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아프리카에 주둔한 영국 군대가 있었는데 그들은 광대한 숲속에 진을 치며 유숙했습니다. 그곳은 들판이었고 야수들도 많았습니다. 한 병사가 길을 잃어 유숙한 지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날이 점점 어두워져 숲속의 야수들이 부르짖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마음 속으로 길고 긴 밤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생각하며 심히 초조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저곳을 방황하다가 피곤하여 힘이 빠지고 지쳤습니다. 갑자기 한 동굴을 발견하고는 그 안으로 기어 들어가 거기서 잠들었습니다. 날이 새기 전에 사자의 울음 소리가 멀리서 가까이 들렸습니다. 얼마 후 사나운 사자가 동굴 속으로 들어와 그 사람이 잠자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자는 종일 많은 것을 먹어서 배부르다 보니까 발톱으로 그 사람 가슴을 붙잡기만 하고 잡아먹을 마음이 없었습니다. 사자는 먼저 잠을 자고, 깨어난 후 배가 고플 때 잡아먹으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이 더이상 도망가지 못하자, 사자는 안심하여 잠이 들었습니다. 이 병사는 얼굴이 창백해져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이 때 그는 어릴 적에 어머님이 무릎을 꿇고 하신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번도 기도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 생사의 관문에서 기도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 예수님! 나를 구원해 주소서. 만일 당신이 나를 사자 입에서 구원하신다면 반드시 당신을 믿고 의지하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후 사자가 이미 단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서서히 사자의 발을 한쪽으로 옮기면서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주님은 사자로 깊이 잠들게 했고, 그 병사는 사자의 발을 자기 몸에서 옮기고 사자 굴에서 기어나와 군대 진영으로 달려갔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사자 입에서 도망나온 것을 알고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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