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집회를 마치고
나눔방
, 2005-10-11 , 조회수 (2211) , 추천 (0) , 스크랩 (0)

오늘 자매집회에서 "꿈꾸는 자"인 요셉과 그의 이상, 그리고 이상을 말해냄을 배웠어요.

오늘 집회에서의 개인적인 누림은 너무나 풍성해서 가슴이 떨리고 지금까지도 콩닥콩닥 뛸 정도인데요...

그게 며칠 전 저의 친정어머니와 친형제들을 만나고 온 뒤부터 결혼생활을 비롯, 교회 생활에까지 회의를 품고 있었던 까닭이에요. 가장 가까운 이로부터의 시험이 온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런 시험이 제 친정 식구들에게서 올 줄은 생각지 못했고, 그 순간에조차 시험이라고 느끼지 못했어요. 주일 집회를 드리면서 영이 까맣게 죽고, 말씀 듣기가 너무나 힘겨워서 그제서야 제 상태를 알 수 있었지요...

몇십평 아파트를 샀다느니 살림만 하고 있는 저와 달리 직장 생활을 계속해서 자아실현을 이루고 당당하게(?) 사는 형제들의 모습과 여기저기 여행다니며 살고 계신 친정 엄마를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는 사이 '나는 얼마나 초라하게 살고 있는가, 또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얼마나 누추하기 짝이 없는가, 또 내가 사회적으로 이루어 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는가...'하는 마음이 들면서,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처음의 마음과는 정반대로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초라하고 볼품없는 저의 모습에 깊은 회의마저 느낀 채로 집으로 왔었던 거에요...

그러나 오늘 집회를 드리면서 저의 마음에 다시 하나님-사람 되어 새예루살렘을 건축하는 이상이 새겨졌고, 아...그 이상을 말해내지 못했던 자신을 책망하게 되었고(주님을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했던 자신을 그제서야 보았어요...), 그리고 마침내 "제게 자랑할 것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란 영광의 찬송이 마음속에서 울렸어요.

집회에 빠지지 않고 섞이고 말씀을 누릴 때만이 온전히 보호를 받음을 깨달으며, 영광스럽고 풍성한 누림을 되새김질하며, 집으로 오는 길,

주님이 참 오늘따라 달고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