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이 안에는 누가 계신가?(토론글3)
성경진리토론방
, 2002-11-20 , 조회수 (521) , 추천 (0) , 스크랩 (0)

기독신문 게시판
Subject    토론글3 : 요3:6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벌써 3번째 토론 글입니다.
도대체 <거듭난 사람 안에는 누가 들어와 계시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다 함께 힘을 합하여 찾아내는 것이 본 토론의 목적입니다.
우리 믿음의 기초를 다시 점검해보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볼 때는,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 또는 '성령님이 계신다' 아니면 '삼위일체 하나님이 다 계신다'해도 다 맞습니다. 삼위 중 한 위격은 그 안에 다른 두 위격을 포함한다는 것이 정통삼위일체입니다. 물론 이것은 위격 간의 구별을 유지한 채 삼위가 상호 내재하신다는 전제를 가집니다. 그런데 안 형식 목사님처럼 '삼위 중 특정 위격은 우리 안에 안 계신다'라는 식의 주장은 자칫하면 '불완전한 하나님' 또는 '삼위를 분리시키는 다신론 이단' 쪽으로 빗나가기가 매우 쉽습니다. 매우 위험한 주장입니다.

  또한 안 목사님의 '예수님 자신은 구겨져야만 사람 안에 들어오실 수 있다'는 관념도 매우 위험합니다. 만일 그 논리대로 라면 역사적인 '성육신 사건'도 부인되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광대하신 하나님이 유한한 사람의 육체 안에 들어오신 성육신 사건을 사람의 논리로는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육신사건은 이미 성취된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따라서 성육신 사건이 가능했다면, 육신입고 이 땅에 오셨다가 죽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생명 주는 영)이 생명으로 사람 안에 들어오지 못하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누구든지 이러한 성경사실을 부인하고 '우리 안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자신은 안 계신다'고 계속 주장한다면 우리는 그가 참으로 생명 되신 아들하나님을 영접한 하나님의 참된 자녀인지(요일5:12, 요1:12), 아니면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을 가리키는 '가라지'(마13:25, 29)인지를 냉철하게 분별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 요3:6의 "그영"(The Spirit)은 아버지, 아들, 성령을 포함한 온전한 하나님 자신입니다.

** 요3:6 하 :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그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that which is born of the Spirit, is spirit).

  위 본문에서 '앞의 영'(Spirit)은 하나님을, '뒤의 영'(spirit)은 사람의 영을 가리킵니다. 즉 영이신 하나님이 사람의 영 안에 들어오셔서 연합된 영이 된 상태가 바로 거듭남입니다. 바울은 고전 6:17에서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But he that is jointed unto the Lord is one spirit')이라고 말하여 이것을 확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듭남은 다만 예수 그리스도의 객관적인 구속역사를 인정할 뿐 아니라 어떤 실 존재를 우리 안에 영접해 드린 결과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실 존재는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나니'라는 요1:12 본문의 문맥에 의하면 '그 이름'의 주인공입니다. 당연히 '그 이름'은 자기 땅에 오시되 자기 백성들은 거절했던, 신격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신 "예수님 자신(부활하신)"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역 성경에서 '성령'으로 번역된 요3:5, 6, 8절의 원문들은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마1:21) 할 때의 'Holy Spirit'이 아니고 그냥 'The Spirit' 이라는 점입니다. 즉 위 세 구절들에서 언급된 그영은 '하기오스'(40)라는 단어가 앞에 없이 그냥 '퓨뉴마'입니다. 그러므로 위 본문에서 사용된 영은 제 3격인 성령만을 가리킨다는 '안 형식 목사님 식 해석'은 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The Spirit(그 영)으로 표시된 이 영은 앞 토론 글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마지막 아담이 부활하신 후 되신 '생명 주는 영'(The Life- giving Spirit)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합니다(고전15:45). 그렇게 되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를 거듭나게 한 분은 부활하신 예수님 자신인데, 그 안에는 아버지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이 상호내재 하시며, 영화롭게 된 예수의 인성도 포함되어 그야말로 '복합적인 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을 안 목사님 식으로 1, 2격을 배제시킨 단지 3격만으로 보지 않고 다른 두 위격을 포함하는 것으로 본다면 '성령님'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습니다.



2. 우리 안에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은 안 계시다고 믿으면 무슨 문제가 있는가?

  안 형식 목사님이 '예수님 본인이 구겨지지 않는 한 사람 안에 못 들어오신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은 시공을 초월하는 비밀한 존재임을 간과한 기우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생명 주는 영)>>이 '하나님-사람'(God-man)으로서 우리 안에 들어오신 생명이심을 부인한다면 참되게 거듭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는 성경이 계시하는 예수님과 다른 예수를 믿고 영접한 것일 수 있습니다. 둘 다 치명적인 빗나감입니다.

