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목련꽃을 참 좋아합니다.(옮김)
나눔방
, 2002-11-08 , 조회수 (1658) , 추천 (0) , 스크랩 (0)

 
오늘은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픽업해주고
힘껏달려 오는데, 하얀 목련이 소복히 만개한 것을 보고
길에서 한참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냉해도 없어서 꽃이 정말 한점 흠도 없이
곱게 피었습니다. 계속 쳐다보니 정말 빨려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향기도 은은하고..


여고시절에는 진짜 목련꽃 그늘 아래서 꽃잎 주우며 이 노래도 많이 불렀지요.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에 편지를 읽노라~'


교회안에 회복되어 한참 첫사랑안에 있을때
서울에 한강을 끼고 88도로를 달리는 봉고차를 지체들과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정면에 서녁하늘엔 지금처럼 해가 붉게 지고있을 때 쯤이었지요.
큰 목련나무에 가득 만개한 꽃을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데
한 이상(vision)^^이 순식간에 오는겁니다.


시대의 끝인 이시대는 이기는자들이 나타날때이다.
이기는 자들의 나타남은 저 목련처럼 하나가 피면
하루 이틀새에 파파팍 옆에서 옆으로..
순식간에 단체적으로 피어날 것이다.


몸안에 한 지체가 온전케되면 그는 또 다른 지체를 온전케할 수 있고,
온 몸은 그 빛으로 순식간에 만개되는 목련과 같이 될 것이다.
동일한 한 나무인것처럼, 한 몸이므로..


이런 '한몸'에 대한 이상(그림)은 제게 더욱 몸을 신뢰하며
몸의 지체들에게 공급받으며, 또 돌보며..
육신안에 어떤 친구 친척보다 친근하고 가깝게 되었지요.


지금은 시공을 넘어 인터넷안에서 수많은 지체들의
공급을 이렇게 실제적으로 누리고 한 집회소처럼 친근하게
누리고 온전케됨을 얻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하루이틀새에 확~ 만개하는 목련을 보면
몇년된 이야기이지만 잊혀지지 않고
아! 단체적인 이기는자들!..

이런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