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 무엇인가?
복음과목양
포이멘 , 2011-05-19 , 조회수 (5839) , 추천 (1) , 스크랩 (2)
믿음이란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와 그분의 큰 구원을 받아들인 사람이다. 사람이 어떻게 그리스도와 그분이 이루신 일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것은 어려운 질문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 대답은 매우 간단하다.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유일한 길은 믿음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리스도를 우리 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믿는 것이다.

신약에서만 믿음이라는 단어가 150번 사용된다. 이 단어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강조되는 이유는 믿음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유일하고 가장 중요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에서 믿음이라는 말이 차지하는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다른 종교에서는 믿음을 그렇게 강조하지 않는다. 석가모니는 "나를 믿으라."고 말하지 않았고, 공자 또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다른 어떤 성인들의 글에서도 자신을 믿으라는 말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어야 함을 150번이나 반복해서 말한다. 믿음 외에 다른 길은 없다. 물론 신약 성경에는 다른 것 즉 회개나 침례나 천국이나 행위 등과 같은 것들도 언급하지만 그 빈도는 믿음보다 훨씬 작다.

1. 믿음의 정의
먼저 믿음이란 말의 의미를 살펴보고, 믿음의 정의를 내려보기로 하자. 놀라운 것은 신약에 믿음이 150번 언급되고, 구약에서는 더 많이 언급되지만 믿음의 정의를 내린 구절은 하나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구절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11:1). 이 말을 무심코 지나치면 믿음의 의미를 이해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조심스럽게 이 정의에 관해 생각해보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나는 이 구절에서 ?실상?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깨닫기 위해 적어도 수년 동안을 노력했다. 적어도 십여 종류의 성경을 대조해보고, 또한 헬라어를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인 후에 나는 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한 후에도 그것을 표현할 적당한 단어를 찾아낼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다비역 영어 성경에서 가장 적당한 단어를 찾아냈다. 다비(J. N. Darby)는 성경 해석에 있어서 탁월한 권위자이다. 그는 ?실상?이라는 단어를 ?실체화(substantiating)?라고 번역했다. 실체화란 무엇인가? 실체화란 본질을 깨닫게 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책상의 본질은 나무이다. 당신은 책상을 볼 때 그것의 본질이 나무임을 깨닫는다. 이 능력이 바로 ?실체화?이다.

2. 오관(五官)의 기능
우리 주위의 세계는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지닌 무수한 물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우리 안에도 많은 형상들과 물질이 있어서 그들 자신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안의 세계와 밖의 세계 사이에는 끊임없는 상호 교류가 있다. 바깥의 세계의 자극이 안의 세계로 전달되고, 안에 있는 세계는 밖에 있는 세계에 반응한다. 이 두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바로 우리의 오관(五官)이다. 이 오관을 통하여 바깥 세계의 자극이 우리 안으로 전달되어 어떤 인식을 낳고, 또한 같은 오관을 통하여 안에 있는 것들을 바깥 세계에 전달한다. 사람에게서 오관을 제거한다면 바깥 세계에 있는 것이 우리 안으로 전달될 수 없다. 예를 들어 우리 주위에는 여러 가지 색깔들이 있다. 그러나 사람에게 보는 기관인 눈이 없다면 이러한 색깔을 안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색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색깔을 실체화시키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장님에게 하얀 눈이 참 아름답다고 말하면, 그는 도대체 하얀 것이 무엇이냐고 말할 것이다. 이 세계에는 수많은 색깔들이 있지만 그 색깔들은 오직 눈의 실체화시키는 능력을 통해서만 우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눈이 없는 사람의 세계에는 아무 색깔도 없는 것이다.
 
