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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9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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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리신 글 잘 읽어보았고요.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지만 좀 달리 생각하는 부분도 있기에 이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려 봅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은 한나님께서 주님의 십자가 피 공로에 의한 구원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전제 하에 쓰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한나님의 의중이 그렇게 읽혀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초기의 구원에 포함시키셨던 것 같습니다.)
교파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현 기독교인들의 일반적인 구원관은(좀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천국과 지옥의 갈림은)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분의 피 공로에 의한 죄 사함과 이로 얻어진 의를 시인하는 것만을 유일한 조건에 넣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계명을 지키거나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는 것 등은 구원의 필수 조건은 아니고 다만 이미 구원 얻은 자의 상급에 관한 사항일 뿐이라는 인식이 그것이지요. 왜냐하면 이들을 구원의 조건에 넣으면 그것은 거저 얻는 은혜가 아닌 인간의 행위로 얻는 의가 되어 성경 가르침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십자가 피 공로에 의한 거저 얻는 은혜>를 <계명 준수 등의 인간의 선한 행위>가 그 공로를 결코 가로채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이런 교리는 계명 준수를 영혼의 구원과 관련하여 그 무엇보다도 중히 여기시는 주님의 가르침과 다르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현 기독교에 통행하는 이런 교리 때문에 저는 앞선 글에서 '즉 피의 속죄로 구원을 이미 얻었다는 사람이 계명을 잘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 아래의 성경 말씀에 의해 심판을 받는다면 과연 그 영혼은 어찌 되겠는지요?' 라는 질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교회에 출석하는 대부분의 교인들은 주님을 믿고 십자가 피 공로를 시인하는 상태에서 신앙 생활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염려는 자신은 아직 주님의 계명을 잘 지키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은 주님과 피 공로를 믿고 시인하기 때문에 지금 육신이 죽음에 처해져도 천국에 들어간다는 소망으로 자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것이 과연 주님의 가르침에 합당한 진리이냐는 것이 제 물음의 의도였습니다.
십자가 피 공로에 의한 죄의 씻김과 이로 인한 주님 '의'의 전가가 과연 성경의 올바른 가르침입니까?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바울 서신에서 이모저모로 논리하고 추출해낸 신학적 교리가 아닌 주님의 직접적 가르침을 엄숙한 마음으로 상고해보자는 뜻으로 앞서 주님의 말씀을 인용했었습니다. 주님의 가르침 한 구절 한 구절마다 담겨있는 그분의 간절한 마음! 그분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려는지 같이 헤아려보기를 원했던 것이지요. 과연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주님과 피 공로를 믿고 시인했다고 해서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지...
아래 다시 한번 인용해봅니다. 이런 내용은 성경에 무척 많으나 여기 몇 구절만을 인용한 정도입니다. 너무 쉽고 흔한 말씀들일지라도 이 기회에 그 뜻을 재차 살펴보십시다. 익히 알고 있는 말씀이라고 그냥 넘기기보다 보다 신중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중립적인 입장에 서서 진리를 검토해보십시다. 거기 주님의 의중을 헤아려 보십시다! 그런 연후에 만일 해석을 달리 하신다면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구절들은 피 공로에 의한 구원을 부인하는 구절들이라고 보여집니다.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 마 3:10
(열매는 일반적으로 선한 행실을 가리키는데 이런 삶이 없는 사람의 운명이 나중에 비참하리라는 것을 주님은 경고해주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마 7:24-27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의 쌓은 기업이 나중에 무너진다고 친히 경고하셨음에도 나중에 주님과 피 공로를 믿고 시인했으니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어찌 항변할 수 있으리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이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 22:37-40, 신 6:5
(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라고 주님 친히 강조하심을 볼 때 이는 우리가 생명과도 같이 소중히 해야할 가르침이요 다른 여느 말씀보다도 우선 해야할 가르침이 아닐런지요?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이웃 사랑이라고 가르치시니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들 외에 더 중요한 구절이 어디 있으리요? 계명을 지키는 일이 이처럼 중요한 연고로 주님은 이 두 계명을 지키는 일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이어서 설명해주신 것입니다.)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 마 16:27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요 5:29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리라 묵 20:12"
(지상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갈려진다는 뜻입니다. 선한 삶과 악한 삶이 결코 상급 문제가 아닌 것이지요.)
