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가로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베드로가 가로되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 발 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저희 발을 씻기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14).
성경에서 볼 때, 우리 그리스도인의 목욕은 한 번이고 발 씻는 것은 여러 번이다. 우리는 목욕은 한 번만 하지만 발은 여러 번 씻는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피의 씻음은 한 번 갖지만 잿물의 씻음은 여러 번 필요로 하는 것과 같다(민 19:1-22). 주 예수님은 단번에 구속 역사를 이루셨지만, 성령은 수차 주 예수님이 성취하신 역사를 우리에게 적용시키신다. 우리는 단 한번의 목욕, 곧 우리 몸의 모든 죄 씻음을 갖지만, 광야 길을 걷는 동안의 더럽혀짐을 씻기 위해 여러 번 발을 씻는다. 목욕은 한 번으로 족하나 발은 매일 씻어야 한다. 발 씻음은 곧 하나님의 말씀에 기인하며,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으며, 주 예수님의 역사에 근거한다. 우리가 한 번 그분의 피로 말미암아 정결케 되었다면 날마다 지속적으로 그분의 피로 말미암아 깨끗게 되어야 한다. 주 예수님이 다시 역사하실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에 근거하여 우리가 거듭거듭 다시 정결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를 정결케 하는 것은 재가 아니라 잿물이다. 붉은 암송아지의 재는 당신과 내가 심판을 받았다는 표시이다.
하나님은 주 예수님에 대한 심판으로 우리에 대한 심판을 대치하신 것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심판하신 것이다. 오늘 사람들은 주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것이다. 바꿔 말해서,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심판을 받은 것이다. 오직 이것만이 우리를 정결케 할 수 있다. 우리의 매일의 정결케 됨은 주 예수님의 죽으심에 근거한다.
우리가 알듯이 우리는 다 목욕한 사람이다. 우리의 죄가 이미 정결케 되었다. 우리는 한 번 구원받음으로 영원히 구원받았다. 우리의 모든 문제가 이미 해결되었다. 그러나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는 매일 세상과 접촉하므로 자주 더러움에 오염되는데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와 같이 피로 정결케 된 후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채 낙원에 갈 수는 없다. 오늘날 죽음에 임박하여 주님을 믿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여전히 광야 길을 가야 한다. 광야 길을 가는 동안 우리 모두는 죄를 범하지 않는 것이 합당한 것임을 안다. 그럼에도 우리는 범죄한 사실을 갖고 있고 우리의 발은 더럽혀진다. 많은 때 우리는 조급하여 합당치 않은 말을 한다. 많은 때 우리는 합당치 않은 상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더러움에 오염됨을 인정한다. 여기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 예수님의 발 씻는 역사를 예비해 주셨다. 이것은 단지 우리에 대한 그분의 사랑의 표시가 아니라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는 그분의 사랑의 표시이다.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그분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기에 우리의 발을 씻어 주신다. 비유로 말하자면, 발을 씻는 것은 결혼 전의 사랑이 아니라 결혼 후의 사랑이다. 그분은 그분 앞에서 계속 우리로 정결함을 얻게 하신다. 이 때문에 주 예수님은 목욕한 사람은 발만 씻으면 온몸이 깨끗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 아들이 우리를 목욕시켜 주셨음을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여기서 주님은 우리로 교훈을 삼게 하시려고 특별히 베드로의 어리석음이 나타나도록 허락하셨다. 그분이 베드로를 씻기려고 하실 때 베드로는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주님에 대한 자기의 겸손과 예의를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했다. 주 예수님은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고 하셨다. 이 안에 커다란 영적인 진리가 담겨져 있다. 성령이 오실 때 이것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는 말이다. “지금은 네가 이상히 여길 것이다. 내가 대야에 물을 담아 네 발을 씻는 것만 보고서는 이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네가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언제나 자기의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내 발을 영원히 씻기지 못하시리이다”라고 말했다. 주 예수님의 답변은 이러했다. “발을 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않으면 너는 나와 상관이 없다”.