또한 우리에게 귀가 없다면 소리는 우리에게 아무런 효과도 주지 못할 것이다. 그 밖에도 우리의 미각(味覺)과 후각(嗅覺)을 통해 받아들여지는 것들도 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미각과 후각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와 같이 오관의 기능은 밖에 있는 객관적인 것들을 우리 안으로 전달하여 우리의 주관적인 체험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좀더 깊이 설명해 보자. 청색(靑色)은 하나의 본질이다. 그것은 언제나 청색이다. 그러나 당신이 그것을 볼 때 당신의 눈은 청색을 당신 안으로 전달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실체화이다. 그럴 때 당신은 청색이라는 색깔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상 우리는 매일매일 수많은 것들을 실체화하고 있다. 지금 당신의 눈은 이 메시지에 인쇄된 글자들을 실체화하고 있다. 지금 하늘에는 구름이 있고, 따스한 햇볕이 감각을 통해 당신 안으로 실체화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우리는 바깥 세계와 접촉하고 있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믿음을 가리켜 ?바라는 것들을 실체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3. 믿음의 기능
믿음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기 위해 하나님은 이 단어를 선택하셨다. 성경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말해 준다. 우리는 이것을 ?영적인 것들?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이것들은 당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어떻게 영적인 것들이 당신 안으로 실체화될 수 있는가? 여기서 믿음이 작용한다. 여기 향기로운 꽃이 있다. 당신이 코를 가까이 대면 그 꽃의 향기를 맡을 수 있겠지만, 감기에 걸려서 코가 막혀 있다면 그 향기를 알 수가 없다. 꽃은 분명히 향기를 내고 있지만 당신에게는 그 향기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눈은 보는 기관이요, 귀는 듣는 기관이다. 마찬가지로 믿음은 모든 영적인 것들을 우리 안으로 실체화시키는 기관이다. 믿음이 없다면 모든 영적인 것들이 우리에게는 없는 것이 된다. 영적인 것들은 실제적인가 아닌가? 그것은 오관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넣으셨고,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 그분이 우리의 모든 죄들을 짊어지셨고, 오늘날 그리스도는 부활하여 성령 안에 계신다. 그러나 당신은 이것을 어떻게 실체화시킬 수 있는가? 오관은 이런 면에서는 쓸모가 없다. 영적인 문제들에 관한 한, 우리의 눈은 멀어 있고, 귀는 막혀 있으며, 코는 냄새를 맡지 못하고, 혀는 굳어 있으며, 모든 감각 기관들도 마비되어 있다. 오관을 사용한다면 당신은 하나님도 없고, 그리스도도 없으며, 죄 사함이나 그리스도의 구속 같은 것들은 모두 허무한 이론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거듭남 따위는 다 미친 사람들의 환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본질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당신에게 실체화하는 능력이 없을 뿐이다.
 
가령 어떤 장님이 "색깔 같은 것은 없다. 사람들이 말하는 아름다운 경치나 색깔은 모두 환상이요,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고 하자. 당신은 그의 말을 믿겠는가? 그의 주장은 눈 먼 사람의 주장일 뿐이다. 당신은 이 말을 농담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영적인 말들, 곧 죄 사함이나 영생이나 거듭남 같은 것들은 다 공허한 말장난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은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적인 우주가 있듯이 영적인 세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영적인 세계를 보고 듣는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다. 이 능력이 바로 믿음이다. 추상적으로 보이는 영적인 세계의 일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실체화될 수 있는가? 믿음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당신은 이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모든 영적인 일들이 당신에게 실제가 될 것이다.
 
오관은 물질적인 세계에 있는 것들을 우리에게 실체화시키고, 믿음은 영적인 세계에 있는 것들을 우리에게 실체화시킨다. 이것은 오관과는 다른 감각이다. 이제 문제는 당신이 이 믿음을 사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내 앞에는 탁자가 있다. 이 탁자는 눈을 통해 나에게 실체화된다. 그러나 나는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내 눈에 보이는 탁자보다 훨씬 더 실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분이 이루신 구속(救贖), 나의 옛 사람이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 그분과 내가 함께 부활한 것 모두가 실제이다. 이 사실들은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것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실들을 보아왔다. 이 사실들은 믿음이라는 유일한 감각을 통해 실제가 된다.

