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異象)과 이몽(異夢)이 주님의 인도인가? 

우리는 이상(異象)과 이몽(異夢)에 관하여 약간 언급하겠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많은 이상과 이몽을 통하여 그분의 뜻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셨다 신약에서도 이상과 이몽이 있지만 하나님은 그것들을 주된 인도로 삼지 않으신다. 신약의 특징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영에 있는데, 그는 우리 안에서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실 수 있기 때문에 주되고 통상적인 인도는 내적인 인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히 중요한 일을 알리려고 하실 때를 제외하고, 통상적인 상태 안에서 우리가 이런 내적인 인도를 받지 못할 때에, 하나님은 이상이나 이몽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신약에서 이상이나 이몽을 보았다 하더라도 내적인 확증과 환경의 확증을 구해야 한다. 가령 사도행전 10장에서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베드로는 유대인이기 때문에 그의 습관으로는 이방인과 전혀 왕래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의 이런 관점을 바꾸어 놓기 위하여 그에게 이상을 보여 주지 않으실 수 없었다. 베드로가 이상을 본 후에 환경의 안배인 면에서 고넬료는 세 사람을 보내어 그를 찾게 하였다. 또 한면으로 성령은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 내적인 확증과 환경의 확증이 있은 후에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다.

물론 때로 시간이 긴박하여 환경의 안배를 기다리지 못할 메 이상이나 이몽만 있고 속에 통과할 수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으로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정할 수도 있다. 그런 때에는 환경의 확증이 있은 후에야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바울이 성전 안에서 기도할 때, 비몽사몽간에 주님이 그에게 말하는 것을 보이시면서 지체하지 말고 예루살렘을 떠나라고 하셨다. 그는 본래 주님께 이유를 말하고 핑계를 대려고 했다. 주님은 또다시 그에게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행 22:17-21)고 말씀하셨다. 또 한번은 바울이 배에서 광풍과 풍랑을 만나 심지어 살 소망까지도 잃었을 때 하나님은 사자를 보내어 그의 곁에 서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행 27:23-24). 이것들은 매우 뚜렷한 이상이다. 이런 이상들은 신약에서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특별한 필요가 있을 때에만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들에게 이상이나 이몽을 보여 주신다. 어떤 그리스도인은「이몽을 꾸고」 「이상을 보는 것」을 밥먹듯이 하는데 이것은 영적인 질병이다. 이것은 아마 정신쇠약이거나 사탄의 공격이나 악령의 거짓된 유혹으로 갖는 비정상적인 현상일 것이다.

아무튼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각 사람의 영적인 상태가 다르고 필요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님이 각 사람을 인도하는 방법도 역시 다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주된 방법은 환경의 안배와 내적인 인도와 성경의 가르침으로 말미암는다. 여기서 다시 반복하거니와 이 세 가지가 분명한 한 노선에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상당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그리스도인의 50필수과정, 제3권 제27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