.

우리의 정서는 많은 경우 음식을 나누면서 정을 냅니다.

이런 정을 다시 찾은 것이 참 좋습니다.

 

외국에 살다보면 아쉽고 그리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주고받는 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추운 겨울이 되면 따뜻한 방바닥이 얼마나 그립든지!

또 한국 명절이 되면 명절음식과 함께 했던 사람들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래서 설, 추석이 되면 어설픈 솜씨로 부치개와 나물, 떡 등을 만들어

가까이 있던 형제자매들을 불러서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 명절이 되면 우리 집은 좀 썰렁하고 적적했습니다.

12월 크리스마스가 되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대부분 집집마다 반짝반짝 현란한 장식을 하며

푸짐한 음식을 준비하여 가족과 함께 합니다.

우리의 전통 명절인 설, 추석과 같습니다.

그런 크리스마스 명절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그리스도 예수 탄생 기념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그들 대부분이 무신론자들이며

심지어 상스러운 감탄사로 ‘Jesus, Christ!(지저스 크라이스)'

예사로이 사용하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 사람들도 많이 사용하는

‘Oh, my God!'을 마구 써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영어사람들 앞에서 아고, 맙소사!’라는 뜻으로

‘Oh, my God!'라고 하면 그들의 표정이 굳어집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고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그들은 ‘Oh, my goodness(굳니스)!'

혹은 ’Oh, my gosh(갇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1225일 크리스마스가

그리스도 예수가 탄생한 날이 아닌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뉴질랜드에서 영어공부를 할 때 일입니다.

영어권 문화와 관련된 것을 다루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사가 나누어 준 인쇄물은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1225일은 예수님이 태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고대 로마와 이집트 태양신의 축일을 기념한 날이고,

부활절 또한 예수님과 무관하게 서양에서 옛날부터 내려오던 풍습으로,

뒤뜰에 계란을 숨겨두고 그것을 토끼가 깨는 유무에 따라

그 해 운을 점치는 전통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뉴질랜드에선 부활절이 되면

계란과 토끼 모양의 초코렛을 팔고 아이들이 많이 사먹습니다.)

 

수업을 받던 한국 사람들이 화들짝 놀랬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예수 탄생일이 아니라고?”

다들 한국말로 웅성거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맞아요. 성경 어느 곳에도 예수님 탄생일의 기록은 없어요.”라고 했더니,

그들은 이상하고 의심스럽다는 눈길로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백인 강사가 다시 한 번 그것이 사실이라고 응수하자

그래도 못 믿겠는지 “Really?", "I can't believe that!"이라고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최대 명절로 즐기는 사람들이

일반상식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우리가 부인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엉터리로 즐길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들이 크리스마스엔 부모나 가족을 찾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과는 달리,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여인을 만나거나 친구들과 즐긴다고

집을 나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우리의 문화들을 살펴보면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빼빼하게 날씬해지고 싶어 그랬는지 아니면

롯데제과에서 전략적으로 만든 날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1111일이 되면 빼빼로데이라고 빼빼로 과자가 불티납니다.

이와 비슷하게 미국 음료회사가 부각시킨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명절이 되면 나라 전체가 들뜨고 분주해지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명절 잘 보내세요!”라고 인사를 하듯,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그들도 그러합니다.

가게나 어디를 가든 그들은 “Merry, Christmas"라고 인사를 합니다.

그러면 저 또한 “Merry, Christmas" 혹은

”Happy holiday"라고 인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크리스마스를 교회 안의 축제로 가져 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350년경부터 로마교회가 고대 로마제국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일환으로

태양신의 축일을 크리스마스 축제로 옷 입힌 것은 분명

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는 하나님의 계명에 위배됩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마태복음 158~9)‘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디모데전서 57)

 

교회 안에는 주님의 영광 이외는 그 어떤 것도 허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집인 교회!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에서

합당한 교회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멘!

 

 


청지기
2020-12-16 11:59:41   추천
아멘~^^
poimen
2020-12-16 12:02:18   추천
아멘입니다!
스마일은혜
2020-12-16 12:04:42   추천
아멘
악한자는 그리스도를 대치하는 많은 것들을 가져오지만, 그런 것에 속지 않고 그분을 주목하며 바라보기를 선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