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만은 가이사의 영화를 다시 중건해보고자 53차례나 원정을 나서서 열네 나라와 전쟁을 치루었지만, 그가 죽은 후에는 그의 제국도 와해되어 버렸습니다. 하속들은 그의 뜻을 따라서 그를 위해 왕국식의 묘를 지었습니다. 그 안에는 아름다운 보석들이 박힌 상아로 된 왕좌도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죽은 후 웅장하고 화려한 의식으로 자신의 시체를 그 왕좌에 둘 것을 분부했습니다. 그래서 하속들은 그의 시신에 그에게 왕의 옷을 입히고 왕의 관을 씌우고 또 왕의 지팡이를 그의 손에 놓았습니다. 또한 그의 일생의 사적을 쓴 책을 그의 무릎 위에 펼쳐 놓고는 그 궁을 봉쇄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고 사람들이 묘실을 열어 보았을 때 찰리만의 근육은 이미 썩어 없어졌고 왕의 지팡이는 땅에 떨어져 한 쪽 구석에 굴러가 있었습니다. 책은 여전히 펼쳐져 그 다리 부근에 떨어져 있었는데 그의 손가락 뼈 하나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잊혀진 기록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그 대가로 자기 혼 생명을 잃어버리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출처 : 복음예화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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