4. 믿음은 받아들이는 것임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예비하셨고, 완성하셨다. 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누릴 수 있도록 그리스도를 성령 안에 넣으셨다. 그러면 사람은 어떻게 성령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것은 믿음을 통해서 가능하다. 믿음은 바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믿을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우리 안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사실은 오관이 하는 일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귀는 들음으로 소리를 받아들이고, 눈은 봄으로 색깔과 형태를 받아들인다. 마찬가지로 믿음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당신의 죄들을 짊어지시려고 피를 흘리셨다. 이것을 믿을 때 당신은 이것을 받아들인다. 우리의 옛 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 우리가 그분과 함께 부활한 것 모두가 믿음을 통해 우리 안으로 받아 들여 진다. 이것이 믿음의 기능이다.

5. 믿음은 동의가 아님
여기서 우리는 믿음과 혼동할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믿음은 동의가 아니다. 믿음은 살아 있는 것이지만, 동의는 단지 생각의 차원이다. 지적(知的)인 동의를 통해 영적인 세계의 일들을 인식하려는 것은, 소리를 보려고 하고, 색깔을 맛보려고 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은 아무 것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영적인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동의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과 화합시켜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의심하거나 논박하지 말고, 다만 믿음을 사용하여 그 말씀을 당신 안으로 받아 들이라. 그러면 당신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그리스도는 지금 생명 주는 영이시다. 그분은 어디에나 계신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믿음으로 그분을 접촉하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 방안에 전기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스위치를 올리기만 하면 불이 들어오듯이, 믿음의 스위치를 올려서 그분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즉시 당신은 구원받는다.
 
당신은 십여 년 동안 그리스도에 관한 많은 교리와 이론들을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은 언제나 그것들을 생각 속에 담았을 뿐이다. 이것은 지적인 동의이지 믿음이 아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까지도 당신은 타락한 죄인일 뿐이다. 당신은 이렇게 고백해야 한다. ?나는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나는 그분이 십자가에서 나의 죄들을 짊어지신 것과, 옛 사람을 못 박으시고, 새 생명을 주신 것을 믿습니다.? 이렇게 고백할 때, 당신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볼 수 있고, 그분을 접촉할 수 있으며, 당신 안에서 구원이 성취될 것이다. 이것은 믿음의 문제이지 단순한 동의가 아니다.

6. 믿음의 능력
당신이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참으로 그분을 믿었다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당신 안으로 들어온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다만 감정의 효과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감정의 효과가 아니라 우리 안에 들어오신 그리스도의 효능이다.
 
나는 이전에 정부 기관의 한 고관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이전에 단지 기독교를 인정하는 사람이었지만, 결국에는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믿는 것과 인정하는 것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난 한 가지 일로 인해 내가 옛날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정부의 고관들이 다니는 테니스 클럽의 회관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테니스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클럽에 많은 돈을 맡기고 다니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었습니다. 최근에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어서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클럽에 많은 돈과 물건들을 두고 떠나 버렸습니다. 그들이 떠난 후에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 돈과 물건들은 자연히 내 소유가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러 오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그것에 관해 나에게 따질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왠지 나는 그 물건들을 가질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주소를 하나하나 찾아서 그 물품들을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이런 일은 이전에 한 번도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을 믿고 나서 나는 분명히 변했습니다."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은 분명히 다르다. 참으로 그리스도를 접촉한 사람은 그를 통해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접촉할 때, 모든 더럽고 어두운 죄들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 우리가 그분을 믿을 때, 그분의 부활 생명이 우리 안으로 들어온다. 믿음에 의해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안에서 실제가 된다.
우리의 생활이 바뀔 뿐 아니라, 이 믿음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을 그분을 위한 복음전파 자와 순교자로 만드는 위대한 능력이 들어 있다. 믿음 안에 있는 이 능력은 저항할 수 없으며 제한할 수도 없다. 그것은 사람으로 기꺼이 주님을 위해 고난받게 하고, 위험을 무릅쓰게 하며, 결국은 순교까지 하게 한다. 이러한 모든 능력은 믿음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접촉할 때, 그분의 모든 것이 우리 안으로 전달된다. 할렐루야! 믿음은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