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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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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여편네가 해질녁에 바쁜거란다...'
저의 친정 어머님께서 어린 저에게 늘 해주시던 말씀입니다.
왜 게으른 여자가 해질녁에 바쁜지를 나이를 먹으며
체험적으로 깨닫고 있습니다^^
어릭적부터
몸이 마음과 생각을 따라주지 않아서
그리고
일을 만들고 사는 성격이라서
해야할 일은 많은데...
다 못한 일을 늘 주위에 쌓아 놓고 삽니다.
추운 겨울이 지났기에
두아이가 각각 사용하여 산더미같이 많은
겨울이불에 깔고 덮던 이불이며 요며 커버며...
빨래를 돌려놓고도 널지 못하면
작은 아들에게 아양^^을 떱니다...
우리 아덜 이쁘지?? 응??
엄마 빨래좀 널어주라...응??
저녁 밥 좀 해줄래?? 조좀 듬북넣고 하면 맛있는데..
학원 강의실 청소하면 맛있는거 해줄께.. 응??
이래 저래 사소한 집안일은
중학교 2학년짜리 우리 아들이 곧잘 해결해 줍니다.
하지만 그냥은 안돼구요..
단순하고 착한 우리 아들은 이쁘다고 해야 꼭 해줍니다.
끝을 올리면서 '응~~??' 하면 훨씬 더 잘해주구요..
혹시라도 큰 아이좀 일좀 시키려고
작은 아들에게 했던 방법을 사용하면
한마디 듣습니다.
'내가 한빛이로 보여요??'
눈떠서 부터 허둥대도 그저 하루를 완전하게 말끔히 마치는 날이 드믐니다.
그저
기도 안빼먹고
하루치 공부해야할 양을 채우면 감사하고
아이들 수업에 열중해서 한마디라도 더 가르쳐 주면 족하구요...
요즘에 그나마 일이 더 늘어서
어느땐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닐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이쁘고 착하고 단순한 우리 작은 아들때문에..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