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이 땅 위에 교회(그리스도의 몸) 세우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주님이 "누구를 통해" "어떻게" 교회를 건축하시는지를 아시는 분은 희귀합니다. 그런데 고린도 전서 14장 4절이 이 의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즉 '예언(또는 신언)하는 자가 교회를 건축한다(원문엔 '덕'이라는 말이 없음)'고 명료하게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사복음서에서 "내가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주님이 이제 성도들 안에 계시면서 '신언해 내는 말씀'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시고, 그러한 말씀을 받은 사람들은 영이시고 생명이신 주님을 얻음으로 교회가 건축되는 것입니다. 교회건축은 사람들 속에서의 말씀이요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증가 또는 충만됨 그 자체입니다.(요6:63, 엡1:23 마16: 18, 엡4:11-12, 15-16, 고후11:28).
합동신학원장을 역임한 장로교 신학자인 박윤선 박사는 대부분의 신자들이 '예언'(프로페테이아)을 전적으로 장래 일을 알고 미리 말해주는 것으로 오해한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예언의 원 뜻은 '대신 말하는 것(출7:1)'이며 미래의 일을 말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대중을 세워주고,안위하고, 권면하는 가르침의 말씀 즉 설교를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옥한음편집, 현대교회와 성령운동, 도서출판 엠마오, 1992, 65-70쪽). 예언을 'LA에 언제 지진이 일어 날 것이다'는 식이 아니라 예배 중에 선포되는 말씀으로 이해한 위 관점은 합당한 해석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파에서 현재 실행되는 것처럼 목사님만 고정적으로 이러한 예언(설교)을 할 수 있고, 해야한다는 것은 어떤 성경 말씀에 근거하는지가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약은 왕같은 제사장의 시대이며, 위 예언을 언급하는 성경 문맥은 한 특정개인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사람이 예언(신언)할 것을 거듭해서 권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고전14: 5, 12, 19, 31).
(지방)교회의 신언 실행 안에 여전히 보완될 부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린도 전서 14장에서 바울이 권면한 '신언(예언)'의 실행을 위해 70년 이상을 투자해 왔고 이미 큰 대가를 지불하고 하나의 강을 건넜음을 확신합니다. 한편 거대한 기독교계의 풍조와 조류를 거스려 'hardware'를 성경대로 바꿨지만, 여전히 신언의 질과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체들의 헌신과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는 겸손함 즉 'software'의 보완이 우리에게 남아있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말틴 루터 때보다 더 치열한 종교개혁의 현장에 서 있음을 강하게 느낍니다.
오 주여!! 우리로 주님의 말씀에 대해 끝까지 신실하게 하소서 (계3:10상).
그리스도의 몸의 한 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