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나눔방
, 2003-07-12 , 조회수 (1333) , 추천 (0) , 스크랩 (0)
저희 형제님은 옥수수를 참 좋아합니다.

자매님들 따라서
장에 나갔다가...

따근하게 쪄서 대여섯개씩 비닐 봉지에 넣어서 파는
찰옥수수 한봉지를 샀습니다.

저는 옥수수를 거의 먹지 않습니다.
먹다보면 자꾸 앞니에 뭐가 끼어서
참 성가십니다.

쫀독쫀독한 찰 옥수수는 그래도
반쪽은 먹습니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찰 옥수수를 사다 놓으니...

제 엄마가 사다놓은 줄 알고 허자매님네 큰 아들이 하나를 꺼내 먹어버렸습니다.

우리 형제님 주려고 산건데...
녀석이 먼저 먹어버렸습니다.

'니 옥수수  알갱이 몇개 먹었나 빨리 세봐!!
네가 먹은 옥수수 알갱이 수대로 꿀밤 맞아야 되니까...'

요리조리 도망가는 녀석뒤를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형제님 주려고 산건데...
녀석의 두어입에 옥수수 하나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마도
이 맛난 옥수수가
우리 형제님 입에 들어가기까지는...
한두개나 남으면 다행일 듯 싶습니다.

먹성 좋고 덩치 큰 아이들이
이 옥수수 주위에는 대여섯명이나 있고..

우리 형제님은 맘 좋기로는 두번째가라면 서러울 형제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찰 옥수수 반쪽도 형제 자매들이 함께 나누워 먹으면...
더 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