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줌마 되나봐요..
나눔방
, 2002-09-11 , 조회수 (1872) , 추천 (0) , 스크랩 (0)
위장도 안 좋고..
장도 좋지가 않아서..

음식을 조금만 잘 못먹었다..  쫌 많이 먹었다.. 약간만 차갑다.. 맵다 싶으면...  여지 없이 탈이나서.. 이고생 저고생을 40여년간 꾸준히 해왔었는데..

올 여름은 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운동덕인지..  영향제 덕인지... 저를 어린 아이 취급하며 돌보아주신 지체들 덕인지... 건강 달라 주님께 땡깡을 많이 부려서인지..

탈 한번 안나고...  부쩍 건강해지는 것 같더니만... 생각보다 몸무게가 많이 늘었습니다.  생전 이렇게 살쪄본적이 없어서.. 살쪘다는 생각에.. 은근히.. 누림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아 지는 것은... 점점 긴장감 없는 생활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주위에서 저를 보아오던 지체들이나.. 저의 형제님까지도  살찌니 보기도 좋고.. 건강해진 것이 너무 반갑다 하지만...

저는 점점 겁이 납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생각해봅니다.
저의 형제님께 체중계를 사오라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재미있단 생각도 들지만 말입니다.

몸무게를 줄일 생각은 별로 없지만...
더 늘어나는 몸무게가 겁나는 것이 아니라...
긴장감 없이 사는 것이 겁이 나서 다이어트라도 해야겠습니다.

몸무게가 늘면서...
늦은 밤에도.. 별생각없이 음식 접시를 제 앞으로 잡아 끌어당기고.. 
잠자리 바뀌면.. 친정가서도 잠을 못이루던 까탈스럽던 성격이 갑자기 느슨해지고... 풀어지고...

자매님 한분이 제게... 전에는 아줌마 냄새가 전혀 안나더니..
요즘엔 펑퍼짐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며.... 포동포동해진 볼이며..  뭐를 해도  어쩐지 좀 느슨하고..  괜시리  여유를 부리고...

그래도 자기들은 저를 대하기가 많이 편해졌대요... 

저는 긴장감 없이 이렇게 사는 것이 슬슬 걱정이 됩니다.
몸무게가 늘수록.. 더욱 풀어질까봐.. 
주님 안에서.. 그렇게 게으르게 살게 될까봐...


아무래도..
체중계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주님 안에서.. 얼마간 긴장을 유지하며..
더 깊이 헌신을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건강이 약할 땐.. 건강달라.. 땡깡을 쓰더니..
이제는 또.. 긴장하며.. 살고싶다고.. 땡깡입니다.

웬 변덕이 이리도 심한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