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천 척을 측량하시니 물이 내가 건너지 못할 강이 된지라 그 물이 가득하여 헤엄칠 만한 물이요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더라. [겔 47:5]
마른 땅에서 걷는 것은 쉽지만 강의 흐름 속에서 걸기란 어렵다.
물이 발목에 오를 때 여전히 걸을 수 있지만 그렇게 편하지 않다. 물이 무릎에 오를 때는 걷기가 더 어렵다. 물이 허리까지 오르면 걷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이것은 우리가 흐름이신 주님의 은혜를 누리기 전에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주님의 흐름을 얕게만 체험할 때에는 여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걸을 수 있다. 그러나 흐름이 깊어져서 무릎까지 오르면, 걷은 것은 훨씬 더 어려워진다.
우리에게 은혜가 있지만 그 은혜가 충분치 않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다. 주님께 받은 은혜가 적으면 적을수록 자신의 힘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은혜를 넘치게 받는다면 더 이상 자신의 힘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자신의 노력을 그치고 강의 흐름이 자신을 데려가도록 하려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주님을 따르는 것이 쉬울 것이고, 그분께서 우리를 원하시는 곳으로 인도하시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은혜의 강에서 헤엄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강의 흐름을 신뢰하고 자신의 노력을 잊어버리고 흐름에 내어 맡기는 것이다. (The best way for us to swim in the river is to put our trust in the flow of the river, forget our own efforts, and let the flow carry us a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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