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에 관하여 알고 싶습니다> 답변 글에 대한 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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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 2009-01-28 , 조회수 (2944) , 추천 (0) , 스크랩 (0)

 

<지방교회에 관하여 알고 싶습니다> 답변 글에 대한 변증

 

 먼저 이 글은 개혁주의신앙공동체’(http://cafe.daum.net/ReformedChurch )질문 응답란(120)에 올려진 지방교회에 관하여 알고 싶습니다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내용을 염두에 두고 쓴 것입니다. 그 글이 올려져 있는 홈을 방문하여 질문 응답 내용들을 읽어본 바에 따르면, 답변하신 이천우 목사님은 성경대로 믿고 실천하는 목회를 위해 힘쓰는 분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인용 소개하신 통합교단 측 자료내용과 답변 말미의 교회론 등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 부분에서 오해 내지는 이의를 제기할 만한 내용들이 발견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사실 위 지방교회 관련 답변 글을 발견한 후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 주님 앞에 나아가 묻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독자 분들에게는 워치만 니 위트니스 리 그리고 지방교회들에 대하여 사실에 근거한 균형잡힌 정보를 제공하고, 이 목사님을 포함한 개혁신학적 시각을 가진 분들과는 이 기회에 각자의 신앙배경을 뛰어 넘어 열린 교제를 갖는 차원에서 본 변증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호교제를 통해 몸의 머리이신 그분께서 당신의 몸을 고르게’(hath tempered) 하시고 분쟁이 없는 한 몸을 세워가시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1:18, 고전12:24-25, 4:4, 2:21-22).

 

이 변증글은 1. 통합측 연구보고서는 절대적 효력을 가지는가? 2. 지방교회들의 교회론과 신학 및 성경해석 관점 비판에 대한 간략한 이의 제기 라는 두 부분으로 구성될 것입니다.

 

 

1. 통합측 연구보고서는 절대적 효력을 가지는가 ?

 

이천우 목사님은 위 답변글에서 통합교단 76(1991) 총회 연구보고서를 근거로 지방교회들이 믿는 교리에 문제가 있다(이단이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 목사님도 언급 하셨듯이, 일부 여타 교단들이 지방 교회들을 문제시 삼는 근거도 바로 이 통합교단 자료에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판단은 통합측의 지방교회들에 대한 연구가 사실에 기초하고, 누가 봐도 이단이다 라고 할 만큼 핵심 진리에 있어서 지방교회들이 잘못되었음을 밝혀냈다는 가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가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이 이미 밝혀졌다면 지방교회들에 대한 기존의 평가는 재고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지방교회들에 대한 통합측 연구보고서에 어떤 심각한 하자가 있는지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 갈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예장 통합교단 같은 큰 교단결정 내용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장로교단 성도님들이 믿고 고백하는 <신도게요서> 31 3의 다음과 같은 선언 내용에 그 답변입니다. “사도시대 이후 모든 지방회의들과 총회의들이 세계적이든지 지방적 이든지를 물론하고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었고, 또 많은 회의들이 오류를 범하였다”. 물론 통합교단이라고 해서 여기서 제외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글은 위 <신도게요서> 선언내용을 토대로 다음 세 가지 방면에서 통합측의 연구보고서에 심각한 하자가 있으며, 따라서 그것을 근거로 지방교회들을 이단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이번 기회에 지방교회들의 신앙과 실행은 미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쌍방간의 진지한 대화를 통하여 재평가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하고자 합니다.

 

1) 다신론 혐의가 있는 최삼경 목사님 작품입니다.

 

