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쟁점 -『마태복음 7장 21절의 바른 해석』
왕국
timothy , 2005-08-24 , 조회수 (4329) , 추천 (0) , 스크랩 (0)

 

잘 씹어서 먹은 음식이 몸을 보양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말씀도 차분히 본문을 이해하고 빛 비춤을 받아야 영의 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천국에 관련된 말씀들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우므로 더욱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제 주님이 마7:21을 '누구'를 대상으로 말씀하신 것이며, 본문에서의 '천국'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를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누구를 대상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일까요?


첫째 가설은 "불신자"를 상대로 거듭나도록 권면하는 말씀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무 천년설을 믿는 장로교계통 신학의 영향을 받으신 분들이 이런 해석을 지지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해석 밑바닥엔 거듭나기만 하면 죽어서 무조건 천국은 간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이분들은 천년왕국의 근거 중 하나인 계시록 20장의 '천년'을 글자 그대로의 천년이 아니라 상징이라고 해석하기 때문에 교회시대 이후의 천년동안의 특별한 통치를 부인합니다. 그러므로 '천국의 소망'이란 그저 죽으면 저 하늘 나라 어디엔 가로 가서 그곳(하늘)에서 주님과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위 해석은 본문자체가 그것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즉 마7:13-29는 '좁은 문', '열매', '아버지 뜻대로 행함' 등을 볼 때 거듭난 이후의 믿음생활과 봉사를 말하는 문맥이기 때문입니다. 신자들도 제대로 못하는 '하나님 뜻대로 행하는 삶'을 불신자들에게 거듭남의 조건으로 제시하는 것이 이런 해석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또한 불신자가 '주여' 라고 하거나 '주님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습니다. 무엇보다도 성경전체가 계시하는 거듭나야할 대상은 '누구든지' 이지 '좁은 문'이 아닙니다. 선택과 예정을 믿는 분들도 일단 복음전파 실행에서는 사람을 골라 전도하지는 않습니다.


둘째 가설은 "유대인"에게만 이 말씀을 적용하는 해석입니다.


본문이 유대인을 포함할 수는 있겠지만 '유대인만'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절대로 7:21-22가 말하듯이 '예수님을 가리켜 주여 주여'(saith unto me, Lord, Lord)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이 예수를 주로 시인하면 그는 유대교에서 출교를 당할 것입니다.


셋째 가설은 주여 주여 라고 하고, 주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귀신 쫒고, 권능을 행하되 참되게 거듭나지는 않은 사람들을 즉 독 보리들에게 이 말씀을 적용시켜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 해석은 언뜻 보면 그럴듯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 해석 역시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즉 거듭나기만 하면 100퍼센트 천국 간다고 해석하다보니 영적인 출생에 불과한 거듭남을 지나치게 과대 평가합니다. 즉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가리라'는 말씀에 맞추려다보니 참된 거듭나기는 어렵지만 일단 거듭나면 이 땅에서 100 퍼센트 아버지 뜻대로 생활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엔 거듭난 것이 분명하지만 아버지의 뜻대로 산다고 양심가운데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들은 자기해석의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이런 분들을 거듭나지 않은 독보리 취급을 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거듭났으나 영적 생명이 어리므로 실패하는 참된 하나님의 자녀들'을 불신자 취급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이들에겐 거듭 난자, 불신자의 구분만 있고 성경이 보여주는 영적 생명이 어린 자와 장성한 자의 개념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넷째 가설은 마7:21을 참되게 거듭나고 사도 바울처럼 일상생활 가운데 자신을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사는 이기는 자들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즉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단순히 거듭난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믿음생활 속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살아내는 '더 뛰어난 의'의 삶을 요구한다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즉 생명이 성숙하여 하나님의 뜻인 그리스도의 몸을 건축하는 자는 보상으로 천국에 들어가나, 거듭난 후 생활가운데 그리스도를 거절하고 자아를 살므로 하나님의 뜻을 관심하지 않는 자는 천국에 못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위 해석은 거듭났으나 아버지 뜻대로 행치 못한 자는 영원히 지옥에 가지 않고 새 예루살렘에 참여하지만 주의재림 이후 이 땅에서 이기는 자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질 천년왕국(통치)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말함으로 해석의 균형을 이룹니다. 또한 성도들로 하여금 느슨하지 않고 두렵고 떨림으로 생명의 성숙의 길을 가게 합니다. 물론 신약성경 전체는 이 네 번째 해석을 지지합니다.


2. 본문이 말하는 천국은 무엇일까요?


마7:21에서 말하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뜻대로 행해야 들어 갈 수 있는 천국'(the kingdom of heaven)은 주님 재림 후에 이 땅 위에 펼쳐 질 천년왕국을 가리킵니다(계20:2-7). 장차 주님은 충성된 종과 무익한 종들에 대한 '평가의 시간'을 가지실 것이며 '이 땅' 위로 재림하실 것입니다(마25:19, 21, 23, 30). 마7:21-23은 이러한 주님의 종들의 심판 장면을 미리 보여준 것입니다. 이런 경고의 말씀의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인들이 썩어질 이 땅의 낙을 즐기고 자신만을 위한 생활을 살기를 거절하고, 고난받고 조롱 받더라도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살므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건축하는 협착한 길을 가라는 것입니다. 충성된 종인 바울은 이런 길을 신실하게 감으로 사역 말기에 마침내 천국(his heavenly kingdom)에 들어갈 확신을 얻었습니다(딤후4:18). 이 말씀을 바울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일생을 봉사한 후 말년에 가서야 거듭날 확신을 얻은 것으로 푸는 것은 너무도 엉뚱한 성경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