(아래의 인용 구절들 역시 이런 식으로 피 공로와는 결코 화합할 수 없는 말씀들입니다. 이하 해석은 생략하겠습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나의 말하는 것을 행치 아니하느냐 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눅 6:46-47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저에게 와서 거처를 함께 하리라 요 14:15-23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롬 13:8-10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혹이 가로되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 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 알고자 하느냐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드릴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 이에 경에 이른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응하였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 아니니라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를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약 2:17-26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저 안에 거하시나니 요일 3:24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 묵 2:7
한나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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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님이 질문한 것을 순서대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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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 피의 속죄로 구원을 이미 얻었다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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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예수님을 구주와 생명으로 영접하여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생명'을 얻어 그의 자녀가 된 것에 대해서는(요1:12)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사람은 사탄이 가는 지옥불에는 결코 갈 수 없지요. (여기서 피의 속죄는 주님을 영접한 상태, 즉 거듭남을 포함한 초기의 구원으로 여기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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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명을 잘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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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문제는 죄사함과 생명의 씨만 떨어졌을 뿐 하나님의 생명이 그 안에서 성장이 없다면 그에게서는 하나님의 생명의 표현이 없습니다. (엄기욱님은 이 말 뜻을 소위 '계명을 지키지 않았다' 라고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계명은 사람의 천연적인 힘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증가되고 자람을 통하여 어떠한 존재가 되어 그러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고전3:7, 골2;19, 빌1:21, 갈2:20). 제가 자주 쓰고 좋아하는 말씀 한구절을 소개해드리지요.
: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좋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8:4)
: 구약은 밖의 계명을 지키지만, 신약은 "그 영을 좇아 행하는" 방식으로 율법(계명)의 요구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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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생명의 증가와 성장은 바로 자신을 십자가에 두고, 곧 자신을 부인하고 안에 내주하는 영을 좇아 사는 사람이 되게 합니다. 그러나 생명이 어린 사람은(생명의 씨만 있는 사람은) 계명을 지킬 수도 없고, 지켜지지도 않습니다. 다만 어린아이는 그의 안으로 주님을 더 먹고 마심으로 자랄 필요가 있지요.(요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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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래의 성경 말씀에 의해 심판을 받는다면 과연 그 영혼은 어찌 되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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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은 제가 전에 말씀드린 대로 구원의 문제가 아니라 행위로 받는 "상급또는 보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가 지옥에 가지는 않지만, 바울과 같이 의의 면류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영원한 왕국인 새예루살렘 전의 천년왕국에서 왕노릇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계20:4,6) 그러므로 믿는이들은 바울처럼 푯대를 향하여 달리는 것입니다. 이기지 못하여 징계를 받는 영혼은 천년이란 기간동안 시대적인 다루심을 받아 그도 또한 온전케되어 하나님의 아들의 명분(휘오데시아 갈4:5)에 이르도록 슬피 울며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결국 천년이 끝나 영원한 새 예루살렘에서는 은혜시대 때에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믿는이는 모두가 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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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 피의 대속과 계명의 준수는 두 가지 모두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구원의 필수 조건입니까? 아니면 어느 하나만? 물론 누구나 주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전제 하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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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연히 예수그리스도의 피의 구속과 그의 생명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는 것 둘 다 필수조건이지요.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주 예수님를 구주와 생명으로 영접하는 거듭남은 "씨, 과정" 이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는 것은 "열매, 완성"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절대로 한가지만을 가지고는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을 이룰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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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에 두 방면에 대한 위 말씀의 근거는 주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물과 피를 흘리셨습니다(요19:34). 조금 더 부가적으로 설명을 할까요...
: 하나님의 목적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만들어 그들안에 하나님을 내용으로 받아들임으로 하나님을 표현하고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창1:26, 고후4:7). 그러나 사람은 타락했고 죄인으로서 그들은 하나님을 받아들일 수 없는 소위 '더러운 그릇'이 되었습니다. 이를 인하여 하나님이 첫 번째 하신 일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그들의 죄를 씻는 것입니다. 그리고 씻기워진 그 그릇에 생명주는 영이신(고전15:45) 하나님을 생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생명이 말씀의 물과 성령의 공급으로 자랄 때 하나님의 충만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 예수그리스도의 구속하는 피와 생명을 말하는 물은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에 '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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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생각에는 '피' 아니면 '계명 준수' 이 두 가지 중 궁극에 어느 하나만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구원의 유일한 조건에 있어서 피는 계명 준수를 그리고 계명 준수는 피를 부정하는 것이 논리에 맞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이들은 결코 조화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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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원에 유일한 조건은 "주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처음에 구원받을 때도 주예수를 믿음으로 영접하는 것이며, 그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그분을 받아들이면(믿음) 곧 포도나무 가지가 진액을 받아들이면 열매를 맺듯이 하나님의 표현(계명의 준수)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 두가지중 한가지를 택하는 논리는 성경에 없습니다. 특히 주 예수의 피를 부정하면 그는 주예수님의 십자가의 역사를 "무"로 돌리는 것입니다. 아주 무서운 이단사상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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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 오직 피에 의해서만 구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아래 성경 말씀은 어찌 적용해야 할까요? 이 말씀들로 심판을 받는다면 피로 구원받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나중에 어찌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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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피에 의해서만 구원이 가능하다고 믿는 파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들을 소위 '구원파'라고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충만한 표현 곧 열매들을 위한 유기적인 구원의 '생명의 성장'을 놓쳤습니다. 그들은 구원받았기 때문에 다시 회개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며, 주님을 믿는 자로서 합당한 생활이 안되는 것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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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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