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제498호 교회연합신문
제87회 통합측 총회가 결의한 '삼신론 주장에 대한 연구보고서'
최삼경목사의 삼위일체 주장 비판
*이 글은 예장통합측 제87회 총회가 결의한 최삼경목사의 삼위일체 삼신론에 대한 연구보고서의 주요부분이다. -편집자 주-
분명히 그는 "성부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이시요 성령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 영들의 하나님이시다"라고 주장 하였다. 그의 주장에서 인격과 영은 동질이다. 그러므로 인격=영이다. 인격은 페르소나(persona)를 번역한 말이다. 따라서 영도 페르소나이다. 그러므로 최목사의 주장은 '(하나님은) 세 (영)페르소나라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삼신론이 된다는 것이냐?"는 주장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하나님을 영이시다'라고 할 때 이것은 하나님의 본질(본성)을 나타내는 극히 제한적 용어이다. 그러므로 최목사 자신도 "삼위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영이시다"라고 인정하였다. 이렇게 볼 때 영은 페르소나가 아니라 숩스탄티아(substantia)-곧 본질(본성)을 나타내는 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목사의 주장대로 옮기면 "성부도 한 페르소나로 한 숩스탄티아 이시며 성자도 한 페르소나로 한 숩스탄티아 이시고 성령도 한 페르소나로 한 숩스탄티아 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 숩스탄티아(본질)이다"
최목사는 분명 각각의 본질을 가진 '세 영들의 하나님', 곧 세 분 하나님을 주장하고 있으므로 그의 주장은 삼신론적임을 보이고 있다. "삼위일체론에서 '페르소나'를 '영'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신론에서 '하나님은 영이시다'라고 할 때는 언제나 영은 하나님의 속성 곧 본질을 나타내는 것이다. 혹 '영'이란 단어를 한 하나님 안에서 인격의 개체를 표현하는 의미로 쓸 수 있으나 그러한 삼위하나님을 세 영들의 하나님으로 표현하는 것은 삼위일체론에서는 적절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요 아들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며 성령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 영들의 하나님이다"라는 주장은 삼신론의 근거가 될 수 있으며 결국 세 하나님이 되어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아타나시우스 신조와 상충된다.
최목사가 이렇게 무리가 따른 주장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는 지방교회측을 비판하면서 "하나님의 세 인격은 세 영들이 아닌 하나의 영(하나님의 경륜, p16)이라는 지방교회측의 주장이 양태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의 세 인격이 하나의 영안에 속할 수 없다는 것이며 그러므로 아버지 하나님도 한 영이요 성령님도 한 영이신대 어떻게 이 둘이 하나라고 하는가 반문하며 그러므로 하나님은 한 영이 아닌 세 영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교회와 신앙 96. 12월호).
지방교회측에서 "'영'은 하나님의 본질을 말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세 인격은 세 본질(영)이 아닌 하나의 본질(영)을 가지고 계신다. 그러므로 최목사의 주장은 삼신론이다"라고 공격하자 최목사는 "영이 하나님의 본질을 말하는 것이면 (지방교회측의 주장)이 맞다. 그러나 한 인격으로서 성부 하나님도 한 영이시요 한 인격으로서 성자 하나님도 한 영이시요 성령도 한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 영들의 하나님이다"라고 분명히 '영'을 하나님의 본질을 나타내는 말로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을 세 영들의 하나님'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이유는 한 지방교회측의 삼위일체론이 양태론임을 단죄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굳이 이런 주장을 하지 않아도 지방교회측의 신관은 양태론인데도 말이다.
최목사는 자신의 주장이 삼신론이라고 비판을 받자 '자신은 한 본질에 세 인격이신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면서도 '하나님은 한 분인가. 세분인가?'라는 주제아래 "칼빈도 하나님이 한 분이심도 강조하였지만 세 분 이심도 말하였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한분 하나님이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아버지가 아니시고 성령은 아들이 아니시다. 세 분은 독특한 특성에 의해 구분된다"(교회와신앙, 2001, 11월호)고 주장하며 칼빈도 세 분 하나님을 주장한 것처럼 의도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최목사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분'이란 말은 '페르소나'란 말을 번역한 것으로 이것은 우리가 '위(격)으로 번역하여 사용하는 말이다. 최목사는 "'분'이란 말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칼빈의 기독교 강요 원문에는 한국 말의 '분'이란 개념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칼빈도 하나님이 ... 세 분 이심도 말했다"고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하는 이유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최목사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한국교회나 세계교회가 자칫 삼신론적 의미로 받아들여질 위험성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세 분"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치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목사는 "아타나시우스 신조의 "성부도 신이고 성자도 신이고 성령도 신이다. 그러나 신은 셋이 아니라 하나만 존재한다"는 의미는 "본질의 단일성을 주장하는 것임을 명확히 알 수가 있다"라고 하였다(교회와신앙, 2001, 1월호 p.144) 이 글은 성삼위 하나님의 본질의 단일성을 인정한 말이다.
교회가 정통교리로 인정하는 아타나시우스 신조는 하나님(신)을 본질적으로 한 분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최목사는 아타나시우스 신조의 본질의 단일성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신을 세(세 영들)'으로 주장하는 이율배반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최목사의 주장대로 한다면 '성부도 신이고 성자도 신이고 성령도 신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 신들의 하나님이다'라고 해야한다. 그러나 분명 아타나시우스 신조는 "한 신만 존재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마치 이 성경구절이 하나님을 복수로 표현할 수 있는 근거인양 왜곡하여 인용하고 있는 것은 최목사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최목사가 위트니스 리의 삼위일체론을 비판하면서 주장한 "하나님은 한 영의 하나님이 아니라 세 영들의 하나님이다"라는 주장은 영이 하나님의 본질을 의미하는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을 세 영들의 하나님"으로 주장하고 있으므로 분명히 삼신론적 주장이다.
최목사는 자기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면 '통합측 교단의 위트니스 리에 대한 정죄가 잘못되었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2001. 11호, p144) 이것은 위트니스 리를 이단으로 정죄할 때 총회에 보고한 보고서가 최목사 자신의 글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할 것은 위트니스 리를 이단성이 있다고 결정한 본 교단의 결정은 결코 삼위일체론 한 가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므로 자기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면 위트니스 리의 이단정죄가 잘못되었다고 해야한다는 주장은 자신의 주장이 곧 정통이요 이단정죄의 잣대라고 말하는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