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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4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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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낮추시는 손길을
배우고 있는 울 큰 아들을....
저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릅니다...
재수생, 백수, 고사생
그 중 하나가 왕빈대입니다....
어떻게 불러도 '예~~'하는
나의 이쁜 아들!!!
오늘도 늦잠을 자는 아이에게
김은숙 자매님네 아이들의 운동회라고
밥 사주신다!!라고 말하자
벌떡 일어나 부지런히 씻더니
'가요!!'합니다...
역시~
꽁자밥에 목숨거는 것도
저를 닮았습니다....
제가 오전에 이런저런 볼 일이 있어서
깨우지도 않고 나가 버리면
느즈막히 일어나
대충 아침겸 점심을 먹으려면
반찬도 없고 밥맛도 없고
날은 너무 좋고....
그러면 괜시리 슬프데요...
혼자서 밥먹는게 정말 싫데요...
평소에는 얼마나 씩씩한지
얼굴 한번 어두워지는 적이 없는 아이인데도
잠 안오는 밤에는
눈물도 난다나요??
재수라는거...
그리고 아무도 돕는이 없이
그저 독서실에 쳐박혀서 혼자 책이랑 씨름하는
재수라는게....
저도 해보았지만 쉽지는 않죠!!!!!!
그래서
우리는 이런 기회를 잡아서
김자매님은 밥사주며 '진리공과'로 양육도하고
저는 온갖 아양을 다 떨며
같이 놀아주려 애를 씁니다....
마음이 낮아진 이때가 바로 주님의 경륜에 대해
말해주기 아주 좋은 때거든요....
제가 돌보는 새신자에 대한 교통도 해주고
뭘 교통했는지 슬그머니 교통도하고
요즘은 어떻게 전진했는지도 알려주구요....
저랑 너무 닮아
같이 지내기가 꽤 힘들었었는데....
생전 처음 둘이서 마주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아마도 재수하는 이 기간이
주님이 우리 모자 함께 누리라고 주신 것 같아....
재수를 재수답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