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감별사의 눈에, 칼빈도 이단인가?
삼위일체
timothy , 2007-04-24 , 조회수 (4441) , 추천 (0) , 스크랩 (0)

 

이단감별사의 눈에, 칼빈도 이단인가?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감리교 권사 이00라는 분이 삼위일체에 관해 쓴 글이 눈에 띄곤 합니다. 모 단체가 삼위일체를 '존재론적 삼위일체' 와 '경륜적인 삼위일체' 로 나누어 설명한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이00 권사께서는 정확치 않은 자신의 지식으로 비판했고, 심지어 경륜적 삼위일체 자체를 이단시 하는 터무니 없는 글을 인터넷에 유포시키고 있습니다. 만일 그런 기준이라면 아래에서 보듯이 장로교의 대표적인 신학자인 존 칼빈도 이단이 되고 말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도 역시 경륜적삼위일체를 중심으로 그의 삼위일체론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위일체를 존재론적 삼위일체와 함께 경륜적 삼위일체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은 신학계에서는 충분히 허용되는 것이며 그 자체가 이단이 될수 없습니다.

이단이 교회의 간증을 위협하는 것 못지 않게 이처럼 이단감별사들의 검증 안된 글(주장) 또한 또 다른 혼잡이요 병폐입니다. 그런 글들이 지금 이 순간도 인터넷 상에서 신학을 잘 모르는 평신도들을 미혹하고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총신대 신대원 문병호 님 논문 중에서 발췌)

"칼빈에게 있어서 내재적 삼위일체적(immanent-trinitarian) 이해는 경륜적 삼위일체적(economic-trinitarian) 이해를 지향하고 있다. “아버지는 기원이 없으시고, 아들은 오직 아버지로부터 나셨고,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출래하셨다”는 초대 교회에 확립된 내재적 삼위일체적 교리는 다음과 같은 경륜적 삼위일체적 이해에 이른다: “아버지는 사역의 시작이고 모든 일의 기원이자 근원이며, 아들은 모든 일의 지혜와 경륜과 작정된 바대로의 뜻이며, 성령은 그 사역의 능력이자 효력이다” (Inst. 1.13.18, CO 2.105).

니케아 교부들과 마찬가지로 칼빈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경륜적 삼위일체론적 구원 사역을 중심으로 삼위일체론을 다룬다.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성부 하나님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손(manus)을 통하여서 구원 사역을 이루시고 그 영으로 우리를 구원하신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찾으려면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야 한다. 또한 오직 이와 같은 방식으로만 보이지 아니하시는 성부 하나님을 찾을 수 있다(cf. Inst. 3.2.1). 우리를 향하신(pro nobis) 성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 안에서(in nobis) 역사한다."

출처: http://www.theologia.co.kr/cgi-bin/spboard/board.cgi?id=a2&action=download&gul=27
 (총신대 신대원, 문병호님 논문)

참고로 이00님은 아래 글에서 "이미 경륜적 삼위일체는 4세기 이후에 양태론적이란 이유로 신학적 중심에서 밀려나 잊혀진 주장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 세기 보다도 한참이나 지난 16세기에 칼빈은 여전히 경륜적인 삼위일체를 주장하고 있는 사실을 이00 님은 어떻게 설명하실지 궁금합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경륜적 삼위일체를 자신의 삼위일체의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칼빈도 이단이 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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