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개혁에 대한 의견(펀글)
성경진리토론방
, 2003-01-22 , 조회수 (370) , 추천 (0) , 스크랩 (0)

출처: http://web114.org/happy/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의 방향과 과제                                   
                                                                                                            (박종근, 열린문교회)
 

1. 누구를 위한 개혁인가?

비판과 자성으로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지 벌써 11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긴 역사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우리는 그 동안 수많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치 길가에 자라는 들풀처럼 모질게 자라왔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경이로운 교회성장과 세계선교의 대열에 당당히 서서 소위 "기독교"라는 말이 전혀 어설프게 느껴지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물론 모든 민족이 다 복음을 듣고 신자가 된 것은 아니지만 1000만 명이 넘는 기독교신자가 이 사회에 주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병들기 시작했다. 세상의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문제이지만 사실은 교회내부로부터 나오는 원성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누가 언제 어디에서 시작된 말인지 모르나 "한국교회는 개혁되어져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 신음하는 교회공동체

목회자들 뿐 만 아니라 평신도들 사이에서도 교회가 달라져야 할 것을 강도 높게 외치고 있다. 특히 젊은 그룹들 사이에서 오가는 이야기는 더욱 심각하다 하겠다. 그들은 교회에 대하여 매우 회의적이다.(이하 생략)


- 회개하고 돌아가야 한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난 수년간 교회개혁을 부르짖어 왔던 교회지도자들에게 송구스러운 말씀이 될는지 모르지만 구호성에 불과한 제스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그 첫 번째 책임이 지도자인 목회자에게 달려 있다. 지도자가 뼈를 깎는 인고를 감수해야 하며 과감하게 기득권을 포기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이하 생략)

- 개혁의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개혁의 소리가 커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개혁의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 그런데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한국교회가 사회와 민족 앞에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질러 왔을 뿐 아니라 계속하여 방관하고 동조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그리고 지난 2-3년 사이에 한국의 대형교회들은 세상사람들에게 온갖 추태를 부리며, 교회의 횡포와 세속화됨을 선언이라도 하듯 교회를 어지럽혀 왔다. 그리고 이러한 엄청난 사건들 앞에서 "내가 하나님 앞에서 잘못했습니다" 라는 양심적인 고백을 들어 본적이 없다(이하 생략).



2. 교회갱신의 실마리

엄밀히 말하면 한국교회를 갱신시키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교회갱신은 사람들의 일거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다. 우리는 개혁과 갱신의 실마리를 사람들 안에서 찾았다. 그러나 그것은 옳지 않다.... 교회관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로서의 회복운동이 중요하다. .... 인간의 저급한 이기심, 육체적 욕망, 세상적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뒤섞이이게 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개혁과 갱신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우리가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한다.
 

1) 교회/ 비합리적인 제도(교회헌법을 포함하여)를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공동체적 운명)

2) 목회자/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하는 지도자로 거듭나야 한다.(정직한 목회자)

3) 평신도/ 왕같은 제사장으로서의 자기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청지기적 평신도)
 
이제 한국교회(특히 장로교회)가 갱신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1.각 신대원 졸업생들에 대한 조건없는 교단 선택, 개방

개혁신학(칼빈주의)을 바탕으로 하는 "신학대학원 졸업생"(정규대학원)들에 대해서 동질성을 가진 모든 장로교 교단에서는 그들을 수용하고 조건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다"(고전12:12) 라는 말씀은 지체적 균등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현실은 지나칠 정도로 타 신학교나 타교단에 대하여 배타적이나 경향이 있다. 모든 사람이 죄인인데(롬3:23), 형제의 눈속에 있는 들보 들추기(마7:1-5)에 급급해 하는가?

교단의 우월감이나 자기 교단신학(천하에 유일한 교육기관으로 인정하고) 절대화시키려는 유치한 작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똑같은 장로교, 신학과 정치노선이 크게 벗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교단의 신학생만을 고집하는 것은 고립된 장로교, 결코 연합이나 일치를 원하지 않겠다는 묵시적 선언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각 교단은 어느 신학대학원을 나왔든간에(M.Div) 교단의 교역자로 기꺼히 받아드리는 헌법 수정을 해야 한다. 한국교회 갱신의 첫단추를 끼우는 작업은 바로 장로교신학도들로 하여금 어느 교단이라도 선택하여 목회할수 있도록 그 문을 여는 작업을 해야 한다. "내 교단, 내 신학교, 내 교회"를 외치는 동안 한국교회는 병들기 시작했다. 신학노선이나 교리가 다른 교단과도 활발히 교류가 이어지고 교회의 패쇄성을 과감하게 개혁하는 시대에 우리 장로교회들은 개혁과 갱신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 동안 개혁하자는 따가운 소리를 들으면서 가장 움직이지 않는 교회는 장로교회이다. 미미한 교회제도하나 고치지 못하고 기득권세력이니 신진세력이니 하는 분쟁만 부끄럽게 터져 나왔을 뿐이? ? 그래서 해마다 장로교총회는 인간시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타 신학대학을 나온 목회자들에 대하여 해당교단이 다시 신학을 하도록 요구하는 제도를 속히 개선해야 한다. 물론 최소한 교단의 헌법과 정치제도 혹은 목회정신등 몇과목을 이수하게 하는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또 다시 2년이나 3년 다시 신학을 하도록 요구하는 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10년동안 그러한 케이스가 단 한건도 없다 할지라도 교단은 문을 열어야 한다. 이러한 불합리한 제도속에서 한국의 목회자들은 곁길을 좋아하게 되었고, 너도 나도 교단을 만들어 분열의 오점을 남긴 것이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장로교 대교단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미국교회의 경우(세게적인 추세) 침례교나 감리교신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하더라도 본인이 가고자 하는 장로교 교단에 가서 목회하는 데에 산 넘고 물 건널 필요가 없다. 최소한의 과목만 이수하면 가고자 하는 교단에서 얼마든지 사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 선교에 대한 공동대처

세계선교에 대하여 공동대처 함으로서 교회의 모순들을 개혁하고 갱신할 수 있다. 계속이어지는 이야기지만 사실 한국교회는 지금 여러부분에서 정지된 상태이다. ..." 개 교회마다 집단 이기주의를 탈피하고 하나된 힘의 응집력을 가지고 세계선교에 눈을 돌릴때에 교회갱신은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3.평신도를 개혁의 동역자로

요즈음 평신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아는 것이 너무 많다. 결코 목회자의 뒤만 따라다니며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자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 한 사람의 탁월한 지도자만을 믿고 사는 시대가 아니다. 그런데 여전히 목사중심의 교회로만을 고집하는 교회들이 많다는 점이다. 평신도를 교회의 하부계급이나 하부구조로 인식하는 사고는 사라져야 한다. 교회는 계급사회가 아니다. 다만 기능면에서 사역의 내용이 다를 뿐이지 ...

목사의 독선과 독재적 형태가 한국교회를 슬프게 만들었다. 물론 평신도그룹의 그릇된 교회관으로 인하여 한국교회를 슬프게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통회하고 자복하는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