  이제 왜 이런 안 형식 목사님식 사고가 잘못되었는지를 개혁신학계에서 비중 있는 두 분 신학자들(박형룡, 앤드류 머레이)의 글과 성경본문 제시를 통해 입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부활체이신 예수님은 시공을 초월함:

  '<<예수님의 부활체는 신령한 존재로 육체는 가졌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았다.>>부활 후에 예수님은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눅24:39)라고 말하심으로 자신의 부활체는 순전한 영과 다름을 증거 하시고...예수님의 부활체는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고(눅24:31), 문이 닫힌 방에 나타날 수도 있고(요20: 19, 20),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실 수도 있다(행1:11)(박형룡, 교회와 성령, 서울: 합동신학대학원 출판부, 1997, 176쪽).

  이러한 예수님이 마태복음 맨 끝에서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라고 약속하시고 계십니다(마28:20). 그분은 한 면으로 승천하셨습니다(행1:9).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임마누엘 하나님으로서 거듭난 사람들의 영 안에 생명으로 들어오셔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골1:27, 마28:20). 우리는 성경이 주 예수님에 대해 계시하는 이 양 방면을 다 믿고 아멘해야 합니다.


2) 우리 안에 들어오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인성을 가지고 계심:
 
  주님이 부활시 입으셨던 인성을 벗어버렸다고 이단적으로 믿지 않는 한 이것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개혁신학자중에는 드물게 앤드류 머레이가 이것을 보았습니다.

  '그리스도가 우리를 대신하여 (부활 후)자기 안에 새로운 거룩한 인간성을 완성하심으로 <<전에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간적이면서 동시에 신적인 생명을 이제 전해 받을 수 있게 되었다>>...그는 우리를 대신하여 인간이자 그 우두머리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받으셨고 그의 인간성(humanity)을 하나님의 영의 처소이자 분배처로 삼으셨다. 그래서 <<성령은 신인의 영-참으로 하나님의 영이면서 마찬가지로 인간의 영으로서 임하실 수 있었다>>...이것은 예로부터 감추어져 있다가 이제 성령, 즉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알려지게 된 신비이다.'(앤드류 머레이, 그리스도의 영, 임석남 역,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3년, 43, 44쪽).

  *** 위 책을 번역한 임석남 님은 총신대학과 합동신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원저자인 앤드류머레이는 남아공에서 성공적인 목회와 저술활동을 한 저명한 개혁파신학자요 목회자입니다. 이 분들이 이런 책자의 내용으로 인해 이단시비가 있었거나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깊이 추구하는 믿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3)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 안에 계심을 부인하면 충돌을 일으키는 성경본문들

a) 요일5:12 :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b) 고후13:5 : '예수 그리스도가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
c) 골1:27  :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d) 골3:4 '  : '우리의 생명 되신 그리스도' 
e) 고후4:10: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우리 안에 있던) 예수의 생명                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f) 롬8:10 : '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나...'
g) 행9:4-5: (제자들을 핍박했던 사울을 향하여)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Me)를
            핍박하느냐...대답하여 주여 뉘시오니까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h) 엡1:23:  '교회(성도들)는 그의 몸이니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 이니라'
I) 고전12:27: '너희(성도들)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j) 갈2:20 :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k) 빌1:21: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위에 제시된 성경본문들은 '성령에 의해 대리된 분'이 아니라 '생명주는 영'이신 <<부활하신 그리스도자신>>이 거듭난 사람들 안에 내주하신다는 명백한 증거들입니다. 위 성경 말씀은 '만일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이 자기 안에 있음을 스스로 확신할 수 없는 자는 버리운 자'라고 까지 말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 자신은 땅인 우리 안에 떨어지신 '하나님의 씨'이십니다(요일3:9).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 곧 아들의 왕국은 이 씨가 우리 안에서 자라고 다스리는 영역입니다(골1:13,엡1:23). 이것이 성경의 핵심입니다(막4:26-29, 본문을 꼭 읽어보시기를!!).

  이제 세 번의 토론 글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다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혹시 성경에서 벗어난 주장이 있다면 성경을 근거로 바로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쯤에서 일단 저는 한 숨 돌리고, 앞서 제시한 서로 사랑 님의 '다섯 가지 질문들'에 대한 안 형식 목사님의 답변을 다시 촉구 드리고자 합니다. 안 목사님은 <<실명을 밝히고 질문하면 답하겠다>>는 본인의 약속을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DATE: 2002.11.20 - 02:28
LAST UPDATE: 2002.11.20 -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