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나눔방
, 2006-03-26 , 조회수 (2183) , 추천 (0) , 스크랩 (0)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 아멘!

지난 3주간 여러 일들로 분주히 지내면서 이 구절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주 앞에 있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절절히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많은 축하와 선물을 한가득 받는 일이 있어도

주 앞에 있는 시간이 충분치 않을 때 참 만족과 참 안식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지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클랜드 공항에 내리니 어느 자매님이 저를 마중해 주십니다.

아침마다 말씀을 함께 먹고 나누는 지체를 대하는 기쁨과 푸근함이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오클랜드 하바를 건너고

모터웨이를 지나 집에 다 왔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고 돌아가시면서 이번 주 누린 메시지 요점을 일러 주십니다.

“The Foundation and Ground of the Divine Building!......"

그 자매님을 따라서 한 구절 한 구절을 함께 선포하고 나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짐을 풀고 하루를 자고 나니 토요일!

이번 주 하이스쿨 미팅 장소가 저희 집 차례입니다.

과일과 음료수를 준비하고 집 안에 있는 모든 의자를 모아서 정열을 하고

피자를 주문하였습니다.

시간이 되니 한 명 두 명 지체들이 모입니다.

일찍 온 중국 자매님이 오늘 미팅에서 침례를 받을 학생이 있는데

준비가 되겠느냐 묻습니다.

“of course! no problem!"

얼른 수세미를 들고 초스피드로 목욕탕 청소를 하였습니다.

“what a happy day......"

형제 자매님들의 찬양과 기도 가운데 한 학생이 침례를 받고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영 안에 기쁨이 있으면 몸이 좀 고단한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오늘 아침 눈을 뜨니

밖에는 새벽비가 내리고 있고 실내공기는 싸늘하고

코와 목이 후끈거리는 것이 감기가 코끝까지 왔음이 느껴졌습니다.

몸은 떨리고 무겁고 ‘아~ 드디어 몸살이 났나 보다. 일어나기 싫다.’

그러나 오랜만에 지체를 대하는 섞임집회가 있는 주일인데

몸살감기 때문에 주저앉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누카꿀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고 몸을 추스르며

밥을 하여 지체들이 좋아하는 수시(일본식 김밥)를 만들었습니다.



늘 그러하듯이 섞임집회는 활기차고 지체들의 영이 한층 강합니다.

그러한 섞임 가운데 우리 자신을 두는 것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집회와 애찬을 마치고 어느 자매님이 애찬에 사용했던

탁자보와 행주가 그득한 꾸러미를 저에게 맡겼습니다.

지난날 저에게 무척이나 경계의 눈빛을 건네던 자매님이 이제 그런 일을

편하게 저에게 부탁하시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자매님, 알겠습니다. 아멘.”



일요일 오후 또 몸이 욱신욱신..

‘아무래도 안 되겠다. 약 먹고 자자. 저녁에 있을 비디오훈련 집회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한 시간 푹 자고 나니 한결 가볍고 거든해졌습니다.

식구들과 저녁을 일찍 마치고 또 집회소로 향했습니다.

주님이 바삐 움직이시는 이 마지막 때에 우리 또한 바삐 움직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회를 붙잡아 말씀을 먹고 영을 훈련하고 몸을 건축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하루하루의 우리 생활이 피곤하고 고단하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마다 굴곡 없는 삶을 가진 자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주 앞에 나오면 힘을 얻고 치료를 받습니다.

이것은 며칠간의 제 일상을 돌아봐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주님 앞에 영원히 있는 것! 이것이 바로 복 받는 일입니다.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