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나눔방
, 2005-07-24 , 조회수 (1466) , 추천 (0) , 스크랩 (0)
첫 학과 M.T .....

수련회만 가본 나에게 정말 특이한 체험이었다...

온통 춤추고 술마시고 노래하고 화투치고 카드하고 .....그야말로 난장판(?)인 대학 여행...

이곳을 오기 위해 그토록 힘든 시간을 보냈단 말인가...

싫었다....나와는 다른 문화가....

뒤섞여 자는 선배들과 친구들을 보며 그렇게 꼬박 밤을 세웠다...

새벽에 모두들 정신없이 자고있는데 왜그렇게 배가 쓰리고 고프던지....

각자가 가져온 쌀을 어디엔가 모아 두는 것을 보았는데.....



아~~~ 세상에 그 자루를 누군가 베고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전날밤 캠파이어에서 소개하던 전학생회장이란다...

군대를 다녀와서 이제 복학했다던 그선배였다...



선..배..님..(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잔다고 들은 척도 안한다...

조금 크게 불러도 꿈쩍도 안하길래 한참을 고민하다...

그냥...냅따 확 자루를 당겼다....

아~~~~ 꽝!!!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데 큰눈을 얼마나 크게 떴는 지 빠지는 줄 알았다...

죄...송...해....요.....

근데 아무말 없이 그냥 또 잠이 들었다...휴~~~~

그렇게 하던 습관대로 또 밥을 했다...그리고 혼자 맛있게 먹었다....



모두들 10시쯤 일어나더니 청도 운문사까지 걸어 올라간단다.....싫었다...

그런데 안올라간 몇명은 근처에서 사진만 찍었다...

그날 돌아오는 길에 모두들 서면에서 내려 나이트클럽이라는 곳을 교수님들과 모두 들어간다...

아...이게 세상이라는 곳이구나....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았다...

가방만 지키고 있는 나에게 한사람이 다가와 나가서 춤추잔다...아니요!!!

놀랬다...빨리 나가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데...처음 와 봤냐한다...예....

나갈래? 얼른 예!!! 그리고 선배3명과 내친구는 그렇게 시끄러운 곳을 빠져 나왔다...



저녁으로 해물탕을 사주며 자기들이 다 장가간 사람이란다....ㅎㅎㅎ 믿었다.

그리고 계속되는말.... 대학생활 열심히 잘하려면 도서관을 일찍와야 하며 ,

미팅은 질이 나쁜아이들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등등

내일부터 도와줄테니 도서관을 일찍와서 자리를 잡으라는 것이다... 



술먹고 행패부리던 선배들과 너무 대조적으로 예의바른,성실한듯한 꼬임(?)에 넘어갔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