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돌아가야 하는 길임을...
나눔방
, 2005-07-24 , 조회수 (1657) , 추천 (0) , 스크랩 (0)
그렇게 도서관에서 대학생활은 시작되어 가고 있었다.
대학 생활에서 어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밥친구....
함께 밥 먹을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었다.
밥을 사주는 사람은 말 할것도 없이 o.k

밥을 먹고 나면 으례 커피를 마신다...코스처럼...
내가 들고 다니던 빨간 가방...조그만 열쇠고리 하나...

선배가 좀 보자하더니 가져가 버린다...
이쁘지도 않고... 원래 난 잘준다..^^
받고 싶으면 학교안 음악감상실로 오란다...
그거 가지세요...ㅎㅎㅎ
표정이 일그러 졌다.
꼭 할 말이 있단다...아저씨가 무슨말을 해....

학교에 데모가 일어났다...
선배들은 다 앞장섰다...
만난지 두어달...학교에 조금 늦게 나갔다...
그사이 집에 잠시 다니러 오셨던 아버지... 선배의 전화를 받으셔서
유미 휴학시켜야 되겠다하시며....이런 저런 말씀 부탁하셨다 한다...
왜그러셨을까...누군지 알고...
휴학시킨다는 말씀에 그날 좀 보잔다.

아주 비싼거 먹으라며 ....
파르페를 시키고 혼자 열심히 먹고 있는데...
말을 그렇게 더듬는다....분위기 묘하다...

결론은 좋아해도 되냔다...ㅎㅎㅎ
그냥 좋아하면 되지 그걸 허락맞고 하나....

그러나.....난 쉽게 허락할 수 없지 않은가....
비록 지금은 교회생활을  쉬고 있지만....항상 언젠가는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어린나이였지만...연애와 결혼은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이 걸어 오신 그길로 우리가 겪은 환경들...
그래서 얘기했다.
아주 힘든 난관이 하나있다고...
결혼하려면 좋아하라고....그냥 남은 대학생활 1년 재미로라면 싫다고...

뭘알았을까....

행복했다....살아온 세월이 20년밖에 안됐지만...
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었나 보다...

가족 모두가 자신추수리며 살기 바빴다...
나만을 사랑하며 나만을 쳐다봐 주는 이가 있다는것만으로 충분히
살아야하는 이유가 되었다.

그렇게 몇주가 지났을까.....헤어지잖다...
이유인즉...데모하던 선배들이 모두 감옥에 가게 되었단다...
자신도 그렇게 되면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며....

내가 그런 입장이 되면 떠나겠냐고 물었다...아니라 한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졸업후 일년...
선배에게 많은 환경들이 있음을 알았다...

지금까지 변함없는 생각하나....

주님은 우리를 얻기 원하시며...많은 일과 사람을 사용하신다...
질투의 하나님....

선배를  사랑하기 전 난 알지 못했다...주께 다시 돌아 오게 하시기 위해
이를 만나게 하신 것을....

주를 떠난 시간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왜자꾸 선배에게 사건들이 일어나는가...

나때문이다...
또다시 고집을 부리기에 과거의 기억은 너무나 끔직했다...
잃고 싶지 않았다...내가 떠나는 한이 있어도...

그를 살리고 싶었다...나로 인해 고통 당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다니엘.스가랴집회가 경주에서 있었다.
정말 몇년만에 참석하는 집회...

첫날 집회내내 얼마나 울었는지....
집회가 끝나고 모두 잠든 시간....건물 뒤 으슥한 곳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따졌다.메달렸다.부르짖었다.
당신이 살아있다면 나에게 형제사랑을 보여 달라고...
난 광신이 아니었다고......

얼마나 울었을까...
잠자리에 조용히 들어가 누웠다...
눈이 갑자기 이상했다..
내가 너무 울었나 보다...화장실로 가서 거울을 보았다...
눈에 무언가 들어간 것 같았다...
물로 씻고 부비고...그러기를 한시간쯤...

갑자기 까만피부에 꼭 중학생같은 자매님이 들어오셨다...그리고,나가시더니...
다시 들어 오셨다...

자매님!!! 어디 아파요?
아....니..요....눈이....
어디봐요.

그리곤 비어있는 방으로 들어가 나보고 누우란다...
자매님!!! 눈이 아플땐 혀로 핥아야해요....

터져나오는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자매님에게 누워 울고 울었다...
누군지도 모르는 나에게...다만 자매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주님은 나의 기도를 응답하셨다...
살아계신 분이라면  형제사랑을 보여달라던...어리석은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