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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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 , 2009-12-26 , 조회수 (5322) , 추천 (0) , 스크랩 (0)

    ♧ 딸아, 미안하다 ♧

    사랑하는 제 딸이 얼마 전에 제 직장에 찾아왔읍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제 마음에 그만 생각이 들어왔읍니다. 사랑의 눈보다도 세상의 눈과 잣대 때문에 딸 아이에게 벌컥 화를 내었읍니다. 그런 생각할려면 오지말라고 호통쳐 보냈읍니다. 딸아인 다신 오지 않는다며 눈물흘리며 갔읍니다. 울며 가는 딸아이 뒷 모습에 주님께 얼마나 회개했는지 모릅니다. 딸아는 아빠는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고 자기들은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교회만을 생각한다고 했읍니다. 사실 어느정도 치우친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제게 위안이 되는 것은 언젠가 너도 아버지의 마음을 알면 이런 소리를 하지 않을 거라는 것입니다. 교회생활 시작후, 모든 것이 교회생활이었읍니다. 모든 것이 새로운 길이었기에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준다 하여도 사랑하는 주님은 빼았길 순 없었기에 교회집회를 너무나도 사모했고 집회란 집회란 다 쫓아 다녔었습니다. 주님께서 제게 이런 이상을 보여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믿지 않을 사람입니다. 의심많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며 걷는 사람이었읍니다. 뒤늦게 주님을 알았기에 그 크신 사랑에 날밤 가는줄을 몰랐읍니다.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다 아멘 했읍니다. 외국의 섞임집회는 물론 하물며 자매님들 집회까지도 다 참석하며 주님을 누렸읍니다. 세월이 가고 환경이 오고 주님은 나의 천연적인 껍질을 벗기시기 시작하였읍니다. 엄청난 아픔 속에서 이러한 환경이 왜 오는지를 몰랐읍니다. 모든 것을 다 잃고 혼자 방안에서 기도할 때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손길인걸 깨닿았읍니다. 그렇기에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을만큼 부끄러운 환경가운데서도 매주 신언하고 주님을 찬양하였읍니다. 자신은 깨어지고 없어져야 하고 모든 것이 폭로되고 나는 내 자아에 어떠한 입지나 기회나 주기를 원치 않았읍니다. 10년이란 세월속에서 주님은 모든 것을 잃게 하였읍니다. 그러나... 사랑스런 주님과 믿음은 더욱더 전진케 하셧읍니다. 감사와 찬양받기에 우리 주님은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어제 딸 아이에게 전화를 했읍니다 몇 번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더니... ... 전화가 걸려왔읍니다. "오지 말라 해놓고 뭘라고 전화하는데?"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그 안에는 아빠에 대한 사랑이 묻어났읍니다. 경상도 말로 다른 말은 잘 안 듣더니 "그런 말을 우째 그리 잘 듣노..." "그럼 그럼" 하며 나를 놀립니다. 아마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인가 봅니다. 주님께 감사했읍니다. 사랑스런 주님 사랑합니다. ----------------------------------- [글쓴이 : 작은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