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정지용 님께 -토론과 관련하여
성경진리토론방
, 2003-01-04 , 조회수 (401) , 추천 (0) , 스크랩 (0)


  님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셔서 님에 의해 소위 지혜서로 지칭된 욥기-아가서 5권 해석에 있어서 워치만 니가 틀렸고 자신은 워치만 니를 포함하여 남이 보지 못한 것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러나 몇 마디를 들어보니 말에 일관성이 없고, 욥기에서의 욥은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며 그러므로 욥의 말은 전부 예수님의 말이라는 등 성경을 지나치게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을 보고 저는 님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솔직한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은 지금 이 순간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님이 계속 이 토론 공간을 도배하다시피 혼자 글을 쓰시고 계시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재를 서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건이 갖춰지고 님이 원하시면 저 본인이 토론에 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자격이지 어떤 단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는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고 저는 작은 형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님을 빗대어 무슨 글을 쓰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 님이 너무나 소위 (지방)교회들을 모르고 저희들의 중심을 모르므로 부득이 몇 마디를 더 하기 원합니다.


  우리들은 성경의 모든 말씀과 진리 항목들을 귀히 여깁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하나님의 중심 갈망에 관련된 핵심 진리들이 엄연히 있습니다. 워치만 니, 윗트니스 리 두 형제님 이래 참되게 주님의 갈망을 성취하길 사모하는 교회 안의 형제 자매님들은 이 중심 갈망 내지는 핵심 진리를 열고 실행하는 일에 전적으로 몰두해 왔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사실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 자신, 하나님의 뜻(경륜), 생명과 건축, 그리스도와 교회, 새 예루살렘 등등>에 관심이 많고 이 진리가 해방되고 이 땅에서 성취되기만을 사모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주께 받은 위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워치만니가 초기 사역에서 이런 저런 신앙 상담을 하고 윗트니스 리가 성경 66권에 대한 주석을 썼지만 이 두 분들의 관심은 늘 하나님의 중심 갈망의 성취에 집중되었습니다. 현재 교회의 중심에서 이 부담을 계속 이어가시는 여러 형제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지방 교회를 잘 아는 것으로 한국 교계에 알려진 몇 분들은 우리가 볼 때에 우리를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의 교리적 안경을 통해 봄으로 진실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또는 진리의 양면에 있어서 어느 한 면을 만을 붙잡음으로 오류를 범하고 있을 뿐입니다.

( 윗트니스 리는 워치만 니에게 처음 30여년은 꾸준히 니 형제님의 모든 도서를 통독했고 나머지 30여 년은 그리스도인의 사역과정에서 그것을 복습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웟치만니 전집 1집 1권 13쪽(회고문), 한국복음서원, 1993).  비판을 위한 목적으로 두 형제님 책자 몇권을 가져다 놓고 며칠 또는 몇달 동안 틀린 것이 뭐 없나 하며 자신들의 색안경 너머로 여기 조금 저기 조금 소위 틀린 것을 찾아내는 식의 연구를 한 후  (지방)교회 전문가 행세를 하는 분들을 보면 참으로 딱하기만 합니다. 이 말은 정지용 님을 지칭한 말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도 님을 잘 모릅니다.)


  우리는 중심 진리에 대한 이러한 오해나 오류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나 토론을 환영해왔습니다. 지난 번에 광야라는 아이디를 가진 분이 새 예루살렘은 우리가 되는 것일 뿐 아니라 가기도 하는 저 하늘 어디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주장함으로 저는 토론에 응한 바 있습니다. 왜냐하면 핵심진리인 새 예루살렘에 대한 오해와 오류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마치 서울시민도 서울시민이고 서울사람이 사는 아파트, 단독주택도 서울시민이라는 논리를 펼쳤던 분입니다. 죽으면 저 하늘에 있는 저택에 가서 영원히 살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하길래 그러면 주님이 저 하늘에서 이 땅으로 재림하셔서 이 땅에서 천년동안 통치하시는 것은 믿느냐,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당신은 어디 있을 것이냐? 물었더니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만일 정지용 님이 하나님 자신 또는 생명과 건축 또는 그리스도와 교회 또는 새 예루살렘에 대해 토론을 제의하셨다면 저는 흔쾌히 응했을 것입니다.



2. 제기된 현안을 검토함

  님은 아직도 제가 쓴 앞의 글의 취지를 이해 못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님은 이곳에 워치만 니가 틀렸다는 대 전제로 오신 분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디에서 어떻게 틀렸는지를 먼제 제시해야 할 책임이 님에게 있습니다. 그것도 지금처럼 찔끔 찔끔 내어놓으면 끝이 없으니 일괄적으로 핵심 항목들을 정리하여 제시해 보시라는 것이 저의 앞 글의 요지입니다.


  그럼에도 저보고 먼저 워치만 니의 관점을 하루에 한 장씩 설명하고 해석하여 내어놓으면 자신이 비판하시겠다니요. 다시 말씀드립니다. 님이 워치만니의 지혜서 해석이 전적으로 틀렸다는 결론을 내리신 것은 님이 워치만 니의 어떤 책자 내용을 먼저 연구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안 그렇습니까(만일 구체적인 연구도 없이 함부로 누구의 해석이 전적으로 틀렸다고 말한다면 매우 경솔한 것입니다)?


그 연구한 기록들을 주욱 훑어보시고 정리하셔서 이곳에 먼저 토론 할 중점들을 열거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워치만 니의 아가서 강해 몇 쪽의 어떤 부분, 또 무슨 책의 어떤 부분....이런 식으로 제시해 주시면 ...그것을 공통되는 것은 또 함께 묶어서 토론의 대상을 확정하는 작업이 먼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것은 단순한 오해임으로 굳이 토론까지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토론 주제 내지는 대상이 확정되면...

그 다음에 누가 님과 토론 할 것인지는 그 때 가서 결정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위 (지방)교회 성도중 어느 분이 님의 상대가 될 수도 있고 현재 (지방)교회 생활을 하지 않지만 워치만 니 책자를 읽었고 님과 다른 관점을 가지신 분이 님의 상대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정 토론 대상이 없으면 제가 님을 상대로 토론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지 지금처럼 거미에게서 거미줄 나오듯이 한도 끝도 없는 식의 토론은 매우 비생산적이고 지루하고 유익이 없습니다.


이 정도 말씀드리면 저의 말의 요점이 무엇인지 이해하셨으리라고 믿습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쪽에서 먼저 무엇이 문제인지를 일괄적으로 제시해 보시라는 주문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세우는 것(edify)은 아닙니다'(고전10:23).

주님과 우리 모두에게 유익하고 서로를 주 안에서 견고하게 세워주는 일에 우리 마음이 쏠리고 시간을 사용하기를 사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