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흐름..
나눔방
, 2006-06-08 , 조회수 (2186) , 추천 (0) , 스크랩 (0)

 

 

지난 월요일 6월 5일은 Queen's Birthday 이었습니다.

그날이 영국 여왕 생일날이냐고요? - 아닙니다.

매년 6월 첫째 주 월요일이 되면  Queen's Birthday라며 뉴질랜드 공휴일이 됩니다.

그러니 영국 연방국가 국민들의 연휴 공휴일을 잘 챙겨 주기 위하여

영국 여왕 생일날은 해마다 바뀌는 셈입니다.



이 곳 뉴질랜드는 다른 공휴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개의 공휴일이 ‘몇 월 몇째 주 월요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공휴일이 있으면 자연 토요일부터 시작하여 3일 연휴가 되는 것입니다.

먼 길을 떠나기 좋도록 합리적인 공휴일 관리?^^

(올해 현충일처럼 하루 건너뛰기 공휴일은 무슨 일을 하기에 어정정하지 않습니까.)

우린 이런 기회를 붙잡아 여러 지역 교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컴프런스나 섞임집회를 할 때가 많습니다.



이번 연휴는 다른 때와 다르게 전국 봉사형제님들의 집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일 집회는 남은 성인들과 청년부가 함께 신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동안 인수가 늘어나 노스쇼어 한국어집회는 성인과 청년으로 나뉘어 신언집회를 하였습니다.)

작은 감자들의 주일집회가 얼마나 알콩달콩한지 눈시울이 뜨거워지기까지 하였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 다 말씀드리면 너무 길테니 몇 대목만...



교회생활 4년 만에 처음으로 어느 형제님이 집회 가운데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형제님의 짧은 기도 몇 마디가 얼마나 우리의 영을 열리게 하든지

큰 소리로 다 함께 아멘!

신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 옆에 앉은 대학생 형제를 팔꿈치로 쿡 질렀더니 주저 없이 일어나

제일 먼저 신언을 하였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말솜씨지만 신언 대목 대목마다 얼마나 신선한지! - 크게 아멘!



다음은 자매님들 이야기..

주님의 오심을 위한 우리의 준비로 혼 생명을 잃음으로

혼의 구원을 얻기 원하는 대목을 신언하였습니다.(마 16:25, 눅 17:33, 요 12:25)

그러나 혼 생명을 부인하지 못하여 지난 일주일 동안 사랑하는 아들을 무척 힘들게 했다며

아들과 지체들 앞에 회개를 하는 어느 자매님.

그 아들은 건너편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엄마의 신언을 가만히 듣고 있었습니다.

-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지체들의 신언이 이어지는데 청년부 자매가 일어났습니다.

신언시간 그 자매가 자진하여 일어나는 것을 처음 보았기에

일어서는 자체만으로도 우~아 감동의 아멘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혼 생명만을 사용하여 부모님을 너무 힘들게 했다는 고백과

용서를 구하니 그 자매의 엄마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리고

듣고 있던 지체들 또한 콧날이 시큰했습니다.



그렇게 어린 지체들까지 하나하나 신언을 하고 나니

얼마나 공급이 넘치는지 얼마나 달콤한 흐름이 있는지

1060장 찬송가가 절로 불러졌습니다.

“나의 영 안에는 흐르는 샘 있네. 삼일 하나님이 흐르시네

원천은 아버지 아들은 솟는 샘 그 영은 내게 생명주네

달콤한 흐름 사랑하리. 혼의 생명을 부인케 해

오 주여 더욱 흐르소서. 생명 면류관 얻기까지“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는 교회생활!(엡 4:2)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교회생활!(엡 4:13)

그리스도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게 하는 교회생활!(엡 4:16)

이러한 교회생활로 인하여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