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법
교회들 칼럼
동편 재 , 2014-05-09 , 조회수 (1211) , 추천 (0) , 스크랩 (0)

1. 로마서 7장과 8장에는 네 가지 법이 등장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법'(7:22, 25), 둘재는 '생각의 법'(7:23), 셋째는 '죄의 법'(7:23), 넷째는 '생명의 영의 법'(8:2)입니다.

2. '하나님의 법'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모든 요구들을 말해주는 구약의 율법이며, '생각의 법'은 우리 생각 안에 있고 우리가 선을 행하고 싶어 하도록 하는 법입니다. '죄의 법'은 우리가 죄를 짓게 하는 법이며 우리 몸, 특히 우리 몸의 지체들을 통해 표현됩니다.


3. 마지막으로 '생명의 영의 법'(the law of the Spirit of life)은 하나님의 영과 하나님의 생명과 우리 사람의 영으로 구성된 연합된 영인 '생명의 영'입니다. 더욱이 이영은 생명을 담고 있고, 생명에 속하며, 생명이기 때문에 이 영의 법은 '생명의 법'이라고 불리며, 총체적으로는 '생명의 영의 법'이라고 불립니다.


4. 이와 같은 네 가지 법 중에 하나는 우리 밖에 있고, 셋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법'은 돌비에 새겨져 있어 우리 밖에 있고, '선의 법'과 '죄의 법'과 '생명의 영의 법'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그 중 선의 법은 우리의 혼 안에, 죄의 법은 몸 안에, 생명의 영의 법은 우리 영 안에 각각 위치합니다.


5. 우리 안에 있는 선의 법은 우리 밖에 있는 하나님의 법을 끊임없이 추구하려 합니다. 사람은 항상 선을 행하려 할 때마다 밖의 표준을 찾게 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법입니다. 이것이 바울이 '나 자신이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섬기노라'(7:25)고 말한 이유입니다.


6. 그런데 우리 안에는 또 다른 죄의 법이 존재하는데, 이 법은 우리의 육신에서 그 타고난 능력을 행사하여 악을 행하고 우리의 생각 안에 있는 선의 법에 대항해 싸웁니다. 우리 생각 안에 있는 선의 법이 우리에게 선을 행하려 하게 할 때, 이 죄의 법은 즉시 발동해 대항해 싸우려고 일어나 우리를 사로잡아 갑니다(7:23).


7. 그러므로 우리는 선을 행하려 하거나 하나님의 선한 요구를 만족하게 하려는 원함을 이룰 수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죄의 법에 복종하여 온갖 종류의 죄를 범하며 사망에 처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람의 탄식은 소리는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7:24)입니다.


8. 로마서 5장부터 8장까지는 죄가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를 주관할 수 있으며, 우리가 하나님을 반대하고 죄의 노예가 되도록 하며, 우리 안에서 우리를 압도하여 우리가 원치 않는 악을 행한다고 말해줍니다. 우리 밖의 많은 죄들(sins)은 단지 우리 안의 유일한 죄(Sin)의 작용이 가져오는 행위일 뿐이요, 이 유일한 죄는 죄들의 뿌리요 어미입니다.


9. 그런데 믿는 이들 안에는 기묘한 구원이 있으니, 그들 안에는 또 다른 법, 즉 '생명의 영의 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선의 법은 사람의 생명으로부터, 죄의 법은 사탄의 생명으로부터 나오지만, 생명의 영의 법은 하나님의 생명으로부터 나옵니다. 즉 생명의 영의 법은 가장 강한 생명인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법입니다. 그 위치는 사람의 밖이 아니라, 사람 안에 가장 깊은 곳인 영 안이구요.


10. 사람 밖에 있는 하나님의 법인 율법을 사람의 어떠함으로 이루려할 때는 백전 백패지만, 사람 안에 있는 생명의 영의 법을 따르게 될 때는 기묘하게도 높은 산이 낮아지고 평지가 된 것을 깨닫게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영 안으로 돌이킬 때마다 하나님의 생명은 강력으로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더 기묘한 것은 그럴 때 밖의 율법의 요구마저도 다 이루어져 있습니다.


11.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은 사람의 방법과는 다릅니다. 단지 사람의 어떠함을 개선해서 이루려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이 아닙니다. 사람의 개선은 사람의 선에 근거하지만 결과는 사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은 하나님의 생명인 생명의 영에 근거하여 결과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든지 생명의 영의 법이 있는 영 안으로 돌이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