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Augustus'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어거스트라고 하는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 순간 특별한 사건이 생깁니다. 한 노인이 찾아와서 그의 어머니에게 ’이 귀한 생명이 태어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때에 어머니는 많은 생각 끝에 ’이 아이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 아이는 어려서는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자라면서는 선생님과 친구들,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사랑을 받기만 하고 베풀 줄도 모르고 교만해지고 자신은 항상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착각을 하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늙어가던 어느 날, 그 노인이 나타나서 한 가지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은 깊이 생각한 끝에 ’지금부터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복음성가도 있지만,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사랑을 베풀며 사는 사람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