그러므로 당신이 이미 정결케 되었고 주 예수님의 피에 의해 정결함을 얻었기 때문에 세상을 통과할 때 더러움으로 약간 오염된 것은 그냥 내버려 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라. 주 예수님은 만일 그분이 우리 발을 씻기지 않으면, 우리는 그분과 아무 상관이 없게 된다고 하셨다. 이것은 당신과 내가 오늘 교통을 잃게 되고 장래 왕국 안에서도 교통을 잃게 됨을 말한다. 그러므로 매일 정결케 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우리는 매일매일 주 예수님에 의해 정결케 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매일 다시 회복되고 그리스도의 구속의 효능을 얻을 필요가 있다. 이것은 주 예수님의 피가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씻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 아니다. 그 역사는 하나님 앞에서 이미 영 단번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게 있어서 우리는 여러 번 씻음을 체험할 수 있다. 그 아들의 피는 거듭거듭 끊임없이 우리를 씻어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발을 씻고, 매일 우리 발이 정결한지를 주의해야 한다.
베드로는 우리와 같이 한 쪽 끝으로 갔다가 다른 쪽 끝으로 감으로써 극단에 빠지곤 한다. 좀전에는 “주님이 내 발을 영원히 씻기지 못하시리이다”라고 말하고서 이제는 주님이 그의 발을 씻기지 않으시면 주님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시니까 즉시,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라고 말했다. 주 예수님은 이 극단도 잘못되었다는 것을 그에게 보여 주셨다. 목욕한 사람은 발만 씻으면 온몸이 정결케 될 것이다. 두 번 회개하고 두 번 믿고 두 번 주님을 구주로 영접할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두 번 거듭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당신이 한 번 주 예수님 앞에 나아와 그분을 구주로 영접하는 것으로 족하다. 아마 당신은 지난번에 주님을 잘못 영접해서 요 며칠간 의심이 생긴 것 같으니 다시 한 번 주님을 영접해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주 예수님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머리도 손도 다시 씻을 필요가 없다. 목욕한 사람은 발만 씻으면 온몸이 정결케 된다. 우리가 온몸을 정결케 하는 것은 한 번으로 족하다. 비록 우리가 세상과 접촉함으로써 발을 더럽히지만, 이것이 우리 온몸을 더럽힐 수는 없다. 온몸은 한 번 목욕하는 것으로 족하다. 이것은 반복될 수 없다.
할렐루야! 오늘 당신이 진흙탕 속에 빠져서 당신의 발이 까맣게 되었다 하더라도, 이것은 당신의 온몸이 정결케 된 것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당신이 한 번 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함으로 온몸이 정결케 되었기 때문에 당신의 몸을 다시 정결케 할 필요가 없다. 더 이상 몸을 씻을 필요가 없다. 사람이 한 번 정결케 함을 얻으면 영원히 정결케 함을 얻게 된다. 누구도 이 사실을 뒤집을 수 없다. 당신의 발이 더럽혀지고, 당신이 주님과의 교통에서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되며, 왕국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어도 당신의 온몸은 여전히 정결하다. 목욕한 사람은 발만 씻으면 온몸이 깨끗게 된다. 매일매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돌이켜 우리 구주를 바라보는 것이다. 주 예수님이 이미 영원한 역사를 완성하셨기 때문에, 이 땅에 살면서 매일매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발이 더러움에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하게 보존하는 것이다. 불행히 더러움에 오염되었다면, 주 예수님과 우리의 교통이 끊어지지 않고 장래 우리가 주와 함께 왕 노릇 할 수 있기 위해 매일 정결케 함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길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그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수 있도록 매일 매일 우리의 발을 깨끗이 보존해 주시기를 주님께 간구한다.
(출처: 워치만니 전집 제2집 제9권, 제26장: 참고- 워치만니 전집 제2집 제17권 제19장, 워치만니 전집 제2집 제22권, 제31장, 36장, 요한복음 라이프스타디 메시지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