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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1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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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님들이 마주 앉으면
건강이 주제로 등장할 때가 많습니다.
어제 방문한 가정에
시어머니되시는 자매님은
제가 보기엔 아주 건강해 보이시던데...
약간 '풍'이 왔다며
나이 어린 며느리가에게서
미리 미리 건강 챙기셔야한다는
사랑스런 잔소리^^을 달콤하게 듣고 계셨습니다.
막 태어나서 열흘도 안되어
장염을 앓아 혈변을 보며 물도 못 넘기던
그 아이가 온갖 잔병이란 잔병을 다치루고...
음식은 숨 쉴만큼만 먹으며
부모 마음을 다 녹여가며 자라
이제는 건강한 아들 둘의 어미가 되었습니다...
그런 저를 바라보는 친정 어머님의 눈빛은
늘 대견스러움이십니다...
그렇게 병치레 하며 자라고
밥이라면 늘 고개를 저어대던
저에 비해
감기한번 제대로 안 않고 큰 아이...
엄살은 심해도 여전히 병원한번 제대로 가본적 없는
작은 아이...
두 아이를 생각하고 또 저 어릴 적을 생각하면
주님의 은혜를 세게 됩니다.
두 아이를 얼만큼 키워놓고
느즈막히 시작했던 대학공부에...
정말 너무도 형편없던 건강으로 인해
과로에 과로를 더하면서
아마도 이러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힘들어서...
운동을 안하면 죽는다는 생각에 시작했던 운동....
집 앞에 있던 나즉막한 동산을...
나에게는 에베레스트 산이라고 우기면서
한 30분 산을 오르내리기를 4-5년...
함께 교회 생활하는 자매님들이
가끔씩 깜짝 놀랄만큼 건강이 좋아졌답니다.
그래도 산에 다니는 것은 비오거나 눈오거나
너무 더워도 너무 추워도
때론 게을러서 못가는 날이 많다보니...
방법을 바꾸어 '헬스 클럽'엘 가입한지가
벌써 일년 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천천히 걷는 걸음으로 20분만 걸어도
힘들더니...
조금씩 빠르게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다가
이제 3키로를 넘는 거리를 약 40분쯤
빠르게 걷기 시작한지가 두 주일쯤 되어갑니다.
런닝머신 앞에 놓여있는 조그마한 tv를
cnn뉴스 방송에 채널을 마추고는
운동도 하고 잘 안들리긴 해도 영어 듣기 공부도 하고...
나름대로 운동이 재미있어
오늘은 약간 무리를 했더니....
저녁 수업시간은 제가 졸려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자꾸만 재촉을 합니다....
주님을 향한 목표가 있기에...
그 목표에 일상의 모든 것들을
그 것에 포커스를 마추어 봅니다.
건강도.. 일도...
주님이 계시고..
또 그분을 향한 목표가 있기에...
런닝머신 앞에서의 발거름은 날듯이 가볍답니다....
그렇지만 오늘처럼 무리는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