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흐르는 물로서의 삼위일체(삼일하나님)
삼위일체
timothy , 2005-08-24 , 조회수 (3950) , 추천 (0) , 스크랩 (0)

재주가 많고 각 방면에 뛰어난 사람을 잘 알려진 한 두 면만으로 그 사람의 전부인 것처럼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슈바이처는 의사요 탐험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파이프 오르간 연주법에 관한 논문을 쓸 만큼 음악에 조예가 있고, 정통성에 논란이 있긴 하지만 신학방면에서도 자신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낸 사람인 것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들도 역시 슈바이처의 또 다른 방면입니다.


우리 하나님도 사람 밖에 계신 방면과 사람 안에 계신 방면의 양면이 있으십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에게 저 멀리 비밀하게 계신 창조주 하나님, 구속주 하나님, 기도 응답하시는 하나님, 심판자이신 하나님모습은 익숙하지만, 사람 안에 들어오시는 '음식과 음료 되신 하나님' 방면은 생소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 6장 전체를 포함한 많은 곳에서 성경은 하나님을 사람 안으로 들어오시기 위한 '음식' 또는 '흐르는 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요6:57, 렘2:13, 출17:6, 고전10:4, 고전12:13). 물론 우리 하나님이 한강, 낙동강, 대동강물 같은 진짜 물은 아니시지만, 그분은 사람 속으로 흘러들어 오길 원하시는 '생명의 강물'이십니다(계22:1). 보좌에 앉아 계신 근엄한 인격체들로서의 삼위일체만을 알던 분들에겐 이런 말들 자체도 듣기에 거북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성경신자들의 태도는 성경이 말하는 모든 것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제 '삼위 하나님'을 '물'로 말하는 성경말씀들을 잠시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아버지 하나님은 '생수의 근원'이십니다(렘2:13).


예레미야 2:13은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 된 나'(they have forsaken me the fountain of living waters)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치 못할 터진 웅덩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위 말씀에서 언급된 '물'이 진짜 H2O 물일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의하면 우리 여호와 하나님은 직접 자신을 '생수의 근원이신 물'(fountain)로 소개하고 계십니다(렘17:13, 시36:9).


2. 아들 하나님은 '솟는 샘' 이십니다(출17:6, 고전10:14).


1) 출17:6은 '너는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리니 백성이 마시리라'고 하고, 고전10:4는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원문은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니' 임, they drank of that spirit Rock) 이는 저희를 따르는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that Rock was Christ)'라고 말합니다.


재론할 여지없이 이스라엘 백성은 바위에서 솟아 난 진짜 물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예표 하는 그 깨진 반석을 '신령한 반석'이라고 했고 그 반석이신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물이 믿는 이들의 영적 목마름을 채워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2) 요4:10, 14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내가(예수님)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말합니다.


3) 요7:37-39는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리라.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문 말씀들에서 반복해서 언급된 '물'이 과연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물을 하나님자신이 아닌 하나님에게서 나온 어떤 것들(things)-기쁨, 안식, 평강, 은혜 등-으로 막연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요7:39 에서 밝히 말하고 있듯이 '주시려는 물'(생수)은 믿는 사람들 안에 들어오시는 성령(The Spirit)인 '하나님 자신'(Person)입니다. 즉 성경에 의하면 이 '물'은 '생명 되신 하나님 자신'입니다.


3. 성령 하나님(그 영)은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물이십니다(고전12:13).


1) 고전12:13은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침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to drink into one Spirit)고 말합니다.


2) 고후3:6도 '영은 생명을 준다'(the Spirit giveth life)고 말합니다(고전15:45, 요6:63).


위의 말씀들에서 보듯이, 우리가 거듭날 때 받은 "생명"-흐르는 물이신 삼위하나님-은 아버지와 성령님이 구별되나 분리됨 없이 상호 내재하시는 "부활하신 아들 하나님 자신"이지 분리된 2격 또는 3격만이 아니십니다(요일5:11-12, 요10:30). 많은 분들이 삼위를 구별에서 지나쳐 분리시키기까지 하는 잘못된 삼위일체관의 영향을 받아 이 부분에서 착각과 혼란에 빠지시는 것 같습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우리 안에 흘러들어 오신 '그 영'은 완전하신 인격이시며 어떤 능력이나 부분적인 속성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거듭난 자에게 그분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이신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복으로 주셨습니다(벧후1:3, 골3:4). 이처럼 "하나님 자신"이 흐르는 물인 생명으로 사람 안에 들어오셨다는 사실은 참되게 보는 것은 기이하면서도 놀라운 구원입니다(요3:6하).


거듭난 이후의 믿음 생활은 이 생명의 물을 날마다 먹고 마심으로 생명의 물로 충만해지고 또 다른 목마른 사람들에게 이 물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거듭난 성도들의 생활과 봉사인 복음전파, 양육, 설교, 신언 등의 본질은 다 이와 같아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진리는 주의 회복 안에서 구체화되고 생활 중에 적용되고 있지만, 사실은 장로교단의 웨스트민스터 신조에도 이러한 사실은 언급되어 있습니다.


즉 웨스트민스터 신조 제 2장 '하나님과 성 삼위일체에 관하여'는 끝 부분에서 '성자는 영원토록 성부에게서 탄생하시고(요1:14, 18), 성령은 영원토록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온다(요15;26, 갈4;6)'고 말합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 72쪽, 한국장로교 출판사, 1996). 위 선언에서 '영원토록'이란 말은 삼위간의 '시간의 연속적인 연결'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위 신조에서는 아들과 성령이 아버지에게서 영원히 나오신다는 사실만 있지만, 성경 전체는 그 목적지가 그분의 사랑하는 택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로교단 성도 분들은 이런 성경진리들을 단지 교리 집에서 선언하고 계실 뿐 그 구체적인 적용이 약한 것이 아쉬움입니다.


결론적으로, 근원으로부터 흐르는 삼위 하나님은 흐르고 흘러서 마침내 사람에겐 '생명'(Zoe)으로 체험되십니다(요3:15-16, 36, 5:24, 10:28, 17:2-3, 요일1:2, 2:25, 3:15, 5:11-13, 20, 골3:4). 그리고 이 생명은 '아버지와 성령님이 구별되나 분리됨 없이 상호내재 하시는 부활하신 아들하나님 자신'이십니다. 이 분의 이름을 부르는 분마다 하나님의 부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롬10:12-13). 또한 이 분을 영접해 들이고(요20:22), 먹고(요6:57), 마시는(고전12:13) 사람마다 그런 분들은 사람 안에서 생명강물이요 '조에'의 생명 되신 하나님의 증가(골2:19원문, 요10:10)를 통해 하나님의 뜻인 그리스도의 몸을 건축할 것입니다(마16:18, 엡4:11-16). 이 목적을 위해 지금도 생명수이신 삼일하나님은 보좌로부터 사람들 안으로 흐르고 계십니다(계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