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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6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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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담기 시작한 오이 소박이를...
비디오 집회가기 전에 겨우 끝마치고..
허기진 배를 녹차 한잔으로 달래면서 집회를 마치고 집에 오니..
10시가 훨씬 넘었습니다.
밥을 한그릇 퍼서 그릇에 담고 열무 김치와 고추장을 넣어 비비면서...
큰 아이를 꼬셔봅니다^^
'같이 먹을래??'
그런데
비비다 생각하니.. 자꾸 혼자 먹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아들은 조금만 국그릇에 두어수저을 덜어줍니다^^
'늦은 밤에 많이 드시면 살쪄요..'
자꾸 제 녀석 밥그릇은 그냥 두어두고....
제 밥그릇에 수저질을 계속합니다.
'난 계모다!! 나 혼자 다 먹을거야^^'
'엄마 생각해서 그러는 것니까.. 조금만 드셔요..'
밥 한그릇을 비벼서 한밤중에 먹으면서...
진짜 모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그릇 밖에 안되는 밥을 그렇게 두어 마디 하면서 수저질 몇번하고 나니 빈그릇이 되었습니다.
'근데 진짜 맛있다!! 그치??'
'예!! 밥 더 없어요??'
분명 아들과 엄마가 먹는 것 가지고 막 싸움을 하면서 먹었는데(거의 계모와 줒어다 키운 아이 사이처럼^^)
부족한 밥을 다 먹고 나 후에는
훨씬 더 가까워지고 친밀해진 느낌입니다.
싸우고 나도 친해지는 것은...
우리 모자 사이만 그런 것이 아닌 것 같죠??.
맞습요!!
전에
주님 하고도 수 없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투고 나도 더 친밀해지는 사이는
아마도 깊은 속에
밀어내도 끝없이 밀려 나오는 사랑 때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