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의 72시간-유빌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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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 , 2009-09-06 , 조회수 (4043) , 추천 (0) , 스크랩 (0)

    ♧ 데비빗의 72시간 - 유빌라떼! ♧

      2008년 8월29일 저녁 7시55분 다급하게 걸려온 아내의 전화 목소리! 퇴근길 부리나케 소그룹 모임 가는 도중에 걸려온 소리는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자초지종은 자기도 소그룹집회를 가기 위하여 다른 지체의 차를 함께 얻어 타고 가는도중 뒤에서 소나타가 냅다 들이 받아 지금 길가에 주저 앉아 있다는 소식에 핸들을 꺽어 정신없이 현장으로 가보니 아내는 메쓰껍고 목과 허리가 아파서~~ 보도블럭에 주저 앉아 있고 다른 자매님은 멍하니 서있기만 하고 운전한 형제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고... 그래서 우선 보험회사요원을 부르라고 하고는 사건 접수를 받아 병원으로 바로 이송! 가까운 한방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병원침대머리 밑에서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주님게 물어봅시다 하며 함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생각보담 크게 다치니 않은 것에 말입니다. 그러나 이제 문제는 이제 3일후에 그러니까 다친날이 금요일 저녁., 9월2일 화요일에는 충남도 초등학교 합창경연대회가 열리는 날인데 그동안 지도한 선생님이 몸져 누워 있는데 어떻게 할꼬 였습니다. 어떻게 하나!... 할 수 없이 토요일 아침에, 남편인 제가 아내가 근무하는 초등학교 강당으로 갔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다 모여 있었고 갑자기 나타난 저를 보고 의아해하기도 하고 또 어떤 아이들은 합창대회 때마다 나타나신 선생님 남편인줄 알고 반갑게 맞이해주기도 하고... 하여 사실은 선생님이 교통사고를 당해 내가 대신 왔노라며 우리 마무리 연습을 하자 하였으나 동요하는 흔적들이 역력했습니다. 여하튼 학부모님들의 협조로 연습을 하긴 하는데 녀석들이 풀이 죽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다쳤다고 하니. 허허 참 애들앞에서 - 그래도 왕년에 성가대 지휘를 십수년간 해온터라 지휘는 문제가 없는데 곡을 어떻게 해석하여 그동안 아내가 갈고 닦아놓은 것을 빛을 내게 할 수 있을까가 제일 문제였지요. 시간이 흘러 드디어 화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아내에게 일어나서 가자고 했지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선생님이 없으면 소리가 안나온다고 하며 우선 학교 강당으로 가서 아이들을 다 모아놓으니 아이들이 반가움에 야! 선생님오셨다 하며 평소보다 더 노래를 잘 부른 것 같았습니다. 이윽고 대회장에서 한 학교씩 부르며 드디어 학교애들이 단상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상기되기도 하고 불편한 몸이지만 아내는 씩씩하게(?) 걸어나와서 인사하고 드디어 노래가 시작 되엇습니다. 2곡을 다 부른 후에 아이들은 퇴장하고 저는 다시 아내를 병원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이후 몇 등인지는 생각할 수도 없이 오직 잘해냈다는 것만 느끼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집회후 회사에 미팅을 위하여 가서 하루종일 밀린 일거리를 해치우며 연신 핸드폰을 기다려 봅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한.참.후 드디어 문자가 떴습니다. 문자는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유빌라떼! 라고 말입니다. 유빌라떼는 라틴어로 주님을 찬양한다는 말이며 이날 부른 주제곡도 유빌라떼를 불렀는데 금상을 또 수상해서 유빌라떼라구요~~~~~ 저 시방도 눈물납니다 -------------------------------- [글쓴이 : David] *** 이 글은 작년(2008년)에 쓴 글입니다. 금년(2009년) 금상 수상작품은 아래 글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꼭 클릭 해보세요 ^^ --------------------------- * 사공의 그리움 ---------------------------