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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6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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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만에 내린 폭설이라고 하던가요??
칠십세를 넘은 할아버지가 나오셔서 자기 생전에 이런 눈을 처음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저의 형제님이 강원도에서 군생활할때 그때 허리까지 내린 눈을 두어번 보았지만...
제가 사는 이 충청도에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대전이 50 cm
부여는 30cm
더구나 3월에 내린 것이라도 더 당황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이제 막 긴 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갔던 두 아들과 남편이 다시 방학을 맞은 듯 집안이 복잡복잡하고...
학원의 수강생들마저 총인원 결석으로 저도 함께 방학을 누려봅니다.
남편과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냉동실을 뒤져서 닭을 튀겨 양념통닭도 만들어주고
김치를 썰어놓고 고추장 좀 풀어서 장떡도 만들어주고...
온 집에 기름냄새가 진동을 하고..
우리집 세 남자는 행복^^해서 제 주위에 고물고물 누워 tv를 보며 담소가 늦은 밤까지 이어집니다...
밤 늦게 살찌면 안됀다고 하면서도
작은 아이가 버터를 발라 구워준 식빵에 딸기쨈을 발라 서로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서로 싸우고^^
오늘은 큰 아이가 만들어준 매콤달콤한 떡볶기을 먹다가 남은 양념에 밥까지 넣어 비벼먹으며
우리 네 식구가 알콩달콩 오랜만에 행복하게
아무곳도 못나가고
3월의 폭설을 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