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늘 행복^^합니다....
나눔방
, 2005-07-28 , 조회수 (1479) , 추천 (0) , 스크랩 (0)

저는 안 행복할 때가 거의 없는 사람입니다....

저뿐 아니라
주님을 참으로 알고
그 주님을 사랑한다면...

늘 행복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도
오늘 저녁은 더 행복^^한
단순한 이유가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 단순한 이유가 뭐냐구요???

제가 단순하니
이유도 단순합니다....

배불러서^^;;;


며칠동안 찌뿌둥한 하늘 아래서
답답함을 느껴왔었는데....

속이 다 시원하게
장대같은 비가 퍼붓습니다..

장대같은 빗속을 뚫고
배수가 안돼어 도로에 그득 찬 물위를
수상스키 타는 기분으로
운전하며...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는....

큰아이의 요청에 따라
냉면거리를 사왔습니다....

순 엉터리 요리사-재수생-가
손도 안 닦고 요리를 합니다....

원래 진짜 요리사는 좀 지져분하다나요??

슈퍼에서 사온 육수에
냉면을 대충 삶아 넣고
신 열무김치를 얻더니...

'열무 냉면'이랍니다...

어째든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맛에서 승부를 못 본것이 아쉬운듯
양은 얼마나 많은지....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배가 더 불러 옵니다.....

이렇게 저녁한끼를
손하나 까딱 안하고....

아들 녀석에게 얻어 먹으니...
참 행복하네요^^;;;

저녁 먹은 상은
둘째 아이를 시켜서 치우게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계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 속을 다 씻어내는 듯한
장대비도 저를 행복하게하고...

아이들이 해주는
냉면도 저를 행복하게하고....

그러나
사실을 알고보면...

제는 원래
주님 때문에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래도 감사하고
저래도 감사하고

행복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사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