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이야기
나눔방
, 2003-02-16 , 조회수 (1559) , 추천 (0) , 스크랩 (0)





많은 밀알들이 뛰어 오르려고 하는 동안

한 밀알은 반대로 땅 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많은 밀알들이 살아 있음을 뽐내며

으시대며 자랑하는 동안

그 한 밀알은 점점 썩어 갔습니다.

많은 밀알들이 너무도 신령해 자신의 생명을 자랑하는 동안

그 한 밀알은 자신의 형체조차 잃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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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 많은 밀알들은 여전히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나 그 옆에 수백개의 밀알을 가진

한 밀 이삭이 황금 빛을 드러내며

조용히 자라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