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성경진리토론방
, 2002-07-12 , 조회수 (405) , 추천 (1) , 스크랩 (0)

뉴스앤조이에서 가져온 글입니다.(http://www.newsnjoy.co.kr/) 뉴스앤조이에 대한 광고글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이 원칙적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믿습니다. 진실을 위해 잠잠하지 않고 말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더 많아 지도록.. 그 날에 그분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하나님의 진리를 외치며 살아가는 고단한 삶을 각오하며


하나님의 진리를 외치며 살아가는 삶은 결코 쉬운 삶이 아닙니다. 거짓의 세력은 뒤로 순순히 물러서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악물고 진리에 대항하여 자신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모스도 이런 현실을 뼈저리게 경험하였습니다. 아모스가 외치는 진리를 참을 수 없었던 사람은 어용 제사장 아마샤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에게 아모스에 대한 보고를 하면서, 그가 마치 정권욕에 사로잡혀 왕에 대한 반역을 시도하며 왕과 나라에 대한 부정적인 비판만을 일삼는 파괴적인 존재인양 모함을 합니다. 이렇게 분위기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잡은 다음에 아마샤는 아모스에게 찾아와 남쪽 유다로 망명해 떠들고 싶은 것이 있으면 거기서나 하라고 위협적으로 종용합니다(암 7:10-13).

옛날이나 지금이나 진리를 외친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현실의 보편적 경향성을 잘 깨달은 아모스는 악한 때의 특징 중에 하나는 지혜로운 자의 침묵이라고 한탄했습니다(암 5:13).

바울도 유사한 경험을 많이 하였습니다. 2차 선교여행 중 고린도에서 머무는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혔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 바로 오랫동안 기다려 온 그리스도임을 분명하게 증거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바울의 외침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엄청난 적대감을 노출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욕설까지 퍼부었습니다. 그들의 율법에 대한 형식적인 이해가 강한 도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에서의 쓰라린 경험은 바울에게 매우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깊은 두려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진리를 외치고 싶은 의욕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치열했던 사역의 일선에 물러나서 이제는 조용히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그의 인내심과 용기 그리고 열정이 드디어 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칠 대로 지친 어느날 밤! 하나님의 음성이 그의 귓전을 때렸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행 18:9). 그리고 든든한 격려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 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행 18:10).

현실은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바울의 적대세력은 여전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하나님의 음성을 굳게 붙들고 다시 한번 일어섰습니다. 1년 8개월 동안 꾸준히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함으로 아가야 지역 선교의 기초를 단단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진리에 대한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회 주도세력의 부패상과 신학적 오류를 적나라하게 들추어내고 일관성 있게 개혁과 회개를 요청하는 사람들은 살아남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교권과 실세를 쥐고 있는 종교지도자들과 그들에게 불쌍하게 세뇌된 성도들의 유형 무형의 압력이 대단합니다. 교회의 부패상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비판하는 사람들과 가식적인 율법에 대항하여 진정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어느새 파괴적인 존재로 낙인이 찍혀집니다.

교회의 긍정적인 면과 아름다운 면에 왜 주목하지 않느냐는 주의를 받습니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이 점에서 앞으로 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러나 <뉴스앤조이>의 경우를 가만히 들여다 보십시오. 지금도 아름다운 목회와 교육의 현장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위하여 부단히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아무리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들 교회 주도세력의 핵심적인 부패와 오류를 붙들고 늘어지는 한 <뉴스앤조이>는 파괴적인 존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을 각오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짊어지고 나가야 할 십자가입니다. 그 끝이 처절한 실패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예수님의 눈물을 잃고 싶지 않은 것이 우리의 가장 간절한 기도제목입니다.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는 주님의 음성이 오늘도 우리의 가슴을 때립니다.

박득훈 (2002-07-12 오전 10:38:10)
조회수 : 56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