비록 통합 총회결의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발표되었지만, 지방교회들을 이단시하는 통합측 관련 연구보고서는 그 당시 통합측 이단상담소장으로 재직 중이던 최삼경 목사님 작품이라는 사실이 통합측 자체 연구보고서에 의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한 정황을 미리 파악했던 지방교회측은 최삼경 목사님과 월간 교회와신앙 지면을 통해 95-98년까지 만 3년 동안 통합측 연구보고서 내용 각각의 항목들을 놓고 책 한권 분량의 치열한 지상논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위 연구보고서에 심각한 오류들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열거하면, 먼저 <삼위일체론/신론> 비판내용은 지방교회들을 양태론으로 정죄한 최 목사님의 판단기준에 오히려 다신론적인 이단 요소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인간론> 비판내용은 지방교회들이 믿는 인간론 관련 사실파악에 큰 착오가 있었음이 토론과정에서 최목사 본인에 의해 시인되었습니다. <교회론>도 누구나 공감하는 절대기준인 성경이 아니라 통합교단이 믿는 교리적 특수성을 기준으로 내린 판단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좀 더 자세한 문제점들은 토론자료들, 그중에서도 특히 <지방교회 측의 토론 결론 글> (http://www.forthetruth.or.kr/booklets15_7.htm )안에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은 세 가지 중요한 하자, 즉 최삼경 목사님의 일부 이단적인 판단기준, 비판대상에 대한 사실 파악의 실패, 성경기준이 아닌 통합 교단의 교리적 특수성에 의해 이단시 된 것일뿐 지방교회들의 핵심진리 인식에는 큰 문제가 없음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즉 지방교회들의 신앙관이 통합교단이 믿는 교리와 다소 다른 점이 있을지는 모르나, 성경적인 핵심 진리기준에 비춰볼 때는 이단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고 오히려 더 성경에 부합한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위 지상토론 후 통합측을 사실상 대표하여 토론했던 최 목사님 자신에게도 두 가지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첫째, 지상논쟁을 지켜 본 통합측 서울 북노회(노회장 윤두호 목사)가 최목사의 삼위일체론에 이단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총회에 정식으로 질문했고(교회연합신문, 1998 9 20일 자), 그 처리 과정에서 최 목사님이 10여 년간  재직하던 통합 측 이단 상담소장직을  물러난 것입니다. 둘째, 서울 북노회와 부산 동노회에 이어 진주노회(노회장: 배영국목사)도 교단 평판에 영향을 주고 있는  최삼경 목사의 삼위일체론에 이단성 여부를 조사 연구해 달라고 질의함으로 통합교단 총회는 결국 교단차원에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 여부> 1년간 연구하도록 결의했습니다. 그후 통합측 이단 대책 위원회가1년 동안 연구하여 제출한 <삼신론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방교회들을 양태론 이라고 정죄했던 기준이 되었던 삼위 하나님은 한 영이 아니라 세 영들의 하나님이시다라는 최 목사의 주장은 삼신론의 근거가 되며 모든 기독교회가 믿고 고백하는 아다나시우스 신조와 상충 된다는 것 이었습니다. 아울러 그 보고서는 “C 목사는 성경의 증거나 교단이 정한 신앙고백(이것은 또 하나의 교리적 측면이 강하다)보다 일부 학자들의 그릇된 주장을 더 신봉하는 비성경적인 신앙의 소유자라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통합교단이 내부 사정상 이 최삼경 목사님 삼신론 사건을 어떻게 최종 마무리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날에 주님이 판단하실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렇게 되면 지방교회를 양태론으로 정죄한 기초가 무너져 버림으로 최 목사님은 위 자신의 잘못된 세 영들의 하나님주장을 결코 철회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내용에 문제가 많고 교단 연구보고서가 비성경적인 신앙의 소유자로 평가한 분의 연구 결과물을 이천우 목사님을 포함한 한국 내 개신교 인도자분들이 지금처럼 절대시하여 그것을 근거로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정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지 하나님 앞에 또 양심 앞에 자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통합교단(또는 최삼경 목사)과 지방교회들 간의 이러한 진리논쟁에 있어서 통합측의 주장이 왜 그리고 어떤 심각한 문제들이 있는지 조금 더 깊이 있게 알고자 하시는 분들은 다음 세 가지 자료들을 꼭 한번 정독해 보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1) 위 지상논쟁 결론글 (2) 통합측 재심결정에 대한 지방교회들의 입장표명 (3) 통합 측에 제기한 지방교회들의 재심청구 사유서-(2), (3)은 아래 별첨글 참조.

 

 

2)  절대기준인 성경이 아니라 통합교단 교리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기독교적 이단은 성경의 핵심신앙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특정 교단이 믿는 교리와 다르다고 해서 이단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최삼경 목사님이 작성하고 이천우 목사님이 인용 소개한  지방교회 연구보고서 내용은 그 대부분이 지방교회측이 실제로 그렇게 믿지 않는 것에 근거하거나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통합측의 교단교리와 다른 것에 불과했습니다. 이 점은 특히 지방교회들의 재심신청에 대한 통합측의 최종 연구보고서가 성경이 아니라  통합측 교단헌법 또는 소요리 문답 등을  주장 근거로 한 것에서 단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통합교단 헌법은 상대적인 기준일 뿐 결코 이단정죄 기준이 될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감리교단이나 침례교단도 통합측 헌법과 다르게 믿지만 그렇다고 이단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천우 목사님은 이 점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3) 풀러신학교 등은 워치만니, 위트니스리, 전세계 지방교회들이 정통 그리스도인들임을 밝혔습니다.

 

한국교계 내에서 풀러신학교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다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정통주의 계열로 분류되기도 하는 장로교 통합교단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방교회들에 대한 풀러신학교의 평가는 무시되고, 통합교단 평가만 절대시 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혹자는 한국의 지방교회들의 특성을 말하기도 하지만  미국이든 한국이든 지방교회들에 대한 평가는 결국은 통합 교단이 그리했던 것처럼 지도적 위치에 있던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 신앙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조금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동일대상을 놓고 한쪽은 이단이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결코 이단이 아니며 참된 그리스도인 들이라고 한다면 현재와 같이 통합측 결정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결론을 잠시 유보하고 왜 이런 상이한 평가가 나오게 되었는지 전후 사정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균형잡힌 처신이 아닐까 합니다. 이천우 목사님께도 이러한 태도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점은 통합교단 연구는 최삼경 목사님 개인에 전적으로 의존했고 그것도 거의 일방 통행식의 연구였다면, 풀러신학교측은 총장 리차드 마우 박사, 신학부장 하워드 로웬 박사, 조직신학자 벨리 마티 박사 등 풀러를 대표하는 신학자들이 약 2년 동안 지방교회측 인도자들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여러 차례 직접 만나서 미심쩍은 부분들은 추가질문도 하는 과정을 거쳐 나온 결론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객관적인 정황으로는 풀러 자료가 통합측 자료보다 더 신뢰할만 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풀러신학교 외에도 북 미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이단 변증단체 중 하나인 CRI (창설자: 월터 마틴, 대표: 행크 해나그레프)The New Cult(신흥이단들)(1980)라는 유명한 변증책자에 지방교회를 비판하는 부록을 썼던 AIA(대표: 그레첸 패산티노)측도 수년 간의 추가 연구 끝에 지방교회들에 대한 과거의 오해된 시각을 벗고 지방교회들은 이단이 아니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된 믿는 이들이라고 선언 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리빙스트림 미니스트리의 출판물로 대표된 가르침들을 고수하는 사역의 인도자들이나 지방 교회들 구성원들 가운데 이단에 속하거나 이단과 유사한 속성들이 있다는 증거를 전혀 찾을 없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을 진정한 믿는 이들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의 같은 지체들로 쉽고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있습니다.(풀러선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