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지난 제93차 총회를 통해 ‘한국(지방)교회들’의 “예장총회 77차 결의에 대한 재심청구” 연구보고서를 제출했다. 통합 이대위는 미국의 풀러 신학교가 “지방교회와 신도들의 교리와 실천은 정통적, 역사적, 성서적 기독교 신앙과 동일하다”는 결론의 성명서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교회와의 교리적 차이를 다시금 확인하며 재심을 기각했다.
통합 측은 제76차 총회(1991)에서 경북노회가 제출한 “지방교회(회복교회)의 정체에 대한 질의”에 대해 동 교회의 신론, 기독론, 인간론, 교회론에 대하여 연구한 후, “윗트니스 리 사상은 윗치만 니 사상과 함께 한국교회의 많은 이단들을 낳게 하는 (
이에 ‘한국(지방)교회들’ 대표 3인 및 한국복음서원 대표는 자신들의 명의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제77회 총회에서 결의한 한국(지방)교회들과 한국복음서원의(윗치만 니와 윗트니스 리) 문서에 대한 이단선언 철회 및 해지 요청서”(
‘한국(지방)교회들’은 공동대표 2인의 명의로 “예장총회 77차 결의에 대한 재심청구 요청서”(
그러나 통합 이대위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종교사회적 상황이 다른 미국의 초교파 신학교와 사설연구기관의 이러한 견해를 미국교회의 공신력 있는 입장으로 고려하기는 어려우며, 따라서 이들 증빙자료들을 본 총회의 (지방)교회에 대한 이단규정 철회 및 해지를 위한 근거자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 이대위는 “재심신청 사유서에서 ‘한국에 있는 (지방)교회들의 인도자들도 한국 교계를 향하여 다소 경직되었던 과거의 자세를 버리고(회개하고), 주님이 허락하시면 더 적극적으로 주 안의 다른 지체들과 교제하기를 희망한다. 그러한 열린 대화 과정에서 혹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신앙상의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기꺼이 성경의 가르침을 따를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은 전향적인 자세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지방교회 측이 자료로 제출한 풀러 신학대학교 성명서.
풀러신학대학 성명서
풀러(Fuller) 신학 대학과 지방 교회들의 인도자들과 그 출판 기관인 리빙스트림미니스트리(LSM)는 최근에 지난 2년 동안 해온 광범위한 대화를 마쳤습니다. 이 기간에 풀러 신학 대학은 리빙스트림미니스트리에서 출판한 위트니스 리와 워치만 니의 저서들을 특히 강조하는 지방 교회들의 주요 가르침들과 실행들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조사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취한 이유는 , 종종 이들 교회들에 관해 던져지는 여러 가지 많은 질문들과 비난들에 대한 답을 주고자 하는 것이었고, 또한 역사적이고 정통적인 기독교의 빛 안에서 이 두 사람이나 지방 교회들의 가르침들과 실행들의 위치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풀러 신학 대학 측에서 이 대화에 참여한 분들은 총장이며 기독교 철학 교수인 Richard Mouw 박사와 신학부 학장이며 신학 및 윤리학 교수인 Howard Loewen 박사와 조직 신학 교수인 Veli-matti Karkkainen 박사입니다. 지방 교회들을 대표하여 참여한 분들은 Minoru Chen, Abraham Ho, Dan Towle 씨 입니다. LSM을 대표하여 참여한 분들은 Ronkangas, Benson Phillips, Chris Wilde, Andrew Yu 씨 입니다.
풀러 신학 대학이 내린 결론은, 지방 교회들과 그 구성원들의 가르침들과 실행들이 본질적인 모든 방면에서 진실하고 역사적이고 성경적인 그리스도인 신앙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풀러 신학 대학이 당면했던 첫 과제 중 하나는, 그들을 비판하는 이들이 전형적으로 제시했던 지방 교회들의 사역의 모습이 지방교회들의 사역의 가르침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가를 판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 우리는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에 관하여 어떤 단체들 안에 생성된 인식과 그 두 사람의 저서들에서 발견된 사실상의 가르침들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위트니스 리의 가르침들은 엄청나게 잘못 대표되었으며, 그 결과 일반적인 그리스도인 사회에서, 특히 자신들을 복음주의자들로 분류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빈번하게 오해되어 왔습니다. 성경과 교회사의 빛 안에서 공정하게 점검해 볼 때, 문제시되었던 가르침들은 사실상 성경과 역사의 의미심장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시종일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이 그리스도의 몸 전체의 주목과 존중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거친 과정을 이해함에 있어서, 처음부터 우리는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 믿는 이들이 고수하고 있는 진정한 그리스도인 신앙의 본질적인 요소들 위에서 이들 교회들이 서 있는 입장이 무엇인가에 대해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음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신앙의 기본 교리들에 관한 동의가 분명하게 확립될 수 있다면, 비본질적인 가르침들에 관한 차후의 대화와 토론은 믿는 이들의 교통의 범위에 들어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출판물들을 읽어 보고 또 풀러 신학 대학 측과 그 교회들과 사역의 대표자들과 다섯 번에 걸쳐 직접 만나는 모임을 갖고 나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나님, 삼일성(삼위일체), 그리스도의 인격과 일, 성경, 구원, 교회의 하나와 합일, 그리스도의 몸 등에 관한 그들의 가르침과 간증에 관해서 우리는 그들이 논의의 여지없이 기독교 정통(正統)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비록 그들의 신앙 고백이 신조의 형태로 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들의 신앙 고백은 주요 신조들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리빙스트림미니스트리의 출판물로 대표된 가르침들을 고수하는 사역의 인도자들이나 지방 교회들 구성원들 가운데 이단에 속하거나 이단과 유사한 속성들이 있다는 증거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을 진정한 믿는 이들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의 같은 지체들로 쉽고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인 믿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교제의 악수를 하기를 기탄없이 권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은 진지하고 열려있고 투명하고 제약이 없는 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풀러 신학 대학 측에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접근했던 몇 가지 주제들은 삼일성(삼위일체), 신성과 인성의 연합, 신화(神化), 양태론(樣態論), ‘지방’교회에 대한 그들의 해석과 실행,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그들의 모임 밖에 있는 외부 믿는 이들에 대한 그들의 태도 등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분야들 하나하나에 대해 탐색할 자유를 제한 없이 부여받았습니다. 매 경우에 우리는 일부 사람들이 가진 공공연한 인식이 지방 교회들 안에 있는 믿는 이들의 믿음과 실행뿐만 아니라 출판된 사실상의 가르침들과도 너무나 동떨어진 것임을 발견했습니다.
이 성명서는 우리가 연관되었던 과정과 우리가 내린 전반적인 결론에 대한 전체적인 개과에 대해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제공하려는 위도로 마련된 것입니다. 이 간단한 성명서에 이어서 몇 개월 후에는 위에서 언급한 신학적 주제들과 기타 중요한 주제들을 더 상세하게 다루는 논문이 나올 것입니다. 지방 교회들과 리빙스트림미니스트리의 대표자들은 그들에 관한 관심사의 주요 주제들에 대한 그들의 가르침들을 요약된 형태로 진술하는 성명서를 작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풀러 신학 대학 측은 이미 상당한 연구와 대화를 거친 다음 그들을 이해하는 데 이르렀으므로 그들의 가르침들에 대한 논평을 제공할 것입니다.
풀러신학대학교 총장 리처드 모우(Richard Mouw)
풀러신학대학교 신학부 학장 하워드 로웬(Howard Loewen)
김규진 기자 kjkim@apolog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