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얻은 휴가^^
나눔방
, 2005-05-20 , 조회수 (1330) , 추천 (0) , 스크랩 (0)


화요일 밤중에 연락이 왔었더랬습니다.
목요일에 지체이 몇분 오시겠다고....

지체는 곧 주님!!
지체들을 편하게 모시고 싶은 욕심에
머리를 좀 굴렸습니다....

목요일 보강을 좀 빼고
금요일은 벌써 학원 개원한지 만 4년
'학원 개원일!!'-물론 정확한 날짜는 아니지만^^;;;

그동안 한번도 개원일에 휴강한 적없이
열심히 수업을 해 주었기 때문에
올해는 좀 핑계를 대고 휴강을 하기로 했답니다....

오랜만에 낸 휴강에 아이들은 '야호~'를 부르며
좋아하더군요...
전 좀 미안하려했는데...
좋아하는 아이들 때문에 미안해 하지않기고 했습니다...

우후~~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오신다는 손님들이 갑작스레 일이 생기셨다며....
못 오신다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목금토가 휴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얼마만인 휴가인가...
아니, 어쩌면 처음 얻는 휴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휴가를 낼때면
항상 이런저런 집회와 맞물려 휴가를 내야하고..
화목토가 수업이 없다해도
늘 새신자 양육집회로 내 맘대로 쉬는 날은 하루도 없는 샘인데...

그래도 물론 감사가 넘치죠...

이 직업 덕택에 여름겨울 집회도 갈 수 있고..
여러가지 섞임집회도 갈 수있고..
지체들도 돌 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가끔은 내 맘대로
실컷자고 뒹굴뒹굴거리다가 책도 눈이 아프게 보고...
이것저것 집어먹고....
그러고 싶었는데....

갑작스레 얻은 휴가를 어떻게 보내는냐보다
그저 수업없이, 지체들과 얽힘없이 자유를 얻음이 얼마나 좋은지.....

이 사업 시작할 때부터
주님께서 원장님이시고
난 고용인에 불과함을 고하며...

허락하신 일을 다만 열심히 해야겠다 싶어
내 맘대로 하루 휴가 한번 안내고 열심히 했더니....

아마도
우리 원장님께서 제게 갑작스런 휴가를 주신 것 같다고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을 하면서....

감사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다보니
별로 한일도 없이 휴가차 이틀째가 다 가버렸네용^^

그래도 좋습니다.
어제는 다른 한 가정과 대천에 가서
배가 불러 더 못 먹을만큼 회를 먹고....

오늘은 아주 아주 느슨하고 풀어지게 한나절을 보내다가...
오후엔 냉장고를 다 뒤져 청소를 했습니다....

재수생 아들과 둘이 하루여행이라도 갈까 했는데...
전 역쉬!!입니다..(방안퉁수^^)
운전하고 돌아다니다 오면 너무 피곤하게 싫어서
이렇게 게으름이라는 타이틀의 휴가를 보내지만....

주님 안에서 살면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 감사 못 할이 없습니다......

오늘은 정말 모든 피로가 다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정말 이렇게 편안한 휴가가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